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51 크리스마스, 2016년 2016년도 이제 거의 다 지나고 어느덧 크리스마스 주간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역시 음악이죠. 마일리 사이러스, 사일렌트 나이트. 레이디 가가와 조셉 고든 레빗의 베이비 잇츠 콜드 아웃사이드. 데스티니 차일드의 루돌프 더 레드-노즈드 레인디어. 찰리 브라운 크리스마스의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 송. 지미 팰런 등등등등의 원더풀 크리스마스. 몇 개 추가해 보면 에이프릴의 스노우맨 아카펠라(링크), 웬디+문정재+이나일의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링크), 옛날 미국 영화인 넵튠스 도터의 오리지널 OST Baby It's Cold Outside(링크), 어사 키트가 1953년에 부른 오리지널 산타 베이비(링크), 빙 크로스비와 데이빗 보위의 어 리틀 드러머 보이(링크.. 2016. 12. 23. 2016년의 옷조합 제목을 적어 놓고 보니까 좀 웃기다... 기본적으로 뭔가 할 때 복선과 암시를 깐다던가 의지를 개입한다든가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옷의 경우에도 상징과 은유를 집어 넣는다든가 하는 일은 일체 없다. 평상시에는 어디까지나 랜덤 패션을 기반으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보는 오늘의 날씨앱이 가장 큰 영향을 주고 거기에 행사나 약속이 있다면 너무 너저분하게는 나가지 말자를 기반으로 조절하는 정도다. 이를 통해 무의 존재감, 기억에서 사라짐을 노리는... 그런데 2016년에 나름 '의지 스타일링'을 마련한 적이 있다. 사진이 너저분하니까 작게... 사람 모양으로 해보려고 했는데 이 작은 방에서는 어떻게 해도 사이즈가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좀 귀찮아져서 이불 위에 올려 버렸다... 어쨌든 위 조합은 실현하.. 2016. 12. 16. 2016년의 유튜브 이왕 하는 김에 하나 더... 집에서 음악도 듣기 싫고 그러면 기차 영상을 틀어 놓는다. 그러니까 이런 식인데 딴 거 하다가 가끔 쳐다보면 기차는 가고 있고 소리는 덜컹 덜컹... 이쪽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놓고 잠잘 때도 가끔 틀어 놓는다. 다 비슷비슷한 거 같지만 보다 보면 의외로 거슬리는 요소들이 생겨나고 취향 같은 게 생긴다. 예컨대 차장 뷰는 확 트인 뷰가 좋지만 운전사 아저씨가 가끔 무선 같은 거 주고 받으며 떠드는 소리가 감점 요소, 승객 뷰는 보다 열차에 있는 듯한 느낌이 좋지만 옆에서 떠드는 소리가 감점 요소. 국내 기차를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는 없고 페리나 요트도 있으면 좋겠다. 철썩 철썩, 끼룩 끼룩... 이건 세 개만. 적어도 한 시간은 넘어야 의미가 있다. 어디부.. 2016. 12. 15. 2016년에 열심히 들은 노래들 걸그룹 쪽 이야기는 이미(링크) 했으므로 이번에는 그냥 노래 이야기. 걸그룹 곡들이 아침 저녁 지하철을 채워 줬다면 이 쪽은 일할 때, 그냥 멍하니 있을 때 등에 듣던 곡이다. 아무래도 익숙하고 별로 생각 없이 들어도 되는 종류가 많다. 통계 측면에서 보자면 이 쪽이 플레이 횟수가 아무래도 더 많은 데 그건 점유 시간의 차이에서 비롯된 걸로 생각된다. 사람 만날 때가 아니라면 뭔가 계속 듣고 있기 때문에... 여튼 그냥 올해 많이 들은 곡들이고 역시 순서는 무순, 유튜브에 있으면 올리고... 뭐 이 쪽 곡들은 할 말이 별로 없는 편이라. 이외에도 몇 개의 OST를 꽤 자주 틀어 놨는데 그 쪽은 곡 제목이 의미가 없다. 참고로 그래비티, 프로메테우스, 공각기동대 같은 것들이다. 그래비티 OST 좀 짱인게 .. 2016. 12. 15. 2016년에 열심히 들은 걸그룹 노래들 좀 난데없는 감이 있지만... a) 2016년도 12월 15일이 넘고 했으니 몇 가지 "올해의" 시리즈를 써볼까 싶다 b) 원래 이런 이야기를 쓰는 곳이 따로 있긴 한데(링크) 그렇게 혼자 떠드는 딥하지 않은 음악 이야기, 그리고 전시나 책 등에 대한 이야기도 2017년부터는 여기에 쓰자는 생각 -> 에 이곳에 쓴다. 순서는 무순 그저 생각나는 대로, 뮤직비디오나 오디오는 그냥 유튭에 있으면. 1) 오마이걸의 'Liar Liar'. 타이틀 활동곡은 배제하고 싶은 생각이 좀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2016년의 걸그룹 앨범은 3월에 나온 오마이걸의 이다. 