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51 잡지 뽀빠이(Popeye) 40주년 기념호 사실 일본 잡지 뽀빠이의 열렬한 팬도 아니고 기념이 되는 무엇을 모으는 타입의 인간도 아니라 뽀빠이 40주년 기념호가 나왔다길래 아 그렇구나 하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40주년 기념호 특별 부록이 창간호 재 인쇄본이라길래 그 패기...가 좀 궁금하기도 해서 구입했다. 잡지 뽀빠이는 1976년 7월에 창간되었고 이번 40주년 기념호는 이슈 831이다. 한 달에 한 번 나오면 480호 정도인데 숫자가 많이 맞지 않는다... 뭐 중간에 달에 두 번 씩 낸 적도 있나보네. 그런 거는 잘 모름. 여튼 뽀빠이의 업적이라고 하면 70년대 말에 일본에 최초로 미국 서부 해안가 패션을 소개했다는 점에 있다. 뽀빠이가 최초라고는 하는데 사실은 73년부터 나온 다카라지마라는 잡지가 서부 해안가 패션을 먼저 소개하기 시작했다... 2016. 6. 22. 제대로 만든 물건을 사는 데는 돈이 든다 제대로 된 물건을 사는 데는 돈이 "더 많이" 든다. 이건 꽤 당연한 일인데 아주 쉽게 도외시된다. 구조적으로 보자면 얼마 전 일어난 구의역 지하철 노동자 사망 사건하고 다를 바가 없다. 지하철 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외주를 줬다. 여기서 "비용"은 그냥 월급만 말하는 게 아니다. 위험 부담과 그 책임도 함께 포함된다. 사실 뒤에 것들을 떠 넘기는 게 비용 절감의 핵심이다. 옷도 마찬가지다. 원단의 가격, 소재의 가격이 핵심이 아니다. 중간에 사람이 껴 있고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도 포함되어 있다. 방글라데시 공장 사고. 즉 면과 인디고 염색약 가격, 그 일을 하는 사람의 노동 비용 뿐만 아니라 면을 만들다가, 인디고 염색을 하다가, 디스트로이드 진을 만들다가 나오는 사고의 책.. 2016. 6. 16. 패션 단신 단신까지는 아니고... 뭐 딱히 별 거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세상을 잠시 등지고 있다가 요 며칠 뉴스를 좀 챙겨보면서 눈에 띈 이야기들입니다. 데님 헌터의 편집장(인가 파운더인가)이 블루 블러디드라는 청바지 책을 내놨습니다. 아메토라가 은근 딥한 역사책이라면 이 쪽은 커다란 판형에 좀 더 설명 + 사진으로 이뤄져 있어서 정보는 물론 눈요기도 되는 부류입니다. 대신 60불이나 되는군요... 그리고 미국 의류 특허 쪽에 관심이 좀 있었는데 그걸 몇 개 모아서 내는 책이 있는 듯 합니다. 어제 언뜻 파악한 바로는 2번째 버전을 준비 중이고 펀드 레이징(혹은 선불?)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역시 넋놓고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어디선가 선수를 치는 법이죠... 딱히 먼저 한다고 그렇게까지 좋을 건 없겠지만 나중에.. 2016. 5. 31. 잠시 자신을 돌아봄 간만에 잡담을 한 번. 별 생각없는 휴식의 주말을 보내면서 예전에 보다가 미뤄놓은 BBC의 3부작 다큐멘터리 Atom을 다 봤다. 패션에 대한 이야기를 몇 달간 쓰다가 휴식할 때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다니 어딘가 머리가 삐툴어져 아이솔레이트 된 한 인간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지만 사실 크게 다른 이야기도 아니다. 다큐멘터리는 아인슈타인부터 갤만 정도까지 이야기로 원자의 발견부터 쿼크의 발견까지를 다룬다. 솔직히 좀 어려운 내용이고 3부의 파인만과 갤만 이야기부터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머리 속에서 감이 잘 잡히지도 않긴 했지만 어차피 이런 다큐멘터리를 통해 문외한의 입장에서 알고자 하는 것, 이런 걸 보고 깨달음(?)을 얻으려 하는 건 무슨 문제가 있고 왜 연구를 하느냐이다. 예를 들어 보자면 수소.. 2016. 5. 29. 오클라호마의 벨 스타 벨 스타의 본명은 마이라 메이블 셜리 리드 스타다. 어렸을 적엔 메이 셜리라고 불렀다. 미주리 주에 있는 카시지라는 곳 근처 목장에서 1848년 2월 5일에 태어났다. 1860년 벨 스타의 아버지는 목장을 팔고 카시지로 들어갔고 여관 겸 말 보관소를 사들여 영업을 했다. 메이 셜리는 카시지 여성 아카데미를 다니며 피아노를 배우는 등 전통적인 교육을 받았다. 1863년에 남북 전쟁이 발발하고 더 유니언(연방군, 북군)이 카시지를 공격하면서 이 가족은 텍사스 주의 신(Scyene)이라는 곳으로 이주한다. 