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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260

지퍼의 방향 보통 아웃도어웨어, 워크웨어 계열의 옷은 배치와 장치에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목적이 있는 옷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거기에 맞춰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왜 이렇게 생겼지, 이건 왜 붙여 놨지 같은 걸 생각하는 재미가 있다. 프린트나 패턴 같은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아무런 이유 없이 장식을 하겠다고 뭔가 들어있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해하지 못한 채 남아 있는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몇몇 자켓 주머니의 지퍼 방향. 특히 예전 파타고니아. 레트로 X 베스트의 사이드 주머니는 지퍼를 위로 올리면 열린다. 이에 비해 가슴 주머니는 평범하게 위로 올리면 닫히고 아래로 내리면 열리게 되어 있다. 요즘은 가슴 주머니와 같은 방향으로 바뀌었는데 90년대 즈음 버전은 이랬다. 비슷한 시기.. 2022. 3. 16.
눕시와 칼하트 J140 눕시와 칼하트의 J140은 근본이 다른 옷이다. 참고로 J140의 요즘 이름은 펌 덕 인설레이티드 플란넬 라인드 액티브 자켓이다. 펌 덕(Firm Duck)은 소재 이름, 칼하트 특유의 뻣뻣한 면이다. 칼하트 WIP에서는 디어본 덕이라는 걸 쓴다. WIP는 입어본 적이 없어서 뭐가 다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12온스 짜리 코튼인 건 같다. 그리고 인설레이티드는 솜 충전재가 들어있다는 의미고 플란넬 라인드는 안감에 기모를 살짝 올린 플란넬을 붙여 놨다는 뜻이다. 액티브 자켓은 후드 + 풀 집업의 칼하트의 대표적인 작업복이다. 칼하트의 덕 액티브는 펌 덕이라는 코튼을 겉감으로 쓰고 위 생긴 모양은 같은 상태로 내부에 뭘 쓰느냐에 따라 여러가지로 갈린다. J130이나 J131 같은 써멀 라인드가 가장 유명하고.. 2022. 2. 26.
리와 리바이스의 데님 자켓 데님 자켓, 데님 트러커라는 건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되는 옷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상엔 다른 재미있는 옷이 많다. 또 생각해 보면 데님 자켓 하나만으로 봄, 가을 정도는 넘길 수 있다. 즉 겨울은 몰라도 이거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외투는 어떻게든 보낼 수 있다. 데님 자켓 뿐만 아니라 외투로도 하나만 있으면 어떻게든 되긴 한다. 혹시 그런 경우에 방수 계열이 더 나을까? 그거야 우산 쓰면 되지. 하지만 데님 트러커를 여럿 가지고 있다. 쓰잘 데 없는 호기심, 집착, 물욕의 결과다. 게다가 이번에 리의 데님 자켓도 구입했다. 리는 처음이다. 사실 괜찮은 스톰 라이더 어디 없나 오랫동안 찾고 있었는데 칼하트의 블랭킷 라인드 자켓을 장만하면서 그건 됐다 싶어졌다. 옛날 스톰 라이더 상태 좋은 건 이제 너무 .. 2022. 2. 25.
조합을 완성하는 일 1. 옷 구매에 있어서 몇 가지 습관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구색을 완성시키는 일이다. 중고 옷을 구입하면 뭔가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이런 습관이 배가되었다. M65 필드 자켓을 구했으면 내피를 구하고 싶고, 노스페이스의 2 in 1 내피를 구했다면(예를 들어 눕시나 디날리) 쉘을 찾아 나선다. M51용 후드를 어디서 구했다면 피시테일을 찾아 나서고 그게 끝나고 나면 내피를 찾아 나선다. 칼하트의 초어 자켓을 구했다면 더블 니 팬츠를 가지고 싶어지는 거다. 더블 니 팬츠가 있다면 무릎 보호대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다. 더블 니는 그러라고 만들어진 거기 때문이다. 쓸 일은 거의 없을 지라도 정말 유용하고 효율적인지, 브랜드의 의도한 만큼 기능이 나는지, 생긴 모습은 어떤지, 패션으로는 어떤지 궁금하.. 2022. 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