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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20세기 초중반 레일로드 재킷

by macrostar 202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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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로드 재킷은 엔지니어 재킷, 엔지니어 색 코트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칼하트의 초어 재킷도 역사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레일로드 재킷이 나온다. 데님으로 만들던 레일로드 재킷을 코튼 덕으로 바꾸고, 펠트 안감을 붙이고, 코듀로이 칼라를 달면 초어 재킷이 된다. 아무튼 철도가 여기저기 연결되면서 교통과 이동, 시간 엄수의 측면에서 새로운 형태의 현대 사회가 출현하게 된다. 고급 패션도 철도, 자동차의 탄생에 따라 큰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그러한 철도를 정비하고 운전하는 사람이 입던 옷은 워크웨어의 기본형이 되었다. 워낙 변종이 많기 때문에 어느나라 레일로드 재킷은 이렇게 생겼다라고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대표적인 이미지는 있다.

 

우선 영국.

 

금속 단추와 칼라가 눈에 띈다. 울로 만든 게 많은 거 같고 코튼 계열도 있다.

 

 

프랑스 국영 철도 SNCF 레일로드 재킷. 프렌치 워크 재킷과 같은 형태인데 브라운이고, 플랩이 크고, 칼라도 크다. 프랑스 빈티지 레일로드 재킷이라고 하면 대부분 이 재킷이 나온다. 프랑스 작업복이니까 몰스킨이 많은 편이지만 트윌, 덕 등도 볼 수 있다. 사실 1950년대 만 되어도 몰스킨 대신 트윌 계열을 쓴 워크 재킷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다시 몰스킨을 많이 쓰게 된 건 후대의 재발견 이후의 일이다. SNCF가 1930년대 말에 설립되었고 이런 작업복도 대부분 50년대 제품이라고 판매 중이니 그런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듯.

 

 

미국 레일로드 재킷의 기본적인 형태. 위 그림은 칼하트인데 하트 모양 단추를 보면 알 수 있다. 워치 포켓, 2버튼 혹은 3버튼 커프스 등이 눈에 띈다. 미국 레일로드 재킷, 초어 재킷류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보이는 이미지는 가운데 단추 양쪽의 곡선 스티치가 아닐까 싶다. 저런 곡선 라인은 왠지 웨스턴을 떠오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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