여기서 메이 셜리는 미주리 주 출신의 여러 범죄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 중에는 제스 제임스(갱단)와 더 영거 브라더스(콜, 짐, 존, 밥 이렇게 4명, 갱단)도 있었다. 이들은 어렸을 적 미주리에 있을 때부.. 2016. 5. 19. Barbour는 1912년에 메일 오더를 시작했다 우선 말씀드릴 건 : 말하자면 상위 계층의 옷,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의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던 하위 계층의 옷인 워크웨어, 청바지 등 기능성 의복들이 어떻게 처음 자리를 잡았고 그리고 어떻게 혹은 왜 복각 등의 방식으로 되살아나 아메카지나 아메토리를 형성했고, 또 그게 지금 어디로 가고 있을까... + 그걸 즐기는 재미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나올려면 아직 몇 달 지나야 할 거 같긴 한데... 그래도 미리 여기에 말해 놓으면 좋을 거 같아서... 일단 말해 놔야 마무리도 어서 하고... 그리고 원고를 쓰는 재미없음 속에서 헤매고 있다가 구체적인 책의 모습을 계획하면서 좀 재밌어 진 김에. 혹시 제 트위터를 보시는 분들은 뜬금없이 옛날 옷 이야기가 나오면.. 2016. 4. 13. 영국 정부는 2차 대전이 끝나고 전역 정장을 보급했다 영국 정부는 2차 대전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온 참전 군인들에게 전역 슈트를 보급했다. 보통 디몹(Demob) 슈트라고 하는데 디몹은 demobilisation의 약자다. 사실 1차 대전이 끝났을 때도 전쟁터에서 돌아와 전역하게 되는 군인들에게 평상복을 보급했었다. 하지만 디몹 슈트라는 말은 2차 대전 끝나고 나눠준 옷에 특정해 사용된다. 여튼 1945년 6월 18일부터 전역이 시작되었는데 오랜 전쟁 기간 덕분에 이들에게는 평상복이 없었고 새 정장을 사기엔 너무 비쌌다. 영국은 생필품 난에 시달려서 바우처 제도를 시행했었는데 군 생활 동안 받은 쿠폰으로 어떻게 살 수는 있었는데 대량의 쿠폰이 필요했다. 그래서 전역 슈트를 보급하게 된 거다. 사이즈 별로 잔뜩 쌓여있는 곳에 가서 받아오면 됐다. 옷은 풀 .. 2016. 4. 8. 패션은 카테고리 상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포털이나 언론사 등의 메뉴는 물론 항목별로 분류되어 있다. 메인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커다란 항목이 우선 있고 그걸 클릭하면 세부 항목이 나온다. 물론 다들 나름의 기준을 적용해서 분리하고 있는데 이게 특정의 뉴스를 찾는 게 아니라 뭔 소식들이 있나 하고 찾으려 하면 생각보다 찾기가 어렵다. 그래서 몇 개를 나열해 봄... 사실 이런 카테고리는 전체 구성을 통합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단순히 어느 항목 아래에 위치하고 있느냐만 가지고는 제대로 조망하기가 어렵다. 그러자고 쓰는 건 아니니까... 뭐 궁금하면 사이트 들어가 보면 되니까... 네이버와 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들은 문화 항목 아래에 있다. 네이버의 경우 생활/문화고 다음은 문화인데 다음의 경우 생활까지 포괄하고 있는 이름으로 문화 카테고리를 만들.. 2016. 4. 6. 오마이걸이 무대 의상 사진을 올리고 있다 걸그룹 오마이걸이 얼마 전 컴백하면서 Liar Liar로 활동하고 있다. 뮤직 비디오는 여기(링크)에서 보면 되고... 오마이걸은 곡도 그렇고 뮤직 비디오도 그렇고 뭔가 SM, 특히 에프엑스 초기나 레드 벨벳의 레드 비스무리한 걸 기반으로 나름의 길을 걸으면 뭐가 나오나 싶은 걸 보여주고 있는데 그 과정이 꽤나 재미있다. 여튼 공식 인스타그램(링크)도 나름 활발히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특히 무대 의상을 계속 올리고 있다. 무대 의상은 패션은 아니고 코스튬이지만 뭐 말하자면 버스와 택시 사이 정도로 여튼 관계가 있는 그 무엇이므로 여기에 올려 본다. 뮤직 비디오에서는 준 동화풍 드레스 타입 의상이 두 세트 정도 나오는 데 비해(MV 메이킹을 보면 위 의상을 입고 안무를 하는 장면도 찍었는데 뮤비에서는 그.. 2016. 4. 3. 이전 1 ··· 73 74 75 76 77 78 79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