그러므로 이 곡을 빼놓을 순 없다. 지나치게 집중적으로 들어서 요새는 잘 못 듣는데 그거 정도만 아쉽다. '한 발짝 두 발짝'과 'I FOUND LOVE'.. 2016. 12. 15. 패션의 위대함 패션의 위대함이라고 거창한 제목을 붙여 놨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패션이 가지고 있는 흥미로운 속성이다. 우선 옷은 인간이면 거의 모두가 입는다는 점에서 이미 위대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아래는 패션 이야기고 패션을 대할 때 언제나 기본에 깔려고 하는 기본적인 가정이다. 1) 패셔너블한 게 언쿨하게 받아들여지니까 언패셔너블한 게 쿨하게 받아들여 진다 : 이건 패션의 굉장한 흡수력이자 훌륭한 힘이다. 즉 뭐든 패션화 시킬 수 있다. 심지어 반 패션마저 패션으로 만들어 낸다. 2) 어제까지 입던 게 오늘 보면 저걸 어떻게 입고 다녔나 싶다 : 패션의 시각적 충격은 실로 대단해서 있다고 믿었던 기본 관념이 정말 빠르게 변화한다. 입맛도 음악 취향도 이렇게 빠르게 바뀌지는 않는다. 이 덕분에 1)이 가능하기도 하다.. 2016. 12. 13. 청바지를 내놔 봅니다.. 슈가 케인 스트레이트 32인치 저와 한 식구가 된 옷은 거의 내놓지 않고 실과 먼지로 분해될 때까지 가지고 있는 편인데 이런 저런 사정으로 (+그리고 똑같은 제품으로 진행 상태만 다른 게 하나 더 있기도 하고) 한번 내놔 봅니다. 슈가 케인(Sugar Cane)이 98년에 내놓은 M41300이라는 바지입니다. 연식이 좀 되긴 했고 제가 첫 번째 주인이 아니긴 합니다만 상태는 꽤 좋은 편입니다. 리지드 정도는 아니고 소위 점점 탈색이 사방에서 진행되고 있고, 허벅지 부분에 오버사이즈를 입었을 때 생기는 특유의 페이드 선이 살짝 잡혀 있습니다. 아래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는데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길이를 줄이지 않은 상태라 상당히 길기 때문에 접힌 흔적이 살짝 있습니다. 레플리카는 아니고 슈가 케인의 오리지널 모델이긴 합니다만 전.. 2016. 12. 3. MA-1에 대한 이야기 예전에 MA-1에 대한 개괄적인 역사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링크).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인 MA-1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가을 다 지나갔는데 무슨 MA-1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 MA-1은 엄연히 -10도~10도에서 사용하라고 나온 옷이다. 물론 한국의 매서운 겨울에는 이것만 가지고는 좀 힘들지만 뭐 각자 상황에 맞게 활용은 다양한 법이니까. 위는 위키피디아의 MA-1 항목(링크)에 나와있는 사진이고 아래는 버즈 릭슨 - 윌리엄 깁슨 모델이다. 윌리엄 깁슨 모델 이야기를 여기다 쓴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없다. 아마도 트위터에만 올렸었나 보다. 간단히 설명하면 : 한국에서도 뉴로맨서 등으로 유명한 SF 작가 윌리엄 깁슨은 버즈 릭슨 옷을 꽤 좋아하는 걸로 알려져 있다. 여튼 그 분의 2.. 2016. 12. 3. D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지앵의 산책 전시 한남동 디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파리지앵의 산책(Wanderland)를 구경하고 왔다. 소개글에 의하면 - 에르메스의 총괄 아티스틱 디렉터, 피에르-알렉시 뒤마(Pierre-Alexis Dumas)는 “산책(Flânerie, 플라뇌르)은 아름다우면서 자유로운 예술이며 에르메스를 대표하는 중요한 본질이다.” 라고 말합니다. 프랑스 루베(Roubaix) 지역의 아트 뮤지엄, 라 피씬(La Piscine-Musée d'Art et d'Industrie)의 큐레이터인 브뤼노 고디숑(Bruno Gaudichon)은 산책의 두 가지 요소인 ‘꿈꾸는 것’ 과 ‘자유로운 영혼’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에르메스 매장도 그렇고 홈페이지도 그렇고 보고 있으면 그 압도적인 럭셔리 함과 소소한 유머가 잘 .. 2016. 12. 2.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