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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입니다 2016년입니다. 2016년의 첫 과자 고구마깡과 첫 탄산 음료수 칠성 사이다를 마시면서 떠들어 봅니다. 예전에 몇 번 이야기 한 거 같은데 이 나라에선 뭔가 잘못 꼬여서 새해 인사를 두 번 하고, 각자 나이는 세 개쯤 가지고 있는 그런 곳이 되었죠. 여튼 2016년 그 중 첫번째가 시작되었습니다. 최근 마음 속을 괴롭히고 힘들게 하던 몇 가지 일들이 대충 마무리가 되어가는 관계로 이제 잠시 뜸했던 글 올리기도 다시 박차를 가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뭐 사실 거의 모든 상황과 지표와 전망이 올해 2016년이 작년 2015년 보다 나아질 구석 따위 하나도 없어 보인다고 말하고 있지만 단지 날이 바뀌고 달이 바뀌고 해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또 희망을 잠깐이라도 품게 되는 것, 그런 게 새해의 매.. 2016. 1. 1.
시세이도 퍼펙트휩과 니베아 립케어 후기 심심하니까 예전에 비축했던 화장품 사용 후기를 올려본다. 이때(링크) 산 건데 얼마 안 된 기분이지만 그게 7월이었다... 우선 시세이도 퍼펙트휩은 워낙 유명하고 많이들 쓰는 제품이다. 이건 꽤 점성이 강해서 지금까지 써 왔던 클렌저 종류 중 손에 덜고 비빌 때 느낌은 가장 뻑뻑하다. 세수를 몇 번 하고 클렌저를 덜어 비비고 있으면 풀리는 만족감이랄까 뭐 그런 게 있다. 봄 여름 가을에는 아주 좋은데 겨울에는 좀 많이 건조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있다. 세수하고 나오면 사막 같은 기분이 들면서 살짝 따갑다. 물론 이건 요새 잠을 잘 못자고 춥다고 게을러지고 하는 등등의 요인도 함께 있을 수 있다. 딱히 생각나는 것도 없고 아직 두 개 산 것 중 1 1/2가 남아있기 때문에 로션 및 수분 크림을 열심히 바르는.. 2015. 12. 17.
1944 미 해군 의자 10-06 Navy Chair 군대 더플 코트 이야기를 한 김에 하나 더. EMECO에서 1944년에 나온 Navy Chair다. 당시 미 해군은 잠수함과 군함에서 사용할 자성(magnetic)이 없는 소재로 만든 가볍고 튼튼한 의자를 의뢰했다. 물론 소금기 있는 습기에도 잘 견뎌야 하다 쌓아 놓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의자가 10-06 네이비 체어고 처음 만들어 진 건 잠수함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의자는 곧 군대를 비롯해 정부, 학교, 병원 등에서 대량 주문을 받게 된다. 77단계 프로세스로 알루미늄으로 만든다. 물론 지금도 나오는데 불투명한 브러쉬드 버전, 반짝거리는 폴리쉬드 버전 두 가지다(링크). 요즘 구입하려면 500불 대...인데 폴리시 버전은 한 세 배 쯤 된다(1360불). 이 의자를 만.. 2015. 12. 16.
미군 보급 안경, BCG 일단 이름은 GI Glasses라고 보는 게 맞고 위키피디아도 그렇게 되어 있다(링크). BCG는 Birth Control Glasses의 약자 혹은 신병 때 받으니까 Boot Camp Glasses의 약자라고 하기도 한다. 뭐 양쪽 다 매력 없고 못 생겼다는 군대 슬랭이 되겠다. 자세한 연도별 정리는 나도 모르겠고 대체적으로 살펴보면 : 1) 2차 대전 때 방독면 용으로 처음 나왔다. 이건 니켈 합금 버전. 2) 2차 대전이 끝나고 난 후 회색 아세테이트 버전의 안경이 나왔다. 베트남 전에서 보이는 건 보통 이거다. 이게 1968년까지 생산되었고 그 이후 소진될 때까지 보급되었다. 그 다음 까만 색 버전이 나왔다. 그러다가 70년대에 갈색 아세테이트 버전이 나왔고(S9) 2012년까지 생산했다. 여기까.. 2015. 12. 9.
