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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네요 이번에 ㄷㅁㄴ 4호 어딘가에 넣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관둔 페이퍼 돌입니다. 여기(링크)에 가면 더 많으니 참고하시고.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2013. 9. 18.
한정된 시야가 만들어내는 한정된 결론 도미노 04호 발간 파티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오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인사드린 분들 잠깐 밖에 이야기 못 나눴지만 반가웠고, 인사 못 드린 분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아무리 늦어도 올해 안에는...). 어제 강아지 때문에 잠을 설쳐서 약간 피곤했는데 조용한 강의실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든 생각들을 써 봅니다. 그 어떤 인간도 신, 혹은 그 비슷한 것도 아니므로 모든 걸 다 이해하고 바라볼 순 없다. 특히 미래를 '예상'하는 일은 때로 치명적이다. 물론 미래를 예상하게 되었노라고 착각하는 이들은 있다. 예상을 해 보고 틀렸을 경우 어디에서 오류가 났는 지를 찾고 수정한다. 이걸 끊임없이 반복한다. 많은 경험적 주식 투자자들이 이런 식으로 자기 이론을 만든다. 이런 독고다이의 자기 이론은 타인이 자.. 2013. 9. 15.
즐거움에 도달하는 방법 도미노 04호가 이번 주말에 나오는 데 제가 쓴 글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나 해볼까 합니다. 도미노라는 잡지가 향하는 어떤 방향, 그리고 각호들이 향하는 좀 더 미시적일 수도 있는 어떤 방향의 비행기에 올라 그 와중에 풍선을 띄워 놓듯 제 나름대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가고 있습니다. 물론 주로 옷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옷을 둘러싸고 패션(망해 버렸나?)과 의(衣, 그럼에도 입어야 한다)를 이야기 했고 이번에는 이 천 조각이 가지는 또다른 결인 의상(Costume)에 대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두 가지 이야기인데 하나는 아이돌이고 또 하나는 페티시와 로리타 패션입니다. 전자는 됐고 후자 이야기입니다. 의상과 패션 혹은 옷 경계 즈음에 위치해 있는 이 극단적인 착의의 방식은 또한 매우 원시적이기도 .. 2013. 9. 11.
도미노 04호가 나옵니다 + 발간 행사 9월 14일 예상보다 조금 늦기는 했지만 도미노 04호가 나옵니다. 표지 사진은 김괜저(http://gwenshiri.egloos.com/) 1 혼자서도 잘해요 조동섭 5 2013년도 제1회 연습문제지 (1차) pheeree / 배민기 15 너랑 내가 잘났으므로 함영준 24 네가 알아서 하라 김성민 30 ‘판’, 그리고 아날로그 오디오 오태경 35 The Power of Broken Heart 박세진 41 미술생활 윤원화 55 낭만적 거짓과 통계적 현실 노정태 70 Dog Eat Dog pheeree 77 원자력 사중주: 원자력에 대한 불안, 그리고 권리 전현우 / 무가당 88 어제까지의, 오늘부터의 노정태 93 평등 성취로 인해 부서진 게이들의 꿈: 동성혼 법제화는 어째서 게이-되기의 근간을 잠식하는가? 제이슨 박.. 2013. 9. 11.
24시간이 모자르다 선미의 컴백 티저. 사진은 공식홈에서. 선미가 컴백할 때 이런 티저 사진을 내놨었다. 살쪄서 40kg대, 티저와 숏팬츠와 하얀 옷 그리고 핑크 머리 컬러, 사랑에 막 눈 뜬 20대라는 가사, 원더걸스에서의 검증된 실력과 무대 경험, 그리고 이미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인지도 + 공백이라는 조건. 컨셉 싸움이 두드러지는 아이돌, 특히 걸그룹에서 섹시 컨셉은 이미 더 할 게 없다. 대체 팀이 몇이고 사람이 몇이고 한 해에 나오는 음반이 몇 개인가. 자켓을 벗어젖히고, 치마를 벗어젖히는 건 일도 아니다. 그러므로 이제 빈틈이라고 보일 만한 건 보는 이들에게 페도파일 죄책감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좀 더 세련된 상태의 은교 캐릭터, 또는 야마구치 모모에의 좀 더 되바라진 21세기 버전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 .. 2013. 9. 7.
