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30 잡지 쿨 3호 WORDS가 나왔습니다 잡지 쿨 3호 WORDS가 나왔습니다. 이번 호 설명을 보자면 "옷 위의 단어들부터 옷에 관한 단어 · 문장 · 글까지, 수많은 단어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잡지 쿨은 지금까지 두 번 나왔는데 이 잡지에 대해서는 여기(링크)와 여기(링크)를 참고하세요. 새 하얀 표지네요. 목차가 복사가 어려워서 캡쳐를... 잡지야 보시면 되고 꽤 재미있을 겁니다. 패션에 대해 여러가지 시각을 가지고 그런 거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제가 쓴 글에 대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유니클로의 숨겨진 글로벌 비지니스 전략"이라는 꽤 거창한 제목으로 상당히 말이 많은(-_-) 이야기를 썼습니다. 이게 원래 글을 쓸 때 생각하고는 순서가 좀 꼬이긴 했는데 뭐 그렇게 추적해서 보시는 분.. 2016. 7. 27. 무더운 여름, 늘어지면 끝도 없다 무더운 여름이 지속되고 있다. 예년의 경우 8월 15일이 되면 (물론 계속 덥긴 하지만) 소위 "가마솥 더위"의 어느 부분인가가 한 풀 꺾이면서 그래도 살 수는 있는 날씨가 되었기 때문에 한 달만 잘 버티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예보를 보니까 이런 더위가 9월까지 계속 될 지도 모른다고 한다. 온도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운 지구라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조금 암담한 기분이 든다. 여튼 한 보름을 이건 살 수 있는 행성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렇게는 도저히 더 살 수 없다는 깨달음을 요새 다시 얻고 있다. 여튼 그렇다고 늘어지면 끝도 없이 늘어진다... 이런 무더위를 나기 위해서 의복 선택에도 여러가지 방법이 필요한데 예컨대 가장 쉬운 건 가능한 얇고 부실한, 소위 "입어야.. 2016. 7. 26. 청바지 호 / 불호 유행을 따라가는 청바지는 알아서 선택하면 되는 거고 이 글은 오래 입을 생각으로 구입하는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인 모습은 너무 크거나 너무 달라 붙거나 하지 않고 + 일자이고 + 정 사이즈 인 게 좋습니다. 이렇게 생긴 게 기본적으로 살짝 촌티가 나지만 못 입을 정도는 아니고 대신 꾸준히 오래 갑니다. 컬러나 이런 건 알아서 선택하면 되는 거고 뜯어지면 고쳐서 입으면(링크) 됩니다. 데님이란 건 탈색되고 뜯어진 부분을 기워도 용납이 되는(심지어 때론 더 비싸기까지 한) 현대의 유일한 의복입니다. 그 장점을 결코 잊으면 안되지요. 이 이야기는 그 상태에서 순전히 저 개인의 선호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위 사진은 에스콰이어(링크). 기본적으로 지퍼보다는 버튼 쪽을 더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매우.. 2016. 7. 19. 리바이스 패러디 레더 패치 청바지 뒤에 보면 가죽 패치가 붙어 있다. 사실 가죽 아니라 종이도 있고 리넨도 있고 그렇지만 일단 보통은 가죽으로 만든 게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청바지 뒷 주머니의 스티치가 굳이 바지를 들추지 않아도 어디서 만든 건지 알 수 있게 하는 장치였다면 가죽 패치는 로트 번호와 사이즈 등의 정보를 담고 있는 표식이다. 딱히 필요는 없지만 청바지의 워크웨어 오리진을 여전히 드러내는 장치 중 하나로 잘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없앨 이유는 없다. 레더 패치는 크게 봐서 양쪽 대치의 리바이스 스타일, 글자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는 리 스타일이 있다. 랭글러의 경우에는 원래 백 패치가 없었고 뒷 주머니에 WRANGLER라고 적힌 작은 가죽을 붙여 놨었다. 칼하트도 이런 식이다. 그리고 사실 청바지라는 재미없게.. 2016. 7. 18. 유달리 연이 닿지 않는 패션계 스테디 셀러들 스테디한 아이템들은 가능하면 적어도 한 번은 써보면서 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이 찾아서 사용하는 지 알아보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거 하나 써보고 싶다... 는 생각만 오랫동안 하면서도 왠지 지금까지 못 써본 것들이 있다. 