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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언더커버가 30주년 기념 제품을 내놨다

by macrostar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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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다카하시의 언더커버가 30주년을 맞이했다. 브랜드 런칭이 1990년, 니고와 함께 한 노웨어 입점이 1993년, 도쿄 컬렉션 첫 참가가 1994년이었다. 참고로 후지와라 히로시, 준 다카하시, 니고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 있는 꽤 재미있는 패션에 관련된 번역 도서가 2021년 초에 출간될 예정이니 부디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이렇게 30주년을 맞이했고 기념 제품들이 나왔다.

 

 

이것들은 이미 판매하고 있고(링크) 아래는 나올 예정인 듯 하다.

 

 

저 즈음의 일본 패션 디자이너들 총 출동 분위기가 좀 있군. 언더커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5개 브랜드(솔로이스트, 프래그먼트, 사카이, N.헐리우드, Kolor)가 언더커버의 가죽 슬리브 다운 재킷의 재해석 버전을 내놓는다. 니고가 없긴 하다.

 

언더커버는 초창기에 재미있었고 꽤나 스타 디자이너였다가, 2000년대 들어 뭔가 좀 재미없고 흐리멍텅하게 하지만 굳건한 팬과 함께 계속 나아가다가, 2010년을 넘어가면서 다시 재미있어지고 있다. 이렇게 보자니 그렇다면 2020년대는? 이라는 의문이 생기긴 한다... 

 

지속적으로 은둔자 느낌인 후지와라 히로시나 롤러코스터 같은 패션사를 가진 니고와 다르게 꾸준히 자기 길을 파고 넓혀가고 있는 듯 하다. 그냥 스트리트 컬쳐라고만 퉁치긴 좀 뭐하는 게 펑크와 고딕, 힙합과 팝 문화, 영화와 다른 산업, 예술 분야 등등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타고 있고 적어도 언더바 U 티셔츠나 곰돌이 조명, 나일론 윈드브레이커를 비싸게 팔기 위해 컬렉션을 열고 있는 건 아니다. 

 

 

요새는 분명 디자이너, 브랜드도 이런 옷을 만들었구나! 보다 이런 판을 만들었구나!가 더 중요하게 보이고 뉴스에도 많이 나오니 눈에 잘 띄기는 한다. 그렇지만 '이런 옷을 만들었구나!'와 '저 옷을 살테다!'가 기반이 되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명성은 날리고 힙한 이미지도 있지만 옷은 팔리지 않는 브랜드가 될테니까. 협업 계약을 이어가는 걸로도 돈을 왕창 버는 누군가가 있으려나? 그렇다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지긴 하겠지... 

 

아무튼 2020년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과연 이 판이 뭐가 어떻게 바뀔까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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