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30 스웨터의 계절, 페어 섬 점퍼 제목 만으로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는데 페어 이슬(Fair Isle, 페어 아일 혹은 페어 아일랜드라고 하고 싶은데 구글 지도에 한글 명칭이 페어 이슬이라고 되어 있다... 왜 페어 아일이 아닌가. 뭔가 이상한 거 같지만 결국은 페어 섬, 페어 도라는 뜻이다)은 동네 이름이자 스웨터를 짜는 방식의 이름이고 점퍼(Jumper)는 영국에서 스웨터를 뜻하는 말이다. 점퍼라는 말은 정말 여기저기 쓰이고 심지어 드레스의 한 종류이기도 하기 때문에 점퍼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게 무슨 뜻인지 생각할 때는 주의가 좀 필요하다. 빨간 핀이 박힌 곳으로 페어 섬은 저런 데에 있다. 스코틀랜드에서도 한참 북쪽인 꽤나 추워 보이는 곳이다. 하지만 구글 지도에 나와있는 사진은 또한 극히 평화롭게 보인다. 자세히 보면.. 2016. 10. 31. 소폭의 개편 사실 좀 더 사이트다운 모습을 위해 많은 개편을 하고 싶지만 당면해있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패션붑 사이트에 소폭의 개편을 했습니다. 물론 좀 더 나아지기 위해 앞으로도 조금씩 고쳐가는 건 진행될 예정입니다. 위 사진은 본 내용과 관계없는 허전하니까 채워넣는 짤방. 우선 개인화(링크)라는 카테고리가 추가되었습니다. 기존에 이상한 옷, 그냥 옷 이야기를 좀 한 게 있는데 그걸 이쪽에 몰 생각입니다. 개인화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간단하게는 이 글(링크)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종종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텐데 일단은 이걸 가지고 뭘 어떻게 해본다기 보다는 앞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든 언제나 안고 가는 개념 중에 하나로 사용할 생각입니다. 또한 이 콘셉트의 상업적 이용의 가능성에 대해선 분명 고려해 볼.. 2016. 10. 30. 북토크는 취소되었습니다 제 이름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맨 위에 추가해 놓습니다. 저는 도미노의 동인으로 7권의 잡지를 만들었던 동인 6인 중 한 명인 박세진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만 오시는 분들을 위해 여기에 글을 남겼었으니 여기에 따로 취소문을 남기겠습니다. 10월 25일, 다음 주 화요일에 예정되어 있던 북토크는 취소되었습니다. 오시기 위해 시간을 비워두셨던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발행했던 책도 더 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적혀 있는 단체의 이름이 누군가에게 고통이 될 수도 있는 바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워크룸 프레스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불거진 사건과 관련해 함께 작업을 했었고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던 동인 중 한 명으로써 특히 이번 사건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분야의 어린 학.. 2016. 10. 23. 스윙 탑의 커다란 주머니 스윙 탑은 반 재킷의 해링턴 재킷 모델 이름이다. 총칭해서 골프 등 스포츠용 블루종을 스윙 탑이라고도 한다. 여튼 해링턴 재킷, MA-1 같은 군용 재킷, 바시티 재킷 이런 옷들의 예전 모델들은 보면 몸통이 크고, 팔이 짧고(어깨가 넓어서 팔 길이까지 포함된다), 허리가 옴폭하고, 총 기장이 짧다. 위 사진은 이 계열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바라쿠타의 G9 재킷의 오리지널 형인데 초록색으로 그려 놓은 것처럼 전반적인 실루엣이 ( ) 이런 모양이다. 그래서 이런 모양이 나옴... 요새도 이런 핏을 오리지널의 모습이라고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또한 나이와 몸집이 좀 있는 분들은 이런 핏이 어울리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크게 인기가 있다고 하긴 어렵고 슬림 핏으로 몸의 실루엣을 l l 이렇게 만드는 옷들이 많다. .. 2016. 10. 18. 미스터 프리덤 + 슈가 케인 10주년 기념 컬렉션 (생각보다 훨씬) 열심히 만든, (생각보다 훨씬) 괴상한(낡은, 더러운) 옷을 내놓고 있는 브랜드를 생각해 보자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게 카피탈과 함께 미스터 프리덤 + 슈가 케인( MFSC)이다. 