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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의 무선 충전 세트 리뷰는 아니고... 구경기. 무선 충전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었는데(그냥 선 연결하면 되잖아...) 컴퓨터를 맥으로 바꾸고 아이폰을 연결하면 스피커에서 잡음이 나오는 현상이 발생했고 그 때문에 침대 근처에서 충전선을 연결해 놓고 폰 동기화를 하고 있다. 주로 음악 넣고 빼고 하는 일 때문에. 예전 윈도우 때는 잡음은 나지 않았지만 무선 동기화가 자꾸 연결이 끊겨서 잘 안됐는데 맥에서는 엉뚱하게 잡음이 나지만 무선 동기화는 꽤 잘된다. 뭐든 완벽히 다 잘되는 게 없어... 그게 문제... 여튼 이케아 쇼핑백 가지고 장난치는 거 구경하다가 오래간 만에 이케아 홈페이지를 가봤는데 무선 충전 세트를 팔고 있다. 예전에 출시되었다는 이야기는 듣고 한국 매장에 없는 걸 확인했었는데 그새 나왔나보다. 꽤 여러가지가 .. 2017. 5. 9.
후지와라 히로시, NIGO, 타카하시 준 얼마 전 후지와라 히로시의 Fragment Design이 루비 비통과 콜라보 컬렉션을 선보였다. 왠 후지와라 히로시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뭐 그래도 슈프림과 콜라보와 짝을 맞춰 생각해 보면 뭔가 그림이 좀 나오긴 한다. 그러고 나서 Fragment Design은 나이키와 캡슐 컬렉션으로 티셔츠 같은 걸 선보였다. 예전에 운동화도 내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화이트, 블랙 티셔츠 밖에 없다. 그리고 뉴스를 뒤적거리다 보니 준 타카하시의 언더커버가 이세탄 백화점과 콜라보 컬렉션을 선보였다. 문득 요새 이 사람들 좀 활발한데...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뭐 언제 활발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냐고 하면 또 할 말이 없긴 한데... 여튼 여기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런 이야기를 꺼내면 항상 나오게 되는 이름으로 NIGO가.. 2017. 5. 8.
정치와 노동 운동에서의 반다나 반다나에 유래, 역사에 대한 이야기(링크)를 읽다가 좀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길래 좀 더 찾아봤다. 뭐 반다나 종류는 역사가 엄청 오래되었고 인도 말에서 왔고 등등에 대한 긴 이야기가 실려 있으니 심심할 때 저 이야기도 참고로 읽어보면 재미있다. 우선 미국 혁명기에 조지 워싱턴의 부인 마사 워싱턴이 프린트 메이커 존 휴슨이라는 사람을 만났는데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던 반다나에서 힌트를 얻어 선거 유세용으로 제작하면서 본격 대중화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영국은 미국에서 텍스타일 프린트를 금지하고 있었는데 뭐 독립 운동을 하고 있는 판에 그런 게 상관 있었을까... 이렇게 생긴 거였다고 한다. 그리고 워크웨어 씬에서의 반다나. 우선 레드넥이라는 말이 있다. 남부 미국 시골에 사는 가난한 백인을 뜻하고 주나 지역.. 2017. 5. 4.
마네킹이 만들어 내는 아이디얼 보디 타입의 문제 너무 마른 패션 모델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듯 너무 마른 매장 마네킹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BBC에서 보도한 기사(링크)에 따르면 매장에 놓여 있는 마네킹의 체형은 예상보다 더 병들어 있는 듯한 몸 상태고(메디컬리 언헬시), 너무 말랐다. 특히나 여자 마네킹들이 남자 마네킹에 비해 더 말랐다. 이건 좀 복잡한 문제긴 한데 매장에 마네킹을 하나만 놓을 수 있다면 뭘 놓을 것인가 혹은 뭐가 더 옷을 잘 팔리게 만들 것인가 하는 점 때문이다. 이건 눈에 익숙함의 문제이고 또한 만약 너무 마른 마네킹이 입고 있는 옷이 더 그럴 듯 하게 보이고 더 잘 팔린다면 그건 사회적 인식 - 어떤 몸 상태를 원하도록 하고 있는가 - 로 올라가게 된다. 즉 이건 보다 큰 틀의 인식의 문제다. 그리고 조금 더 크고 현실적인 .. 2017. 5. 4.
