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733

WWD, 레이 카와쿠보 인터뷰 WWD에 Comme des Garcons의 레이 카와쿠보와의 인터뷰가 실렸다. 인터뷰가 흔하진 않기 때문에 대충 정리해 올려 놓는다. 원문은 여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역/생략/중의 등의 방법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나 하는 분위기만 전달해 놓을 거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면 원문을 반드시 읽기 바란다. 사진은 인터뷰가 실려있는 WWD 페이지에서. 1942년, 도쿄 출신이다. 그냥 Q/A로 정리. Q 당신은 종종 당신의 목적이 세상에 없던 옷을 만드는 거라고 말해왔다. 안 지치나? A 경험의 무게가 쌓일 수록,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게 점점 더 어려워짐을 느낀다. Q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먹어갈 수록 좀 더 보수적이 되고, 모험을 하지 않게 된다. 당신은 어떤가? A 미디어.. 2012. 11. 21.
샤넬 Little Black Jacket 사진전 (예정) 칼 라거펠트와 카린 로이펠드 기획의 책 Little Black Jacket과 연관된 샤넬의 전시가 우리나라에서도 열린다. 비욘드 뮤지엄에서 12월 1일부터 12월 12일까지. http://thelittleblackjacket.chanel.com/ko_KR/exhibition/seoul 디지털 전시는 여기 http://thelittleblackjacket.chanel.com/ko_KR/experience 비욘드 뮤지엄의 전시 안내, 위치는 여기 http://www.beyondmuseum.com/?p=1826 11시부터 19시까지고 입장은 무료. 혹시 다녀오게 되면 후기를 추가하겠습니다. 2012. 11. 20.
콜래보레이션 잡담 H&M + MMM을 보면서 느낀 건데 콜래보레이션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과거 작업을 반복 재생산하는 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한 일이다. 이건 약간 더 복잡한데 과거 작업이라는 게 자신의 이름을 명명한 본체가 가버리기 전의 과거 작업이다. 지금은 껍질만 남아있고, 그러므로 가격적인 한계가 명백한, 저렴한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콜래보레이션으로 MMM의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 낸다고 했을 때 한계점은 매우 명확해진다. 애초에 미래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약간 더 엄격하게 생각한다면 그런 건 콜래보레이션이 아니라 자신들의 작업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다. 몇 십 주년 기념으로 대량 생산된 자기들의 예전 아이템을 내 놓고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것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진은 .. 2012. 11. 16.
Aline Weber, 10 매거진 Aline Weber, 10매거진(http://10magazine.com/) 화보. 사진은 Christian Anwander, 에디터는 David Wandewal. 세 명의 이름에 베, 반, 발 같은 게 들어가 있어서 이름을 쭉 부르면 뭔가 이상한 기분이 된다. 요즘들어 화보의 세계는 점점 거대해지고, 아니면 꽤 깊숙히 들어가고 하는 등등 일종의 블록버스터 경향을 띠고 있어서 이런 사진들이 유니크하다고 까진 할 수 없지만, 세 개의 사진(원래는 좀 더 있다)의 과장된 표정과 하얀 색이지만 낡은(아마도 폐차?) 람보르기니, 그리고 다리의 포지셔닝이 재미있어서 유심히 들여다봤다. 옷 이야기를 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사진의 조합이 괜찮아 보인다. 2012. 11. 15.
H&M + Martin Margiela 11월 15일에 풀리는 제품들이 이미 초대 프리뷰로도 선보였고, 사이트에도 올라가 있다. 저 스니커는 정말 잘 팔릴 거 같아서 올려보는 거고(저것과 회칠한 구두들), 뒤집혀진 가방이나 버클 자켓같은 건 SPA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서는 이례적이긴 하다. 셔츠고 코트고 다들 어딘가 삐툴어져 있다. 다들 예전 MMM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걸 응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UU에서 레더 자켓처럼 생긴 제품을 내놓을 때 진짜 가죽을 쓰면 가격이 말도 안되기 때문에 인조 가죽 제품을 내놓았었다. 직접 보면 티가 좀 많이 나서(특히 브라운) 이럴 거면 차라리 아예 '나는 레쟈요~'하는 컬러를 입히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MMM은 거기까지는 타협하지 않고 대신 소가죽 스프리트를 사용했다. 흔히 도꼬라고 불리.. 2012. 11. 11.
