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51 푸시햇 프로젝트 내일은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이다. 한국에서도 저번 주말에 2017 페미니스트 광장이라는 사전 행사가 있었고 내일 당일에는 시청에서 기념식 및 대선 후보들과의 토론 등이 예정되어 있다. 보라색 장미와 카드를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행사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리고 좀 더 큰 규모로는 한국을 비롯해 35개국이 참가하는 여성 없는 날 파업이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는 사전 배경이 좀 있는데 이 기사(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올해는 1월에 열렸던 대규모 시위 2017 여성 행진(2017 Women's March)이 연장되는 분위기가 있다. 이 시위는 트럼프가 취임한 다음 날인 1월 21일 여성 인권, 소수자 인권, 이민자 정책, 인종 차별, 노동 문제 등등 트럼프 취임 후 시대를 역행하고 .. 2017. 3. 7. 2차 대전과 뜨개질 1, 2차 세계 대전 때 군복은 아직 합성 섬유가 발달하기 전이라 코튼, 트윌, 가죽 등등을 사용한 게 다수였고 이런 것들이 좋은 점도 많긴 하지만 추위와 비 등을 막아내는 데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보온의 문제는 심각하게는 다리 절단,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으므로 그냥 넘길 문제가 아니었다. 위 사진 : 아무 거나 만들어 보내면 전투 상황에서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잡지 등에서 도안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아무튼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후방에서 수많은 니트 보온재가 뜨개질로 만들어졌고 전장에 보내졌다. 공장의 쉬는 시간 등등을 활용해 뜨개질을 하도록 캠페인이 계속 되었고 아무래도 여성 참여자가 많기는 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모자랐기 때문에 남성, 어린 아이 등등에게 전선.. 2017. 2. 24. All Dressed Up 라나 델 레이가 며칠 전 LOVE라는 신곡을 내놨다. 라나 델 레이의 발라드 넘버는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 놓고 잠잘 때 틀어 놓기에 꽤 괜찮기 때문에 챙겨 들어보는 편이다. 내용을 봤을 땐 일종의 젊음의 천가이자 팬송이다. 아무튼 가사를 보면 You(팬)에서 I(라나 델 레이)로 반복되는 구절이 있다. You get ready, you get all dressed up To go nowhere in particular Back to work or the coffee shop Doesn't matter cause it's enough To be young and in love (ah, ah) To be young and in love (ah, ah) I get ready, I get all dressed .. 2017. 2. 21. 컨버스 올스타 100주년 오래된 회사라 복잡한데 컨버스라는 회사는 1908년에 만들어졌고, 지금은 척 테일러라고 부르는 올스타는 1917년에 나왔다. 그리고 여기에 척 테일러라는 이름이 붙은 건 1932년이다. 1917년 컨버스에서 농구 전용 운동화로 노-스키드(미끄러지지 않음)라는 운동화를 처음 내놨고 1917년 당시 콜럼부스 고등학교의 농구 선수였던 척 테일러가 이 운동화를 신기 시작했다. 1921년 척 테일러는 시카고에 있는 컨버스 사의 세일즈 담당 부서에 일자리를 찾으러 가고 거기서 채용이 된다. 이후 농구 선수로서 생각했던 부족한 몇 가지 점을 보완하고 1932년 이 운동화에 척 테일러라는 이름이 붙는다. 척 테일러를 채용한 건 컨버스 사로서는 정말 훌륭한 결정이었던 게 척 테일러는 1930년까지 프로 농구 선수로 뛰었.. 2017. 2. 14. 비욘세의 그래미 퍼포먼스 의상 비욘세의 그래미 퍼포먼스가 여러가지 면에서 화제가 되었다. 뭐 일단 멋지고 폼나고 웅장하니까. 게다가 임신을 한 상태인데(쌍둥이라고 한다) 그걸 오히려 효과적으로 살렸다. 여튼 뭐 비욘세니까. 알려진 대로 무대 의상은 피터 둔다스가 디자인했다. 피터 둔다스는 2015, 2016년 딱 두 해 로베르토 카발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2년 만에 그만둔 게 석연치 않게 보이긴 하는데 내부 사정은 알 길이 없고... 사실 피터 둔다스는 카발리와 이미 연이 좀 있는데 2005년~2007년에 치프 디자이너로 일했었다. 