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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전시를 보고왔다 DDP에서 하고 있는 루이 비통의 전시 "Volez Voguez Voyagez"(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를 보고 왔다. 예약 오픈이 되자마자 마감 끝난 주에 다녀와야지 + 아직 멀었네~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날이 다가왔다. 역시 예약 시스템이 좋은 게 귀찮다고 미룰 수가 없어... 전시를 보고 느낀 점은, 저번 에르메스도 그랬는데, 이런 거 요새 다들 참 잘한다... 예약 등과 관련된 사항은 이 글(링크)을 참고하면 된다. 비행기 날고 있는 포스터 보고 여행하고 관련이 있나 보구나 생각한 거 말고는 아무 것도 모르고 갔기 때문에(게을러서) 전시의 간략한 내용을 설명하자면 여행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자동차 여행, 비행기 여행, 기차 여행, 요트 여행 등등 관련된 제품들의 과거가 중심이고 거기서 영감.. 2017. 6. 9.
베트멍이 더 이상 패션쇼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베트멍이 더 이상 캣워크 패션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링크). 뎀나 즈바살리아는 더 이상 전통적인 시스템 아래에서 옷을 선보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비싸고 돈 많이 드는 정기적 패션쇼가 "지루하다"고 한다. 게다가 파리는 창조적인 작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취리히로 옮겼다). 이런 결정이 어떻게 나왔을까 생각해 보면 이제 뎀나 즈바살리아에게는 발렌시아가도 있으니까 언론에 노출되어야 하는 부담감이 예전에 비해 줄어들었을 거고, 두 브랜드를 운영하는 일 사이에 발란스를 이런 식으로 맞춰가는 걸 수도 있다. 하여간 베트멍은 자리를 잡았고 캣워크 쇼보다 차라리 SNS에서의 바이럴한 홍보가 훨씬 더 강력하니 아쉬운 건 Mode a Paris 쪽일 수도 있겠지. 여튼 새로운 시스템을 개척한다.. 2017. 6. 4.
풍기 인견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 간만에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를 한 번... 경북의 풍기는 인삼과 인견이 유명하다. 그리고 풍기에 가보면 의외로 북한식 냉면집이 몇 개 있다. 여기서 의문이 시작되었다... 사실 서울 말고는 북한식 냉면집을 거의 만날 수가 없는데 왜 풍기에? 우선 인견은 레이온을 말하는 건데 면, 나무, 종이 조각 같은 걸 화학적으로 녹여 실로 뽑아 낸 섬유를 말한다. 그러니까 반합성이고 일종의 재생 섬유다. 여튼 뭐 기술의 문제인지 감각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컬러빨이 좀 안 받는 거 같긴 한데 요즘처럼 더워지기 시작하면 딱 좋은 시원한 섬유다. 딱히 사진 올릴 것도 없고 풍기역 사진이나... 그렇다면 왜 풍기의 인견인가... 하면 여기서 부터 긴 이야기. 조선시대 중기 이후 민간에 등장한 정감록이라는 게 유행을.. 2017. 5. 31.
패션과 관련된 몇 개의 전시들 요새 패션과 관련된, 혹은 얽혀 있는 전시들이 많길래 좀 모아봤다. 1) 루이 비통의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동대문 DDP에서 하고 6월 8일부터 8월 27일까지다. 전시 관람은 무료지만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루이 비통 한국 홈페이지(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일반 관람 뿐만 아니라 도슨트 투어, 아티스트 토크 등 프로그램이 있으니 맞춰서 예약. 2)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하는 특별전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 이 이야기는 단추 이야기를 하면서 잠깐 한 적이 있는데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5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다. 일반 관람 요금은 9,000원. 자세한 사항은 여기(링크)를 참고. 3)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는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소장품 기획전 "하일라이트".. 2017. 5. 31.
