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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보급 안경, BCG

by macrostar 2015.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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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름은 GI Glasses라고 보는 게 맞고 위키피디아도 그렇게 되어 있다(링크). BCG는 Birth Control Glasses의 약자 혹은 신병 때 받으니까 Boot Camp Glasses의 약자라고 하기도 한다. 뭐 양쪽 다 매력 없고 못 생겼다는 군대 슬랭이 되겠다.


자세한 연도별 정리는 나도 모르겠고 대체적으로 살펴보면 :


1) 2차 대전 때 방독면 용으로 처음 나왔다. 이건 니켈 합금 버전.


2) 2차 대전이 끝나고 난 후 회색 아세테이트 버전의 안경이 나왔다. 베트남 전에서 보이는 건 보통 이거다. 이게 1968년까지 생산되었고 그 이후 소진될 때까지 보급되었다. 그 다음 까만 색 버전이 나왔다.


그러다가 70년대에 갈색 아세테이트 버전이 나왔고(S9) 2012년까지 생산했다. 여기까지는 남녀 버전이 따로 있다가 이후 5A라는 유니섹스 버전이 나왔다. 요즘은 이걸 쓰는 듯하다.


대충 이러한데. 찾아보면 50년대 타입과 70년대 이후 타입이 섞여있기도 하고 해서 USS 문서 같은 곳에서 찾아보지 않는 한 정확한 보급 순서나 생긴 모습은 잘 모르겠다. 얼추 비슷비슷해 별 의미도 없을 거 같고...


생활의 절대적 안정을 생각한다면 특히 미군 보급품은 좋은 선택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튼튼하게 잘 만들어졌고, 똑같은 게 잔뜩 있다. 그리고 이런 거 찾아내 쓰고 다니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기도 하다. 보통 BCG를 찾는다고 하면 베트남 전 때 쓰던 버디 홀리 타입이다. 위키피디아에도 사진이 올라와 있다.



얼핏 갈색으로 보이지만 사진 설명에는 GI glasses, gray cellulose acetate, 1960s design이라고 되어 있다. 바슈 롬브, 아메리칸 옵티컬, 할로, 란돌프 엔지니어 등 여러 생산자가 있다. 자세히 종목 별로 구하려면 끝도 없겠고 가짜 만들기도 워낙 쉬워 보여서 군대 창고를 터는 게 아니라면 그런 분류가 큰 의미가 있는 지는 모르겠다. 


수집을 하려면 이 정도 정보로는 택도 없으니 여러 문서를 뒤져 봐야 할테고, 그렇지 않고 어헛 이런 거 한 번 써볼까 라면 생긴 거 보고 구한다음 엇 B&L이 만들었네~ 정도면 되지 않을까... 가격은 상태, 정보량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1950년대에 나온 B&L 제작 BCG. 맨 위에 적은 연표를 보면 어딘가 안 맞는데 이 까맣게 보이는 안경이 회색이거나 저게 50년대부터 생산되었거나 등등의 변수가 있다. 요즘에는 일본 수작업 아세테이트 안경이나 안경 좀 전문으로 만든다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나 되야 볼 수 있는 5단 경첩이 보인다.





베트남전 이후 생산되는 갈색 아세테이트 버전은 이런 모습이다. BCG의 대표라고 할 수 있고 구글에서 검색하면 거의 이 안경이다. 어리버리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야말로 "군대" + "안경"이다. 남성용은 더 각이 있고 여성용은 살짝 곡선이 많아 좀 더 둥글거리는 형태다.



대충 이런 느낌. 버디 홀리 타입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 쪽이 더 단호하고 무식해 보이고 패션 따위! 의 포스가 흐르기 때문에 이걸 찾는 사람들도 꽤 있다. 이베이 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못생겼다고 타박을 받은 2012년 이후 버전은 이렇게 생겼다. 유니섹스 버전이라 비용 절감에도 확실히 도움이 될 듯 한데 군대 특유의 냄새가 싹 사라졌다. 안경 처음 맞추고 구입하게 되는 평범한 루키 타입처럼 생겼다.



빈티지 군용 안경을 찾아보면 2차 대전 때는 역시 다 방독면 용이다. 여러가지 찾을 수 있다.






맨 위부터 독일군, 영국군, 미군(?), 마지막은 독일군 안경에 귀걸이 달린 타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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