패션722 관심을 두고 있는 디자이너들 가끔 좋아하는 디자이너나 요즘 관심이 가는 디자이너를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우선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취향의 오지랖이 너무 넓은 탓인지 딱히 골라 내기가 어렵다. 어차피 각자의 길로 승부를 보는 곳이고 뭐 다들 나름 잘 하고 있다. 난 누군가의 팬이 되기엔 그른 인생인 것 같다. 하지만 요즘 관심이 가는 디자이너라면 약간 다르다. 요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디자이너들은 줄리앙 맥도날드, 이리스 반 허펜, 피비 잉글리시, 크리스티나 레당, 팜 이볼 등이다. 뭐 잘난 척 하려고 듣도 보도 못한 밴드 이름이나 감독 이름을 꺼내려는 건 아니다. 신진급 디자이너들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은 극히 제한된 여건 안에서 지금까지는 여하튼 재미있는 걸 하고 있다. 아직 어설프거나, 무리를 하고 있거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2012. 8. 26. Bike Repair Shop과 Novö 요 몇 년 제일모직 패션 분야의 행보는 단연 흥미진진하고 과감하다. 기존 빈폴을 중심축으로 SPA 브랜드 8Seconds, 아웃도어 전문의 빈폴 아웃도어가 차례로 런칭했다. 얼마 전에는 Fubu 리뉴얼을 했고 란스미어도 운영하고 있다. 또 수입 쪽도 매우 활발해 이세이 미야케, 10 꼬르소 꼬모, 토리버치, 발렉스트라, 꼼 데 가르송 등을 수입하고 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라는 고급 화장품도 들여오고 있다. 이번에는 두가지 재미있는 일이 있는데 우선 하나는 Bean Pole + Novö. 이건 예전 에르메스의 아트 디렉터였던 Christophe Lemaire와의 콜래보레이션 라인이다. 우리나라에서 선보일 예전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 소식은 거의 데이즈드 디지털에 먼저 올라오고 있는 것 같고, Coggl.. 2012. 8. 22. 더 퍼펙트 수트 Jake Gilchrist라는 사람이 그렸다는 퍼펙트 수트 인포그래픽. 아래를 보니 2010년 GQ의 스타일 매뉴얼에 실린 삽화인가보다. 뭐 스탠다드라는 게 보통 그러하듯 딱히 멋지지는 않지만 군더더기도 없다. 구두가 하나는 회색(아마 검정을 표현한 거겠지?), 하나는 갈색인게 좀 재미있다. 이런 매뉴얼은 남성 잡지 등에 꽤 자주 등장하는데 매번 말하는 거 같지만 일단 알아두면 나쁠 건 없다. 아무 것도 모르고 백화점에 기성복 수트사러가면 판매원들은 맨 이상한 소리만 하고 덕분에 몇 번 입지도 못할 수트를 사들고 오게 되는 일은 매우 흔하다. 그러므로 몇 가지 필요 지식들을 파악하고 매장을 가는 건, 마치 구입하려는 노트북의 기본 스펙 정도는 알고 용산 전자 상가에 가는 것과 같은 종류의 일이다. 뭐 이.. 2012. 8. 21. Bonastre의 24-Hour Bag 며칠 전 여행 가방에 대한 포스팅(링크)을 보면 알겠지만 여행 가방 이름들은 Keepall, Holdall 뭐 이런 식으로 '뭐든 넣는다'라는 느낌이 있다. 이런 이름도 좋지만 데이팩, 나이트라이더, 위크엔더 같은 이름을 보면 뭔가 어디든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름 따위에 기분이 좋아지고 별 생각이 다 다는 나같이 광고 잘 먹히는 사람들 덕에 얘네들은 먹고 사는 거겠지.. 24-Hour Bag이라는 가방은 파리의 Fernando Bonastre라는 디자이너가 만들었다. 상표로는 그냥 Bonastre라고 쓰는 모양이다.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작년에는 48-Hour Bag이라는 큼지막한 가방이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반 줄여서 24시간 백이다. 48시간하고 다르게 24시간은 사실 반드시 필요한 물품의 종.. 2012. 8. 21. Yohji Yamamoto 이스라엘에서 하고 있다는 전시 사진이다. 멋지지만 전형적인 요지 야마모토 타입은 아니다. 