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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5

폴로 셔츠의 세운 옷깃에 대해 폴로 셔츠의 역사에 대해서 예전에 한 번 포스팅한 적이 있고(http://fashionboop.com/202), 이런 이야기는 꽤 고전적인 아이템이기는 한데 역시나 심심하니까... (-_-) 용어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이 블로그에서 Collar는 칼라, Color는 컬러라고 썼었는데 아무도 모르는 거 같기도 하고, 나도 헷갈리긴 한다. 여튼 동어 반복을 위해 여러 단어가 있어야 할텐데 칼라 / 컬러가 이렇게 구분되어 있다는 사실을 먼저 살짝. 브룩스 브라더스의 폴로 셔츠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브룩스 브라더스에서 폴로 셔츠라고 하면 말타고 공치는 운동 폴로할 때 입는 옷깃에 버튼이 달려있는 버튼 다운 셔츠를 말하는데, 요즘에는 브룩스 브라더스 홈페이지에서 polo라고 검색해봐도 주로 나오는 건 위 .. 2012. 8. 15.
FENDI 바게트 백 15주년 저번 달에 우리나라에서도 15주년 기념해 전시회, 책 발간회 등도 해버려서 이미 기사나 블로그 포스팅들이 많이 있지만 괜히 한번 껴서 포스팅. 펜디의 바게트 백은 1997년에 Silvia Venturini Fendi가 easy, practical and functional한 가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부터 만들어졌다고 한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인기가 있었고, 역시나 섹스 앤 더 시티 덕을 봤다. 이 백을 사용하지 않는 입장에서 말하는 거지만(클러치나 미니백은 쓸 일이 없다) 그냥 볼 때는 루이 뷔통의 포쉐트 시리즈나 사이즈나 용도나 크게 다를 게 없을 것 같은데, 포쉐트는 어디까지나 보조 / 클러치로 보이고 바게트는 완결된 가방처럼 보인다. 아마도 펜디 쪽이 더 복잡하게 생겼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는 .. 2012. 8. 14.
Peter Lippmann Peter Lippmann for Cartier ART Mag No. 19 이 분이 예전에 했던 작업 중에 약간 좋아했던 게 있다. 같은 잡지 8호에 실렸던 약간 아쉬운 건 저건 아무리 봐도 완성본이 만들어지지가 않는다. 날개가 있는 부분이 따로 있기는 한데 거기엔 또 시계나 시계줄이 들어가 있다. 이왕이면 뭔가 맞춰졌으면 좋았을 텐데. Luxury Chicks라는 재밌는 것도 있었다. 이 시리즈는 같이 보면 나름 웅장하다. http://trendland.com/luxury-chicks-by-peter-lippmann/ 이 분의 단점은 특히 패션쪽과의 작업에서 고만고만한 아이디어를 끝없이 붙잡고 있다는 거고, 장점도 고만고만한 아이디어를 끝없이 붙잡고 있다는 거다. 다른 것들은 톤은 비슷하되 좀 더 많은.. 2012. 8. 8.
모자에 대한 이야기, 특히 필박스 얼마 전에 영국 귀부인들은 역시 모자(링크)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다이아몬드 쥬빌레 때 여러 사람들이 쓰고 나온 모자 사진들을 포스팅한 적 있다. 요즘엔 MBC 모 아나운서가 방송을 하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영국풍' 분위기를 낸다며 장례식, 멜론, 딤섬 등 별명이 붙어버린 여러 모자들을 쓰고 나왔다. 다만 뉴스 진행자가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 내 기억으로는 본 적이 없는데, 비판이 꽤 많아져서(그렇찮아도 파업 문제로 꽤 밉보이기도 했고) 이제 안 쓰고 나온다고 한다. 이거 쓰고 나서 알았는데 17개를 준비해 갔다고 한다. '영국풍'이니까 영국에서 구입했겠지 생각하고 딤섬을 찾겠다고 영국 브랜드들을 뒤졌었는데 괜한 짓이었나... 여튼 뭘 들고 갔는지 궁금하다. 3개를 먼저 선보였으니 마지막 3개 쯤은 .. 2012. 8. 1.