블프의 소소한 쇼핑, 벨트 사실 긴박한 긴축 재정의 시기라 뭔가 사들이고 그럴 상황은 아닌데 아마존에 기프트 발란스(링크)가 20불 정도 있었고, 마침 블프라길래 아마존에 뭐 있나 하고 구경을 하던 중 할인하는 존 바바토스 벨트가 보이길래 구매했다. 벨트는 11불, 직배가 되는 제품이라 배송료가 5불 좀 넘게 나왔으니까 20불 남아있던 거에 딱 맞다. 지금까지 허리띠와는 연이 그다지 좋지 않은 편이다. 아주 예전에 정말 오랫동안 써야지 결심하고 튼튼해 보이는 가죽 벨트를 산 적 있고 그걸 정말 오래 쓰긴 했는데 그러다가 끊어져 버렸다. 뭐 버클 부분이 잘못되거나 가죽이 헐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한 가운데가 또각 부러지듯 끊어졌었다. 그때의 허탈감을 잊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다가(...) 동생이 선물로 준 천으로 된 허리띠와 선물 세.. 2015. 12. 3.
KTZ는 무엇을 "표절"했는가 허핑톤 포스트에 KTZ의 표절 기사가 실렸다(링크). 이 사이트를 종종 찾아와 보신 분은 알겠지만 패션 안에서의 표절에 나름 민감한 편이라 이에 대한 몇 가지 이야기(링크)를 쓴 적 있다. 저작 권리의 보호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일단 패션 크리에이터, 회사의 상상력 한계를 드러내는 일종의 시그널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튼 그런 와중에 KTZ 이야기의 내용을 보면 : 이누이트 족의 후손인 살로메 아와라는 분이 KTZ가 이번 시즌 스웨터의 프린트를 이누이트 족의 신성한 파카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KTZ는 이 스웨터를 스토어에서 내렸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살로메 아와는 사과문에는 만족했지만 조상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가 없었고 금전적 보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 2015. 12. 2.
요즘 쓰는 펜 이야기 심심해서 문구류 이야기나 잠깐 써본다. 예전에 문구류 이야기를 가끔 쓴 적이 있는데 이게 안정된 상황(향후 쓸 제품이 다 결정되었다)이 도래하다 보니 사실 할 말이 별로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갑자기 볼펜 뽐뿌를 살짝 받아서 아마존을 뒤적 거리다가 정신을 차리고 이런 잡담이나 한 번. 쓰지 않는 건 사지 않는다 vs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미리 사 놓는다(뭔가 괜찮기 때문에 고른 것들은 나중에 훨씬 비싸지거나 아예 구할 수가 없게 된다)의 딜레마는 영원하다... 연필은 파버, 샤프는 펜텔, 볼펜은 라미 등등 안 바꾸고 한 없이 쓰고 있는데... 사실 펜 이라는 거 자체를 많이 쓰지도 않아서 연필 한 자루 1년 넘게 가고 그렇지만... 최근 생긴 것과 계속 쓰던 거, 예전에 쓰던 걸 몇 개.. 2015. 11. 24.
삶기, 철수세미 일요일의 잡담. 이건 뭐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활 방식 중 하나라 누군가에게 강요하거나 할 문제는 아니지만 심심해서 써본다. 우선 옷 삶기. 물론 무슨 옷이든 삶는 건 아니지만 행주를 비롯해 광범위하게는 수건, 속옷, 양말 등을 삶는 경우가 있다. 뭐 기분이 상쾌해 진다는 이유로... 하지만 21세기 지금 시점에서 삶으라고 만드는 섬유 제품 종류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튼튼하고 두꺼운 면 종류면 몰라도 요새 나오는 옷, 수건 등은 편안한 사용감, 착용감을 위해 보다 얇게 만든다. 이걸 원가 절감의 이유라고 할 수도 있고, 그래서 예전 옷이 더 좋다...라고 할 수 있는 이유도 되겠지만 홀리스터나 올드 네이비의 속이 비치는 얇디 얇은 티셔츠처럼 그런 종류의 옷을 선호하는 사람도 이제는 꽤 많다. .. 2015. 11. 22.
디어 매거진 5호 Dyeing Message 발간 행사 이번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처음 선보였던 디어 매거진 5번째 이슈 Dyeing Message가 발간 행사를 한다고 합니다. 책의 대략적인 내용은 여기서(링크), 알라딘에 보면 목차가 나와 있습니다(링크). 물론 여기서 구입하실 수 있고 몇 군데 더 있을 겁니다... 저도 이번에 인디고 염색 이야기를 가볍게 썼는데 그에 관련된(사실은 큰 관련이 없지만) 이야기를 잠깐 한 적 있으니 참고(링크)해 주세요. 위 포스터에 보다시피 11월 29일 일요일 오후 6시부터 을지로 신도시에서 한다고 합니다. 공연도 하고 그래요. 요새 을지로에 재밌는 것들이 몇 군데 생겼죠.. 우주만물이라든가.. 뭐 여튼 안 가보신 분들은 이번 기회에 겸사겸사. 책도 많이 구입해 주세요! 다음 호, 그 다음 호 계속 나와야죠! 2015. 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