카발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기 전에는 에밀리오 푸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있었다. 카발리나 푸치나 둔다스나 비슷비슷한 이미지가 좀 있는데 여튼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물게) 극강의 .. 2017. 2. 14. 옷에 대한 두 개의 태도 저번 주말 내내 집에서 뒹굴며 방송을 봤는데 그중에 인상적인 건 립스틱 프린스와 뷰티뷰였다. 나름 장수를 향해 가고 있는 대표적인 뷰티 방송으로 겟잇뷰티가 있는데 여러 대항마들이 나오고 있다. 겟잇뷰티도 이번 주 부터 2017 시즌이 시작되는데 듣기로는 산다라 박, 김세정 등이 진행한다고 한다. 립스틱 프린스는 순수 뷰티 방송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좀 있고 송지효의 뷰티뷰는 겟잇뷰티와 상당히 대척점에 있다. 일단 웃기고 즐겁게 보기로는 아무래도 이쪽이 한 수 위다. 어쨌든 뷰티 방송에 대해 상당히 흥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겟잇뷰티가 시작되면 언제 한 번 훑어 보는 걸로... 뷰티 예능 방송은 화장을 하지 않는 내 입장에서도 보다 보면 뭐 화장에 대한 이해 뿐만 아니라 피부 관리 팁 같은 걸 얻을 수 있다... 2017. 2. 14. 1943년의 주트 슈트 폭동 주트 슈트(Zoot Suit) 착장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하이 웨이스트, 와이드한 엉덩이 허벅지 - 타이트한 커프의 테이퍼드 팬츠(페기드 팬츠라고 한다), 와이드 라펠과 와이드 숄더 패드가 상당히 긴 편의 재킷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1930년대에 처음 생겨났고 1940년대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시대 상황을 보자면 당시는 전시 상황이었고 남성복은 군대에서 흘러나온 제복 혹은 전시 물자 규제의 영향하에 있는 전시 패션 정도 밖에 없는 상황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패션이다. 이건 40년대 후반 영국에서 나타난 테디 보이(링크)에 꽤나 영향을 미친 조류로 알려져 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보자면 주트 슈트는 할렘, 시카고, 디트로이트 등 흑인 문화권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1940년대 들어 재즈 뮤지션들이 본격.. 2017. 2. 13. 2차 대전 미군 여군 유니폼 2차 대전 미군 남자 유니폼 이야기는 몇 번 했고 지금까지 여러 레플리카로 생산되고 있는 등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물론 여군의 유니폼도 있었다. 지금하고 사정이 조금 달라서 전투에 임하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정복 스타일이 많다. 간략한 흐름과 어떤 게 있었나 정도 소개하자면 : 대략 당시 상황을 보자면 1940년대 들어 2차 대전이 시작되었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서는 물자 제한령이 떨어지면서 고급 패션계는 아무래도 위축된다. 물론 수요는 있었고 독일이 파리의 오트 쿠튀르를 가져 오려다가 포기를 한 일이 있다. 히틀러와 파리 패션 협회장인가와의 단독 면담이 있었던가 그랬는데 그 수많은 인력(종사자가 다 합쳐서 1만 여명 대였다)과 생산 기반 등을 다 가지고 올 수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 2017. 2. 9. 초어 코트 혹은 초어 재킷 워크 재킷, 초어 코트, 초어 재킷 이야기를 여기에서 몇 번 한 적 있다. 검색의 편의를 생각한다면 용어 정리 문제가 좀 있는데 초어 코트 정도로 정리. 초어(Chore) 코트는 말 그대로 작업복인데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도 자체의 역사가 있다. 이 부분이 궁금하다면 번역서 빈티지 맨즈웨어(링크)를 참조한다면 좋습니다... 그리고 요새는 각자 영역에 맞는 기능성이 들어가 있는 초어 코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초어 코트는 현대적인 공장이라는 게 처음 생겨난 다음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20세기 초반에 나온 옷을 말한다. 뭐 캐나다 구스의 익스페디션 재킷도 원래는 극지방 작업용 옷으로 나온 거니까 말하자면 일종의 초어 코트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옷도 물론 요긴하다. 여튼 뭐.. 2017. 2. 7.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