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하트의 옷이라면 왠지 옷에 따라 같은 규격 지퍼를 사용해 호환이 될 거 같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게 시대별 차이인지 뭔지는 모르겠다.
아래는 덕 퀼트 후드, 위 왼쪽은 레인 디펜더 써멀 후드, 위 오른쪽은 덕 써멀 후드다. 덕 퀼트는 현행 전 미국 제조, 레인 디펜더는 현행 멕시코 제조, 덕 써멀은 구형 미국 제조. 구형 미국은 실로 구형 같은 동그랗고 얇은 브라스다. 퀼트와 디펜더는 같은 사이즈인데 퀼트 쪽이 두껍고 뒷면에 줄을 그려놔서 잡을 때 밀리지 않도록 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브라스 음각이라 실제적 효용이 있는 건지는 의심이 된다. 가만 보면 후드 끈도 다 다름. 칼하트의 전형적인 이 커다란 지퍼 풀러는 장갑을 낀 손으로도 쉽게 잡을 수 있지만 너무 크고 넙적해서 부러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아무튼 그럼에도 지퍼 규격은 다 같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같은 사이즈 지퍼 헤드를 구하면 된다.
칼하트 미국 홈페이지에 보면 리페어 부품들을 판매한다. 버튼, 리페어 패치, 지퍼 슬라이더 등등이 있고 모두 9.99불. 딱히 특별한 모양을 하고 있는 건 아니라서 알려져 있는 방식으로 수선하면 된다. 단추는 위에 망치로 찍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다리미로 눌러 붙이는 리페어 패치는 12온스짜리 100% 코튼 덕이다. 리뷰에 보면 잘 안 붙는다고들 한다. 두꺼운 천은 그렇게 쉽게 붙지 않기 때문에 저걸 가져다 수선을 하고 싶다면 재봉틀로 박아버리는 게 낫다. 대부분의 경우 접착제는 믿을 만한 선택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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