리카르도 티시의 플래드 셔츠 심심해서 해보는 추적 포스팅. 보그에서 디자이너들과 인터뷰를 유튜브에 올리는 데 리카르도 티시 편이 있길래 봤다. 링크(클릭). 3개월 전 쯤에 올라온 영상인데 사실 내가 본 건 일개월이 채 안 됐다. 여하튼 리카르도 티시가 플래드 셔츠를 입고 나왔다. 이 셔츠는 나름 낯익다. 왜냐하면 2013 FW 컬렉션 캣워크에도 입고 나왔기 때문이다. 속옷 안에 속옷을 입다니! 라며 파르르 떠는 분들도 있고, 그것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셔츠 안에 흰 티 입는 거 좋아한다. Dries van Noten 아저씨도 꼭 그렇게 입지. 그리고 셔츠는 빳빳하거나 거슬거슬해서 잘못하면 생채기나. 찬바람 불면 몸 시리고 -_- 플래드 셔츠에 민감한 거 같은데 예전에 몇 장 있었는데 다 떨어져서 버리고(항상 팔끝이.. 2013. 9. 2.
두가지 메이드 옷 사이의 간극 맨 위는 코스프레 메이드 퍼레이드 사진(어디서 왜 한 건지는 모르겠다, 메이드 카페 홍보같은 게 아닐까?), 아래는 Honour의 커스튬 제품 중 메이드 종류다. 같은 대상을 두고 두 장르가 만들어내는 꽤 멀어보이는, 하지만 가만히 보고 있자면 결국 한 길을 가고 있구나 싶은 결과물이다. 결국 이런 패션은 맥락은 약간씩 다를 지 몰라도 마음 속 깊이 The Power of Broken Hearts. 2013. 8. 18.
스카치 브라이트 스크러버 심심해서 제목을 스크러버라고 한 거고 수세미 이야기. NJ4-30E 이런 제품명이 있으면 그걸로 하고 싶었는데 못 찾겠다. 사전을 보면 "설거지할 때 그릇을 씻는 데 쓰는 물건. 예전에는 수세미외의 열매 속이나 짚 따위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주로 화학 섬유로 만든다"라고 되어 있는데 식물 수세미에서 나온 말인가보다. 예전에 수세미 말린 걸 어디서 구해 설거지할 때 써볼까 했었는데 너무 불편해서 관뒀다. 화학 제품 만세! 대충 선호하는 종류로 몇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예전엔 초록 네모로 생긴 게 가장 흔했다. 요새도 이걸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는 듯. 꽤 저렴하고 다용도다. 크게 보면 스폰지형(이건 위 초록 네모가 한쪽에 붙어있는 멀티형이다) 아니면 망사형 두가지다. 복잡하게 여러가지 있는데 어차피 둘 중.. 2013. 8. 16.
타인의 취향 패스트패션은 물론이고 그래도 이름있는 고급 제품들의 원단도 너무 형편없는 경우가 많아 예전 기억만 생각하면 당황스러울 때가 많을텐데 물론 장인들이 좋은 원단을 구해 공들여 만든 제품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그런 것들은 더 비싸졌을 뿐이다. 범 저렴 원단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니 앞으로 어찌될 지도 모르는 고급 원단의 공급도 수요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또한 그런 자리에서 사용되니 응당 지금같은 가격이 요구된다. 또한 그 와중에 능력이 출중하지만 잘 안 알려져 가격대에 우수한 제품을 만드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제품들은 찾기가 매우 어렵다. 자신이 곱게 자라며 돈 벌고 자아실현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좋은 제품을 바라보는 눈을 계속 업데이트 받았든가(어렸을 때 정립된 안목은 타인이 따라잡기 어.. 2013. 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