루이 비통의 캣워크에 서기엔 너무 뚱뚱했다는 모델 예전에 발렌시아가 패션쇼에서 모델 문제와 관련된 사건이 있었는데(링크) 이번에는 루이 비통 크루즈 쇼에서 약간 다른 종류지만 일이 있었다. Ulrikke Hoyer(울리케 호이어), 20세 덴마크 출생. 위 사진은 루이 비통 2017 SS 패션쇼에서. 이번 도쿄 크루즈 캣워크에 서기로 하고 도쿄에 갔지만 뚱뚱하다는 이유로(모델 주장) 혹은 옷이 안 맞았다는 이유로(루이 비통 주장) 패션쇼에 서지 못했다. 현재 이야기가 진행중이므로 사건의 전개를 간단히 요약하면 : 울리케 호이어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캣워크에 서지 못했다면서 내가 뭐가 뚱뚱하냐!라며 현재 사진, 문제가 된 히프 사이즈 실측 사진을 올렸다. 여기(링크) 참고. 일본에 도착해서 캐스팅 매니저가 배가 너무 나왔다며 24시간 동안.. 2017. 5. 20.
용어 정리, 커버올스와 오버올스 간단한 용어 정리. 커버올스, 오버올스 그리고 초어 재킷 이야기다. 이게 일본과 미국, 영국에서 용어를 좀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에 뭔가 생각이 나서 검색을 하려면 조금 복잡하다. 간단히 정리해 본다. 우선 이렇게 생긴 옷 상하의가 통합된 작업복이다. 보통 보일러 슈트(Boiler Suit)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커버올스(Coveralls)라고 하고 영국에서는 오버올(Overall) 혹은 오버올스라고 한다. 미국에서 오버올스는 아래에 나올 소위 뽀빠이 옷이다. 또 영국에서는 2차 대전 때 처칠이 공습 때 주로 입었던 사일렌 슈트(Siren Suit)라고도 한다. 일본에서는 올인원(All in One)이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 또 한국도 마찬가지인데 스즈키 복이라고도 한다. 정비사 쪽에서 나온 용어 같다. .. 2017. 5. 16.
몇 개의 전시를 보다 : Do It, 평창의 봄, 가족 보고서 이왕 시작한 김에 보고 온 전시 이야기도. 사실 여기에 적은 거 말고 몇 개 더 있는데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더 올리기로 하고 오늘은 세 개만 적는다. 사실 다녀온 지 좀 되긴 했는데... 그냥 뭘 하더라 정도로. 1. 일민 미술관의 Do It 위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링크)에서. 여기도 보시고(링크). 내용이야 읽어보시면 되고 오프닝 날에 갔었는데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공식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올려놔 봤다. 뭐 워낙 유명한 전시니까. 2. 문화역 서울 284의 평창의 봄 서울역에 있는 문화역 서울 284에서 열렸던 전시다. 4월 25일에 시작해 5월 9일까지 꽤 짧게 했다. 여기도 처음 갔을 때는 구경만 하다 왔는데 시간이 나서 한 번 더 간 덕분에 이것저것 찍어놨다. 사실 시간이 .. 2017. 5. 13.
간만에 영화 이야기 에일리언 커버넌트를 보다 올해는 여기에 이런 저런 문화 이야기도 하겠다고 했던 게 문득 생각이 나서... 에일리언 커버넌트를 봤다. 참고로 스포가 포함되니 그런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읽지 마시길. 여튼 공포 영화는 그냥 그런데 에일리언 시리즈를 좀 좋아하고 프로메테우스가 꽤 재미있었기 때문에 기대를 좀 하고 있었다. 에일리언은 기본적으로 피조물의 반란을 다룬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확장되면서 이야기가 복잡해진 상태다. 그 세계관을 완성시킨 게 프로메테우스였다. 에일리언 시리즈와는 다르게 프로메테우스는 잔뜩 폼을 잡고 이런 커다란 세계관 영화 특유의 모호함을 잔뜩 선보였는데... 프로메테우스 후편이 나온다던 이야기가 취소되고 에일리언의 프리퀄 격인 영화가 나왔고 내용이 프로메테우스와 에일리언 사이의 이야기라길래 뭔가 좀 찝찝한 .. 2017. 5. 13.
이런 걸 했습니다 저번 달인 4월 19일에 했으니까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나긴 했는데 이런 걸 했습니다... 2시간 짜리 비공개 특강이었고 지나간 일이지만 이 사이트는 이런 이벤트 로그 기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사진도 찾으면 있겠지만 그런 거야 뭐 봐봐야... 조금 급하게 한거라 대충 적어갔는데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옷들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을까 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패션 - 옷이라는 기존 구분법을 활용해 옷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옷을 내놓게 된 이유와 탄생, 위기와 대응 등등을 인과 관계 순서대로 다뤄봤습니다. 기회가 있다면 소비의 측면에서도 이야기해 보고 싶네요. 2017.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