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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보급 안경, BCG 일단 이름은 GI Glasses라고 보는 게 맞고 위키피디아도 그렇게 되어 있다(링크). BCG는 Birth Control Glasses의 약자 혹은 신병 때 받으니까 Boot Camp Glasses의 약자라고 하기도 한다. 뭐 양쪽 다 매력 없고 못 생겼다는 군대 슬랭이 되겠다. 자세한 연도별 정리는 나도 모르겠고 대체적으로 살펴보면 : 1) 2차 대전 때 방독면 용으로 처음 나왔다. 이건 니켈 합금 버전. 2) 2차 대전이 끝나고 난 후 회색 아세테이트 버전의 안경이 나왔다. 베트남 전에서 보이는 건 보통 이거다. 이게 1968년까지 생산되었고 그 이후 소진될 때까지 보급되었다. 그 다음 까만 색 버전이 나왔다. 그러다가 70년대에 갈색 아세테이트 버전이 나왔고(S9) 2012년까지 생산했다. 여기까.. 2015. 12. 9.
블프의 소소한 쇼핑, 벨트 사실 긴박한 긴축 재정의 시기라 뭔가 사들이고 그럴 상황은 아닌데 아마존에 기프트 발란스(링크)가 20불 정도 있었고, 마침 블프라길래 아마존에 뭐 있나 하고 구경을 하던 중 할인하는 존 바바토스 벨트가 보이길래 구매했다. 벨트는 11불, 직배가 되는 제품이라 배송료가 5불 좀 넘게 나왔으니까 20불 남아있던 거에 딱 맞다. 지금까지 허리띠와는 연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아주 예전에 정말 오랫동안 써야지 결심하고 튼튼해 보이는 가죽 벨트를 산 적 있고 그걸 정말 오래 쓰긴 했는데 그러다가 끊어져 버렸다. 뭐 버클 부분이 잘못되거나 가죽이 헐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한 가운데가 또각 부러지듯 끊어졌었다. 그때의 허탈감을 잊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다가(...) 동생이 선물로 준 천으로 된 허리띠와 선물 세.. 2015. 12. 3.
KTZ는 무엇을 "표절"했는가 허핑톤 포스트에 KTZ의 표절 기사가 실렸다(링크). 이 사이트를 종종 찾아와 보신 분은 알겠지만 패션 안에서의 표절에 나름 민감한 편이라 이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링크)를 쓴 적 있다. 저작 권리의 보호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패션 크리에이터, 회사의 상상력 한계를 드러내는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튼 그런 와중에 KTZ 이야기의 내용을 보면 : 이누이트 족의 후손인 살로메 아와라는 분이 KTZ가 이번 시즌 스웨터의 프린트를 이누이트 족의 신성한 파카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KTZ는 이 스웨터를 스토어에서 내렸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살로메 아와는 사과문에는 만족했지만 조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가 없었고 금전적 보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 2015. 12. 2.
요즘 쓰는 펜 이야기 심심해서 문구류 이야기나 잠깐 써본다. 예전에 문구류 이야기를 가끔 쓴 적이 있는데 이게 안정된 상황(향후 쓸 제품이 다 결정되었다)이 도래하다 보니 사실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갑자기 볼펜 뽐뿌를 살짝 받아서 아마존을 뒤적 거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이런 잡담이나 한 번. 쓰지 않는 건 사지 않는다 vs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미리 사 놓는다(뭔가 괜찮기 때문에 고른 것들은 나중에 훨씬 비싸지거나 아예 구할 수가 없게 된다)의 딜레마는 영원하다... 연필은 파버, 샤프는 펜텔, 볼펜은 라미 등등 안 바꾸고 한 없이 쓰고 있는데... 사실 펜 이라는 거 자체를 많이 쓰지도 않아서 연필 한 자루 1년 넘게 가고 그렇지만... 최근 생긴 것과 계속 쓰던 거, 예전에 쓰던 걸 몇 개.. 2015. 11. 24.
