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패션722

밖으로 드러나는 이너웨어, 프라다 2021 FW 역시 미우치아 프라다 + 라프 시몬스 협업 디렉팅으로 완성된 프라다 2021 FW 남성복은 재미있게 볼 포인트들이 꽤 있다. 미니멀한 코트와 밀리터리 웨어의 조합, 여기저기 붙어 있는 지퍼 파우치 주머니, 목 뒤에 프라다 시그니처 역 삼각형 패브릭 패치, 라펠은 없고 칼라는 있는 코트를 비롯해 스치듯 지나가는 롱 존스(말하자면 내복)만 입고 춤 추는 사람들. 여성복 패션쇼를 보면서 여기저기 글자 새겨 넣는 걸 또 할 건가 싶었는데 그런 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패션쇼는 17분 정도고 이후 정례화되고 있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의 Q&A 시간이 들어 있다. 디테일 뷰가 없어서 캡쳐라 사진이 좀 흐리멍텅하다. 아무튼 밀리터리 나일론 재킷과 코트가 조합을 이루듯 안에 입어야 할 것들이 바깥으로 삐져 나.. 2021. 1. 18.
H&M과 시몬 로샤의 콜라보가 나온다 H&M과 시몬 로샤의 콜라보 컬렉션이 나온다. 2021년 3월 11일에 예정되어 있다. 여성복 뿐만 아니라 남성복, 아이옷까지 코트, 드레스, 정장, 슈즈, 액세서리 등등 풀 라인업으로 총 100여 아이템이 나온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링크) 참고. 시몬 로샤 좋아하지만 뭔가 훅 나설 수 있는 어떤 전환점이 있을까 며칠 전에 잠깐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의 수도 있었군. H&M이 가지는 당연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대가 된다. 2021. 1. 15.
셀렉션, 패션 디자인 비관적으로 생각해 보자면 디자이너들이 딱히 낼 게 없을 때, 이미 다 있을 때, 이미 있는 것들 중에 셀렉션을 하게 된다. 이미 있는 것들이 이미 위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중 무엇을 찾아내고 골라내는가가 패션의 심미안이 된다. 보그에 메리-케이트 올슨이 고른 꼼 데 가르송, 마르지엘라, 샤넬 등의 옷을 더 로에서 판매한다고 한다(링크). 물론 올슨 자매는 유명한 빈티지 패션 컬렉터 중 하나다. 아주 드문 일은 아니지만 지금 시점에서 이런 판매는 여러가지를 생각나게 한다. 예컨대 후지와라 히로시는 큐레이팅, 셀렉션으로 성공한 사람이다. 일본에 없는 외국(거의 미국이지만)의 패션 제품을 일본에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그렇게 유명해지면서 자기 브랜드도 만들었다. 이런 "셀렉션"이라는 행위는 소비자가 패.. 2021. 1. 13.
마틴 마르지엘라가 예술가로 돌아온다 마틴 마르지엘라가 아티스트로 돌아온다. 기사(링크)에 의하면 파리의 Lafayette Anticipations gallery(링크)에서 4월 15일부터 7월 25일까지 Martin Margiela라는 제목의 전시를 연다. 미공개 사진, 조각, 작품 등이 나온다고 한다. 패션을 다시 할 생각이 없는 거 같긴 한데.. 아무튼 이 소식을 들으니 패션에서 예술가로 거의 비슷한 타입의 전환 헬무트 랑이 생각난다. 그런 김에 살짝 비교를 해 보면 헬무트 랑 1956년 생 1977년 최초 맞춤 스튜디오 비엔나에 오픈 1979년 부티크 오픈 1984년 첫번째 컬렉션 개최(남성복은 1987년) 1986년 브랜드 헬무트 랑 런칭 2005년 브랜드 나옴, 패션계 은퇴 은퇴후 예술가로 활동 마틴 마르지엘라 1957년 생 19.. 2021. 1. 5.
언더커버가 30주년 기념 제품을 내놨다 준 다카하시의 언더커버가 30주년을 맞이했다. 브랜드 런칭이 1990년, 니고와 함께 한 노웨어 입점이 1993년, 도쿄 컬렉션 첫 참가가 1994년이었다. 참고로 후지와라 히로시, 준 다카하시, 니고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는 꽤 재미있는 패션에 관련된 번역 도서가 2021년 초에 출간될 예정이니 부디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이렇게 30주년을 맞이했고 기념 제품들이 나왔다. 이것들은 이미 판매하고 있고(링크) 아래는 나올 예정인 듯 하다. 저 즈음의 일본 패션 디자이너들 총 출동 분위기가 좀 있군. 언더커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5개 브랜드(솔로이스트, 프래그먼트, 사카이, N.헐리우드, Kolor)가 언더커버의 가죽 슬리브 다운 재킷의 재해석 버전을 내놓는다. 니고가 없긴 하다. 언더커.. 2020. 12. 30.