기록해 놓은 게 맞다면 2007년 FW. 꼼 데 가르송의 레이 카와쿠보와 요지 야마모토. 자세히는 모르지만 딱 저 사진 같았다고(요지가 좋아했지만 결국 잘 안 풀렸다) 알고 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1997년인가? 확실히는 모르겠다. 모자는 요지 야마모토의 끝없는 관심사 중에 하나다. 이번 달(2012년 8월) 보그 파리 화보라고 한다. 살면서 한 번은 마주치고 싶다. 저 정도까진 아니지만 유사 레벨은 요즘 가끔 길에서도 볼 수 있기는 하다. 2012 FW. /ㅅ 이런 느낌? 글자로 어떻게 해볼라니까 잘 안 되네. 요지 야마모토. 이건 책(Yohji Yamamoto)에 실린 사진으로 알고 있다. 굉장히 겹쳐있고.. 2012. 8. 18. Chloe Sevigny + Helmut Lang 물론 Chloë Sevigny로 써야 하는데... 꽤 예전에 나왔던 헬무트 랑을 입은 클로에 세비니 화보. 보그에 실렸었다. 잡지가 있었는데 타의에 의해 몇년 분 어치의 보그 과월호들이 버려졌기 때문에 지금 나는 가지고 있지 않다. 어쨌든 사진 자체로 개인적으로는 나름 중요한 화보이기에 여기에 올려놓는다. 2012. 8. 18. 폴로 셔츠의 세운 옷깃에 대해 폴로 셔츠의 역사에 대해서 예전에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고(http://fashionboop.com/202), 이런 이야기는 꽤 고전적인 아이템이기는 한데 역시나 심심하니까... (-_-) 용어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이 블로그에서 Collar는 칼라, Color는 컬러라고 썼었는데 아무도 모르는 거 같기도 하고, 나도 헷갈리긴 한다. 여튼 동어 반복을 위해 여러 단어가 있어야 할텐데 칼라 / 컬러가 이렇게 구분되어 있다는 사실을 먼저 살짝. 브룩스 브라더스의 폴로 셔츠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폴로 셔츠라고 하면 말타고 공치는 운동 폴로할 때 입는 옷깃에 버튼이 달려있는 버튼 다운 셔츠를 말하는데, 요즘에는 브룩스 브라더스 홈페이지에서 polo라고 검색해봐도 주로 나오는 건 위 .. 2012. 8. 15. FENDI 바게트 백 15주년 저번 달에 우리나라에서도 15주년 기념해 전시회, 책 발간회 등도 해버려서 이미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들이 많이 있지만 괜히 한번 껴서 포스팅. 펜디의 바게트 백은 1997년에 Silvia Venturini Fendi가 easy, practical and functional한 가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인기가 있었고, 역시나 섹스 앤 더 시티 덕을 봤다. 이 백을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 말하는 거지만(클러치나 미니백은 쓸 일이 없다) 그냥 볼 때는 루이 뷔통의 포쉐트 시리즈나 사이즈나 용도나 크게 다를 게 없을 것 같은데, 포쉐트는 어디까지나 보조 / 클러치로 보이고 바게트는 완결된 가방처럼 보인다. 아마도 펜디 쪽이 더 복잡하게 생겼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는 .. 2012. 8. 14. Peter Lippmann Peter Lippmann for Cartier ART Mag No. 19 이 분이 예전에 했던 작업 중에 약간 좋아했던 게 있다. 같은 잡지 8호에 실렸던 약간 아쉬운 건 저건 아무리 봐도 완성본이 만들어지지가 않는다. 날개가 있는 부분이 따로 있기는 한데 거기엔 또 시계나 시계줄이 들어가 있다. 이왕이면 뭔가 맞춰졌으면 좋았을 텐데. Luxury Chicks라는 재밌는 것도 있었다. 이 시리즈는 같이 보면 나름 웅장하다. http://trendland.com/luxury-chicks-by-peter-lippmann/ 이 분의 단점은 특히 패션쪽과의 작업에서 고만고만한 아이디어를 끝없이 붙잡고 있다는 거고, 장점도 고만고만한 아이디어를 끝없이 붙잡고 있다는 거다. 다른 것들은 톤은 비슷하되 좀 더 많은.. 2012. 8. 8.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