삶기, 철수세미 일요일의 잡담. 이건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활 방식 중 하나라 누군가에게 강요하거나 할 문제는 아니지만 심심해서 써본다. 우선 옷 삶기. 물론 무슨 옷이든 삶는 건 아니지만 행주를 비롯해 광범위하게는 수건, 속옷, 양말 등을 삶는 경우가 있다. 뭐 기분이 상쾌해 진다는 이유로... 하지만 21세기 지금 시점에서 삶으라고 만드는 섬유 제품 종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튼튼하고 두꺼운 면 종류면 몰라도 요새 나오는 옷, 수건 등은 편안한 사용감, 착용감을 위해 보다 얇게 만든다. 이걸 원가 절감의 이유라고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예전 옷이 더 좋다...라고 할 수 있는 이유도 되겠지만 홀리스터나 올드 네이비의 속이 비치는 얇디 얇은 티셔츠처럼 그런 종류의 옷을 선호하는 사람도 이제는 꽤 많다. .. 2015. 11. 22.
디어 매거진 5호 Dyeing Message 발간 행사 이번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처음 선보였던 디어 매거진 5번째 이슈 Dyeing Message가 발간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여기서(링크), 알라딘에 보면 목차가 나와 있습니다(링크). 물론 여기서 구입하실 수 있고 몇 군데 더 있을 겁니다... 저도 이번에 인디고 염색 이야기를 가볍게 썼는데 그에 관련된(사실은 큰 관련이 없지만) 이야기를 잠깐 한 적 있으니 참고(링크)해 주세요. 위 포스터에 보다시피 11월 29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을지로 신도시에서 한다고 합니다. 공연도 하고 그래요. 요새 을지로에 재밌는 것들이 몇 군데 생겼죠.. 우주만물이라든가.. 뭐 여튼 안 가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겸사겸사. 책도 많이 구입해 주세요! 다음 호, 그 다음 호 계속 나와야죠! 2015. 11. 18.
노트 패드는 왜 노란색인가 우선 용어를 좀 정리해야 하는데 노트 패드는 그냥 흔히 쓰는 말을 붙인 거고 보통은 리걸 패드(Legal Pad)라고 한다. 문구점에서 볼 수 있는 노란 바탕에 한 장 씩 떼어낼 수 있는 그런 노트다. 이게 노란 건 미국 문화다. 아메리칸 컬쳐... 여튼 이 패드는 오리지널이 있다. 그러므로 두 가지 이야기. 우선 암패드(Ampad). American Pad & Paper LLC의 약자다. LLC는 Limited-Liability Company.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 1888년이고 토마스 홀리라는 사람이 있었다. 매사츄세스 홀요크(Holyoke, Massachusetts)에 있는 종이 공장의 노동자다. 홀요크는 이 즈음 어딘가... 당시 저 곳은 미국 종이 생산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토마스 홀리는 공장.. 2015. 11. 17.
여행용 베개, 이불 세트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침구가 나름 골치거리다. 민감한 사람들은 뭔가 찝찝한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처럼 냄새만 너무 안 나면 어지간하면 그냥 잔다는 타입도 있지만 아닌 타입도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최고급 호텔 같은 곳에서는 여행 나와서도 반감이 없는 침구류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웨스틴의 헤븐리(링크)나 하얏트의 앳 홈(링크), 힐튼의 투 홈(링크) 등등이 이런 걸 한다. 여튼 그것도 싫은 이들을 위해 들고 다니는 이불과 베개 세트다. 영국의 셀렉트 샵 호스템(링크)이 노르웨이의 침구류 회사 Norvegr(링크)와 함께 만들었다. 이런 식이다. 가죽 Holdall에 이불 하나, 베개 하나를 넣었다. 이불과 베개는 구스 다운이고 400 수의 사틴 코튼이다. 이불은 140X200cm.. 2015. 11. 17.
칫솔 홀더에 대해서 칫솔을 어디다 둘 것인가...는 꽤 오랜 고민 거리다. 이게 바닥에 두자니 좀 그렇고, 세워 놓자니 도구가 필요하다. 애초에 칫솔을 만들 때 부터 잘못된 발을 내딛은 겨...라고 오랫동안 생각하고 있지만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뭔가 변하는 것도 아니다. 무인양품에 가면 이런 걸 판다. 개당 5,300원. 뭘 어떻게 생각해도 비싼데 막상 가서 만져보면 그 알맞은 무게, 알맞은 반짝임, 안정된 스탠스, 촉감, 청소의 용이함 등등 거의 모든 면에서 꽤 완벽하다. 더 저렴한 비슷하게 생긴 대체재들이 여럿 있지만 막상 찾아가서 보면 항상 어딘가 부족하다. 그래서 이런 걸 써봤지만 생긴 거에 비해 유난히 무거운 걸 구하지 않으면 어려움... 넘어져...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보통 생긴 거에 비해 유난히 가볍다.... 2015.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