로에베와 토토로 로에베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토토로 캡슐 컬렉션을 내놨다. 제품이 꽤 다양한데 백팩, 토트백, 크로스백, 지갑, 몇 종류의 옷 등등이다. 로베에니까, 가죽 가방에 그려져 있는 건 프린트가 아니다. 토토로니까 기본적으로 귀엽게 생긴 프린트가 들어있는 건 당연하겠지만 좀 지나치게 귀엽다. 초록색, 하늘색, 노란색 미니 핸드백을 보고 있자니 어린이 용품샵에서 아이들을 홀리고 있는 바로 그것들이 생각난다. 말하자면 어린이 굿즈를 로에베 특유의 최고급 소재와 기술로 복원해 냈다. 어린이 대상은 아닌데 어린이를 꿸 수 있긴 할 거 같다. 어린이 대상의 하이 퀄리티 패션 이런 부분에 마음이 약간 복잡 미묘한데 이 지나친 공들임을 어떻게 봐야할 지 잘 모르겠다. 물론 귀엽게 생기긴 하다. 아무튼 이런 건 얼마 전 올렸던.. 2020. 12. 28.
구찌 + 노스페이스의 제품 이미지들이 올라왔다 예고되어 있던 구찌 + 노스페이스의 제품 이미지들이 올라왔다. 처음 등장했던 캠핑 영상의 확장판이다. 화려할 거라 대충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화려하다. 다운, 마운틴파카, 베스트, 점프슈트, 볼링 스커트, 하이킹 부츠, 텐트, 슬리핑 백, 백팩과 웨이스트백 등등으로 제품군도 상당히 다양하다. 거의 모든 제품이 노스페이스의 70년대 제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상당히 흥미진진한 컬렉션이 될 듯. 신고있는 구두들이 이상하다는 지적이 있다. 보면 샌들, 로퍼 이런 것들을 신고 있는데 어떻게 저기에 올라갔을까. 헬기 같은 거 타고 가라는 걸까... 2020. 12. 23.
몽클레르가 스톤 아일랜드를 인수했다 몽클레르가 스톤 아일랜드를 인수했다. 몽클레르는 프랑스에서 런칭했지만 이태리 사람이 인수하면서 밀라노에 본사를 둔 이태리 기업이 되어 있다. 스톤 아일랜드는 프라이빗 회사로 역시 이태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움직임은 여러모로 비슷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는 - 스포츠와 아웃도어 웨어의 미감에 기반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 슈프림을 VF가 인수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미국과 이태리의 스트리트 패션이 빠르게 진용을 가다듬으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현재는 둘 다 힙합 문화 안에 집어 넣어 생각해 볼 수 있는 브랜드지만 스톤 아일랜드의 경우 훌리건이라는 다른 주요한 축이 하나 있다. 시장은 커지고 있고, 패셔너블함이 무엇인가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변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의 자리를 유지하고 더 커.. 2020. 12. 8.
VF Corp.와 Supreme NY 며칠 전에 뉴스에 나왔다시피 VF가 슈프림을 샀다. VF는 꽤 큰 회사인데 가지고 있는 브랜드가 디키즈, 레드 캡, 팀버랜드, 잔스포츠, 스마트울, 이스트팩, 노스페이스와 반스 등등이다. 이번 슈프림 구입 가격은 21억 불. 위 브랜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VF가 예하 계열사 브랜드 캐릭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타일은 아니다. 팀버랜드랑 반스랑 노스페이스가 딱히 뭘 같이 하는 경우도 없고 오히려 약간의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다. 그냥 자기 갈 길 가는 타입이다. 그러므로 슈프림도 그렇게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거 같다. 제임스 제비아도 그대로 남아있고, 원래도 Carlyle 그룹 같은 투자 회사 소유였다. 또한 예전에 베이프나 헬무트 랑 시절처럼 브랜드가 인수된다고 막 크게 변하고 이러는 시대도 아니.. 2020.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