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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205

크게 유용하지는 않은 노스페이스 옷 이야기 낮에 일이 잘 안 풀려서 잠시 옷 정리를 하다가 노스페이스 옷이 참 많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했다. 여기를 보는 분들은 알 수도 있겠지만 노페 옷을 좀 좋아한다. 딱히 레어템, 리미티드, 콜라보 이런 거 아니고 그냥 대량 양산품. 여름 옷으로는 별로 쓸모있는 게 없지만 디자인도 기능성도 크게 무리 없이 적당히 계절을 나며 지낼 수 있다. 또 하나 취향의 특징은 영원 발 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AS의 장점이 있지만 특히 컬러가 적응이 잘 안되고(뭔가가 약간 다르다), 이상한 커스터마이징이 종종 있다. 예컨대 집-인을 빼버린다든가, 디날리 목부분을 왜인지 두껍게 만들어 놓는다든가. 물론 이곳의 기후와 특성, 소비자의 취향에 더 적합하도록 해놓은 거겠지. 뭐 도저히 입을 수 없다 정도는 아니고 진라면, .. 2020. 8. 27.
시어서커 반팔 셔츠 이야기 여름이 되니까 여름 천 이야기를 많이 쓰게 된다. 저번에 말했던 하와이안을 비롯해 샴브레이, 리넨, 헴프 등이 여름 셔츠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은근 단단하고 튼튼하고 바람도 잘 통하니까 그렇다. 그중에 하나가 시어서커다. 시어서커는 상당히 오랜 역사가 있는데 15세기인가 인도에서는 shirushaka라고 불렀다고 한다. 밀크 앤 슈가라는 뜻인데 아마도 색 때문에 나온 이름이다. 사실 바삭바삭해 보이는 겉 모습이 약간 먹을 거 같은 느낌도 있다. 이게 유럽,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미국 남부의 오피셜 여름 옷이라는 말도 있는 등 꽤 포멀한 옷에까지 사용되며 사랑받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도 많음.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폼나고 뭐 이런 거와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도 기능적인 면에서는 분명 좋다. 파타고니아에는 .. 2020. 8. 21.
알로하 셔츠, 레인 스푸너 몇 년 알로하 셔츠, 하와이안 셔츠가 유행인가 하더니 다시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굳이 하와이가 아니라면 그냥 입고 싶은 사람은 입고, 아니면 말고 뭐 그런 옷이다. 그렇긴 해도 이 강렬한 무늬는 열대의 섬이 생각나게 하고, 하늘하늘한 옷감은 시원하기도 하다. 이 옷은 은근 이상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간단히 정리해 보자면 1920년대~30년대 사이 호놀룰루에서 일본인이 운영하던 무사-시야 셔츠메이커에서 화려한 일본 프린트를 가지고 셔츠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고, 그리고 1930년대에 와이키키의 중국 상인이 운영하던 킹-스미스 옷가게에서 지금의 하와이안 셔츠로 고안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어디까지나 전설이라 확실치는 않고 하와이 여성의 전통 옷 무우무우의 옷조각을 모아 만들었다는 설도 있다. 아무튼 킹-.. 2020. 8. 14.
코트의 단추를 바꿔보았다 8월 7일, 그러니까 입추였는데 비는 계속 내리고 날은 그렇게까진 덥지 않다. 어디까지나 그렇게까지라 물론 덥긴 더운데 이래도 되는 건가, 역시 되돌릴 수 없는 인간 멸망의 길에 들어선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참고로 쥐라기 공원에 나오는 쥐라기에는 대기중에 산소 농도는 지금의 130%정도였고 이산화탄소는 1950ppm 정도였다고 한다. 400ppm을 넘어선 시점에서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하게 나오기 시작했는데 비교가 되지 않는다. 즉 당시는 지금보다 훨씬 덥고, 강수량도 많았고, 습했다. 아무튼 평소 딱히 나쁠 거 없다고 생각하지만 왠지 단추가 마음에 걸리는 코트가 하나 있었는데 얼마 전 단추를 교체했다. 원래 옷은 뜯어진 부분이나 구멍난 부분을 메꾸긴 해도 원래 붙어 있는 부자재를 바꾸는 일.. 2020.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