이대로 계속 가다 보니까 "이제 와서 뭘"이라는 생각과 "그래도 한 번은"이라는 생각이 충돌해 정말 삶에 필요가 없는 고민이 만들어져 있다. 일단은 이제 와서 뭘... 쪽이 더 센 편이다. 우선 폴로 랄프 로렌의 폴로 셔츠. 이건 빙빙 돌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고등학교 때부터 하나 사야지 생각만 하다가 세월이 흘러 흘러 그 사이에 다양한 변종 컬러, 변종 소재를 비롯해 저 말 사이즈가 계속 커지면서 빅 포니, 빅빅 포니 등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아무리 이상한 .. 2016. 7. 6. 아인슈타인의 리바이스 가죽 재킷 뉴스 피드를 뒤적거리다가 아인슈타인의 가죽 재킷 이야기가 있길래 재미있어서 좀 자세한 이야기를 적어본다. 아인슈타인과 패션은 물론 그다지 큰 관계가 없기는 한데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패션 관련 사항은 이 분이 양말을 싫어했다는 거. 평생 안 신었던가 아마 그랬을 거고 심지어 트루먼 대통령인가 만날 때도 안 신었다. 발톱을 안 깎았기 때문에 자꾸 구멍이 나서 싫어했다 뭐 이런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여튼 이유야 확실히 모르겠는데(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양말을 안 신었다는 건 확실하다. 그리고 가죽 재킷. 이 옷은 나름 유명한데 1938년 4월 4일자 타임지 커버에 아인슈타인이 입고 있었던 옷이기 때문이다. 대략 1930년대 중반에서 후반에 걸친 사진에 이 옷이 자주 등장하는데 나치를 피해 1935년에 .. 2016. 6. 24. 잡지 뽀빠이(Popeye) 40주년 기념호 사실 일본 잡지 뽀빠이의 열렬한 팬도 아니고 기념이 되는 무엇을 모으는 타입의 인간도 아니라 뽀빠이 40주년 기념호가 나왔다길래 아 그렇구나 하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40주년 기념호 특별 부록이 창간호 재 인쇄본이라길래 그 패기...가 좀 궁금하기도 해서 구입했다. 잡지 뽀빠이는 1976년 7월에 창간되었고 이번 40주년 기념호는 이슈 831이다. 한 달에 한 번 나오면 480호 정도인데 숫자가 많이 맞지 않는다... 뭐 중간에 달에 두 번 씩 낸 적도 있나보네. 그런 거는 잘 모름. 여튼 뽀빠이의 업적이라고 하면 70년대 말에 일본에 최초로 미국 서부 해안가 패션을 소개했다는 점에 있다. 뽀빠이가 최초라고는 하는데 사실은 73년부터 나온 다카라지마라는 잡지가 서부 해안가 패션을 먼저 소개하기 시작했다... 2016. 6. 22. 제대로 만든 물건을 사는 데는 돈이 든다 제대로 된 물건을 사는 데는 돈이 "더 많이" 든다. 이건 꽤 당연한 일인데 아주 쉽게 도외시된다. 구조적으로 보자면 얼마 전 일어난 구의역 지하철 노동자 사망 사건하고 다를 바가 없다. 지하철 공사는 비용 절감을 위해 외주를 줬다. 여기서 "비용"은 그냥 월급만 말하는 게 아니다. 위험 부담과 그 책임도 함께 포함된다. 사실 뒤에 것들을 떠 넘기는 게 비용 절감의 핵심이다. 옷도 마찬가지다. 원단의 가격, 소재의 가격이 핵심이 아니다. 중간에 사람이 껴 있고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책임을 누가 지느냐도 포함되어 있다. 방글라데시 공장 사고. 즉 면과 인디고 염색약 가격, 그 일을 하는 사람의 노동 비용 뿐만 아니라 면을 만들다가, 인디고 염색을 하다가, 디스트로이드 진을 만들다가 나오는 사고의 책.. 2016. 6. 16. 패션 단신 단신까지는 아니고... 뭐 딱히 별 거 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세상을 잠시 등지고 있다가 요 며칠 뉴스를 좀 챙겨보면서 눈에 띈 이야기들입니다. 데님 헌터의 편집장(인가 파운더인가)이 블루 블러디드라는 청바지 책을 내놨습니다. 아메토라가 은근 딥한 역사책이라면 이 쪽은 커다란 판형에 좀 더 설명 + 사진으로 이뤄져 있어서 정보는 물론 눈요기도 되는 부류입니다. 대신 60불이나 되는군요... 그리고 미국 의류 특허 쪽에 관심이 좀 있었는데 그걸 몇 개 모아서 내는 책이 있는 듯 합니다. 어제 언뜻 파악한 바로는 2번째 버전을 준비 중이고 펀드 레이징(혹은 선불?)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역시 넋놓고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어디선가 선수를 치는 법이죠... 딱히 먼저 한다고 그렇게까지 좋을 건 없겠지만 나중에.. 2016. 5. 31. 이전 1 ··· 70 71 72 73 74 75 76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