Dior 꾸뛰르 쇼의 플로리스트, Mark Colle 라프 시몬스의 디오르 데뷔라 할 수 있었던 2012 가을 오 뜨 꾸뛰르(fashionboop.com/460)는 옷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꽃으로 뒤덮인 쇼장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쇼장을 꽃으로 뒤덮은 플로리스트가 Mark Colle이다. 위 사진은 ilovebelgium이라는 사이트(링크). 이 분이 Mark Colle. 사진으로 팔이 비정상적으로 길어 보이는데 다른 사진을 보니까 그 정도는 아니다. 묘한 각도에서 찍은 듯. 벨기에 안트워프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고 baltimore bloemen(링크)라는 꽃집을 운영하고 있다. 15살 때부터 플로리스트를 시작했고 볼티모어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라고. 라프 시몬스와는 꽤 예전부터 알았다고 한다. 그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질 샌더 2.. 2012. 11. 7.
Balenciaga,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발렌시아가를 떠난다고 어제 발표되었다. 헬무트 랑, 크리스토프 데카닌, 마르탱 마르지엘라, 이제 누가 남았지? 다음엔 또 누가 이 씬을 떠나게 될까. 사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디자이너들이라면 이런 첨예한 경쟁과 압박, 별로 원하지도 않는 걸 만드는 시스템을 대충 이해하고 스텝을 잘 쫓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니콜라스 게스키에르가 발렌시아가를 나간다는 발표는 의외였다. 역시 너도 그랬었냐... 정도라고 할까. 하지만 그래도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헬무트 랑이나 마르탱 마르지엘라처럼 패션 따위 이제 아듀~는 하지는 않을 거 같고 조만간 돌아올 거 같다. 여하튼 질 샌더는 다 늙으셔서 돌아왔고, 크리스찬 라크르와는 발레복과 항공사 유니폼을 만들고 있다. 존 갈리아노는 어디선가 잘 .. 2012. 11. 6.
펌프스 매번 느끼지만 재미있거나 / 멋지거나 / 허를 찌른다라는 느낌을 선호하고 아끼는 걸 떠나서, 내가 다시 돌아보고 곰곰이 쳐다보게 되는 구두 취향은 매우 보수적인 거 같다. 물론 구경 취향. 신지는 못하니까. 재미없나, 그래서 이런 게 화제에 오르지 못하는 거겠지. 그래도 이리봐도 저리봐도 완벽함. 2012. 11. 3.
Mulberry의 2012 FW 광고 캠페인 멀버리의 이번 광고 캠페인 조금 재미있다. 마지막에 자빠져 있는 게 꽤 웃긴다. 하지만 뿔이 부러진 건 역시 불쌍하다. 멀버리 오피셜 홈페이지(링크)에 가면 나머지 사진도 볼 수 있다. 린지 윅슨은 요새 경기가 매우 좋은 편이다. 묘한 매력이 있기는 한데... 사실 패션 RSS 피드에서 요즘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은 케이트 업튼과 미란다 커다. 특히 최근들어 두 분 다 옷을 매우 싫어하시는 듯. 어쨌든 이번 멀버리 광고를 보면 몇 년 전 영화로도 나왔던 Where the Wild Things are가 생각난다. 그냥 거대 설인, 자이언트 같은 게 있다더라 하는 대략적인 상식만 있지 이런 괴물 문화에 대해 특별한 조예가 있는 편은 아니라 얘네들 이야기에 어떤 카테고리나 역사적 줄기가 있는 지는 모른다.. 2012. 1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