McQueen의 두가지 가방 옷을 제외하면 예전에는 액세서리 쪽이 많이 보였던 것 같은데 요즘 들어 알렉산더 맥퀸이 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느낌이다. 가방이 잘 팔려야 사라 버튼이 만들고 싶은 옷도 만들고, 해보고 싶은 실험도 하고, 준비해 놓은 농담도 할 수 있는 법이다. 요즘은 가방으로도 안되고 시계나 보석 같은 게 좀 팔려야 뭐라도 만들 수 있는 거 같기는 하다. 맥퀸에서 요즘 강하게 밀고 있는 가방이라면 Heroine이다. 올해 새로 나왔다. 이 모양을 토대로 소재에 따라 여러가지 버전이 있고, 또 스몰 사이즈도 있다. 발란스가 맞아서 그런지 스몰 사이즈 쪽이 더 안정되어 보인다. 양 옆에 도드라진 금색 지퍼가 살짝 눈에 거슬리고, 클래식 타입이라 2012년에 등장한 신제품 치고는 약간 고리타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 2012. 7. 31.
Balenciaga의 Join a Weird Trip 프린트 티셔츠 티셔츠 앞에 뭔가 쓰거나, 그리거나 해서 뭘 좀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들이 그다지 탐탁치 않기는 하지만 그러든 말든 순간의 강렬함이라는 건 분명이 존재하고, 그것도 임팩트가 꽤 크다. 몇번 이야기 한 지방시나 발망을 비롯해 베르사체, 돌체 앤 가바나 등등 여러 곳에서 곱게 그려진 정교한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들이 잔뜩 나오고 있고, 또 히트도 치고 있다. 하도 이러니 한 때 옷에다 대고 주저리 주저리 말 많았다가 요즘 들어서는 무척이나 조용해진 아이스버그 같은 게 오히려 신선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한 두가지 문구와 그림 프린트가 한 시즌을 끌고 나가야 되는 만큼 그만큼 책임져야할 게 많다는 점에서 이건 약점이 될 수도 있고,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무리 트렌드라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번 시.. 2012. 7. 27.
HOBO 2012 FW 새 상품들 Hobo는 그 투박함이 꽤 마음에 든다. 그리고 매 시즌 나오는 새로운 가방들도 그다지 멋내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 은근히 튼튼하고 쓸모가 많다는 점이 좋다. 무난한 아웃도어가 마음에 든다면 딱 맞고, 여튼 뭐든 하나 구입하면 어디를 가든 신나게 들고 다닐 타입이다. 문제는 생각보다는 비싸다는 점. 2012 FW 새 상품들 리스트가 이메일로 막 도착했다. 요즘 가죽 팔찌에 약간 관심이 많은데 위에 건 두 줄 나와있는 오렌지 색 실이 마음에 들고 왼쪽 건 안쪽이 폭신폭신해 보이는 게 좋다. 두 가지 토트백. 위에건 장바구니 스타일. 아래는 내가 요새 들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쉐이프인데 세무 가죽이다. 반짝이 양가죽 같은 거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그 점이 아쉽다. 거의 비슷하게 생긴 Cotton 버전은 있다.. 2012. 7. 23.
Pheobe English의 2012 FW 컬렉션 가끔씩 올리는 신인 디자이너 이야기. 이름이 좀 너무하잖아..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피비 필로가 생각나서) 이름인데 뭐 어쩌라고. 그래도 Pheobe에 English라니... 피비 잉글리시는 웅가로 장학금을 받았고, 2011년에 세인트 마틴에서 MA를 마쳤고, 로레알 어워드와 클로에 어워드를 받았다. 스타트가 꽤 좋은 편이다. 2011 FW로 컬렉션을 시작했고 2012 SS, 2012 FW로 런던 컬렉션에 참여했다. 피비 잉글리시의 패션은 미니멀리즘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활용의 폭을 극히 제한시켜놓고 한 시즌씩 풀어가고 있다. 첫번째 컬렉션(2011 FW)은 길쭉길쭉한 천(2012 FW 아래 사진을 참고)에 블랙만 가지고 다 어떻게 했고, 두번째(2012 SS) 컬렉션은 비슷한 풍을 베이지 색으로 어.. 2012. 7. 17.
바나나 리퍼블릭의 안나 카레니나 컬렉션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안나 카레니나 inspired 컬렉션이 나왔다. 아직 제품이 나와서 팔리는 건 아니고 프리뷰. 바나나 리퍼블릭이 뜬금없이 안나 카레니나를 만들어 팔아보자! 이런 건 아니고 올해 11월 9일 미국 개봉 예정인 Joe Wright의 영화 Anna Karerina와의 연계로 나온 컬렉션이다. 영화의 커스튬 디자이너가 Jacqueline Durran이라는 영국 디자이너인데 2005년 Pride & Prejudice로 꽤 주목받았고(아카데미 후보) Atonement로도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둘 다 조 라이트의 영화. 작년에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커스튬 디자이너였다. 프리뷰라 참가한 몇몇 언론사들의 사진만 있고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오피셜하게 나온 건 없다.. 201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