사실 예전에 내놓던 기름 때 묻은 20세기 초반 옷 복각 바지 같은 거 생각해 보면 요즘은 하이 퀄리티 니트 캐주얼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얌전해 진 게 사실이라 여전히 내달리고 있는 카피탈 같은 브랜드와 비교하면 좀 아쉽긴 하다. RRL도 그런 짓을 좀 했었는데 요새는 그저 복고풍 실루엣을 선보일 뿐 요새는 리메이크 분야로는 얌전한 편이다. 어쨌든 그 컬렉션도 이제 10주년이 되었고 그러므로 이번 시즌은 그걸 기념하는 컬렉션이라고 한다(링크). 다른 것보다 토요 엔터프라이즈(슈가 케인의 본사, 비슷한 계열사.. 2016. 10. 17. 보다 사소한 잡담 아래(링크)가 옷과 관련된 잡담이라면 이건 보다 사소한 잡담이다. 이런 이야기도 쓰고 듣고 보고 살아야 한다... 자기 좋은 것만 하는 건 바보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격언은 내게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잡담 하는 걸 합리화하는 건 매우 좋지 않은 버릇이다. 나름 공신력을 내포한 사이트를 꾸리고 싶은데 이런 게 자꾸 들어가면 그냥 블로그가 된다. 뭐 신문이나 잡지의 "사는 이야기" 정도로... 그런 거 없나? 1. 쯔위의 바른 자세를 존경한다. 난 바르게 앉아 있는 사람들을 언제나 경외를 가지고 바라보고 마음 속 깊이 존경한다. 그래서 따라하려고 하는 데 잘 안된다... 제 3자의 억압과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2. 요새 들은 인상적인 말... 1) 주아돌의 AOA, 신곡 소.. 2016. 10. 17. 청바지는 안 빠는 게 맞는 건가 청바지에 대해 오고가는 이야기를 찾아보면 이 부분에 대해 말이 참 많다. 기본적으로는 세탁하지 않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예전 워크웨어 전통을 이야기하면서 원래 세탁하지 않는 옷이라고 하면 지금은 워크웨어로 사용하는 게 아닌데 무슨 소리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소비자 측면의 이야기고 생산의 측면에서 보자면 이 옷은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데가 없다. 그러므로 이 옷은 특히 세탁기를 돌리다 보면 인디고가 떨어져 나가고, 뒤틀리고, 짧아지고, 실이 풀리고, 마찰에 의해 구멍이 난다. 사실 데님이라는 건 튼튼하기는 하다는 데 딱 거기까지다. 마찰에 약하고, 세탁하면 줄어들고 조금 입고 다니면 늘어난다. 정확한 사이즈라는 건 애초에 성립할 수가 없는 소재고 이게 세탁하면, 입고 다니면 .. 2016. 10. 15. 사소한 취향 사람들에게는 사소한 취향이란게 있다. 그런 게 잔뜩 쌓여 취향의 영역이 구성된 사람이 있을테고, 그런 게 전혀 없는 사람도 있을 거다. 전혀 없는 사람을 본 적은 없지만 이론상 불가능할 이유도 별로 없다. 나도 나 자신을 평가해 볼 때 그런 게 많지는 않은 거 같은데 분명히 있긴 있다. 어쨌든 사소한 취향에 대한 이야기다. 청바지의 뒷주머니를 붙여 놓은 부분인데 저 위에 자잘한 실... 이런 거 좀 별로라고 생각한다. "싫다"라기 보다는 "탐탁치 않다"는 쪽이 더 정확하다. 꼭 에일리언 이빨처럼 생겨가지고 저렇게 연결 부위가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으니 어딘가 약해 보이기도 하고, 게다가 커터칼 가져다가 주르륵 뜯고 싶은 욕망을 불러 일으키게 생겼다. 맨 위 사진은 슈가 케인이고 아래 사진은 버즈 릭슨이다... 2016. 10. 3. 도쿄 에비스의 카피탈 스토어 가본 건 아니고... 일본 가본 지 너무 오래되서... 여튼 모님에게 도쿄 에비스에 카피탈 매장이 3개나 있는데 꽤 재미있다!는 제보를 듣고 좀 찾아봤다. 에비스에는 들은 대로 3개의 매장이 있는데 에비스 점, LEGS 점, Duffle 점 이렇게 셋이다. 아래 사진은 모두 카피탈 공식 홈페이지(링크)에 올라와 있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모습과는 약간 다를 수도 있다. 우선 본진이라고 할 수 있는 에비스 점은 워크, 밀리터리 웨어를 중심으로 한 카피탈의 스테디 아이템과 신작을 내놓는 매장이다. 이런 분위기. 그리고 LEGS점은 데님 전문 매장이다. 레플리카, 빈티지 청바지 매장들은 밑단 줄이기 외에도 수선 등을 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지 재봉틀이 놓여 있다. 마지막으로 셋 중에 가장 늦게 2004.. 2016. 9. 24. 이전 1 ··· 68 69 70 71 72 73 74 ··· 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