여성복 단추는 왜 왼쪽 편에 달려있는가 셔츠, 재킷 등등에서 여성복의 단추는 왼쪽에 달려있는 게 많다. 이 이야기다. 왼쪽의 남성복은 단추가 오른편에 달려있고 왼편에 구멍이 있지만 오른쪽 여성복은 반대로 되어 있다. 단추 뿐만 아니라 지퍼도 반대로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 사이즈 문제 등으로 여성용 후드 같은 걸 구입한 적도 있었는데 이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오른손 잡이어서 그런건지 확실치는 않은데 여튼 그다지 편하진 않았다. 이렇게 된 건 오른손 잡이, 왼손 잡이의 문제는 아닌게 남녀 모두 한쪽 손을 많이 사용하는 비율은 비슷하고 오른손 잡이가 더 많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왜 왼쪽에 붙어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몇 가지 원인을 추적한 것도 있고 가부장제의 유산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아주 오래된 풍습은 .. 2017. 4. 17.
엔지니어드 가먼츠의 랩 코트 예전에 의사의 화이트 가운(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쓴 적 있는데 오늘은 랩 코트 이야기다. 랩 코트라기 보다는 작업복의 한 종류로 살짝 긴 길이의 코트. 우선 작업복은 당연히 한 가지 직업군 만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트러커처럼 짧은 기장도 있고 헌터 재킷이나 칼하트의 워크웨어처럼 허리 정도 길이도 있다. 그리고 좀 더 긴 엔지니어드 코트, 랩 코트 등도 있다. 일본에서는 이런 허벅지 정도 길이의 얇은 싱글 코트를 쇼핑 코트라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이런 말을 못 봤다. 여튼. 엔지니어드 가먼츠에서 2017 SS 랩 코트를 내놨다. 보다시피 재질도 좀 다르고(처음 건 울, 나머지는 데님), 무늬도 좀 재미있다. 사실 의사나 실험실의 화이트 코트와 달리 작업복은 환경에 따라 .. 2017. 3. 25.
뷰티 방송을 몇 가지 보고 있다 뷰티 관련 예능 방송을 몇 가지 보고 있다. 색조 화장 잘 모르는 사람이 쓰는 이야기니까 자세한 사항을 찾고자 하시는 분은 볼 이야기가 없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린다. 사실 요즘에는 정기적으로 보고 있는 방송이 뷰티 프로그램 둘하고 뭐 만들어 먹으려고 보는 집밥 백선생 밖에 없는데... 뷰티 방송을 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사실 화보나 패션쇼 같은 거 볼 때 특히 색조 화장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으니 "뭔가 다른데" 정도로 밖에 인식이 불가한 형편이라 이해의 폭을 넓혀 보기 위함이다. 게다가 패션 예능이 성립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데 비해 뷰티 예능은 그보다는 훨씬 할 게 많다. 그리고 PPL의 여지도 많기 때문에(여튼 패션 vs 뷰티하면 대자본은 역시 뷰티 분야다)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방송이 나오고.. 2017. 3. 21.
1970년대 뉴욕 갱단의 컷 슬리브 데님 재킷 프레시 드레스드(링크)에서 대퍼 댄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컷 슬리브 이야기를 잠깐. 이 영화는 초반에 갱들의 싸움으로 불타오르던 1970년대 뉴욕의 사우스 브롱크스를 보여준다. 매일 갱단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고 인종차별을 일삼던 경찰과도 싸우고 그러다가 갱들 사이에 벌어진 다툼을 중재하려던 블랙 벤지라는 피스메이커가 갔다가 방망이에 맞아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갱 지도자들의 단체 회합이 있었고 그렇게 휴전이 선언되었다. 이후 다툼은 랩 배틀로 중재되었다...는 전쟁 대신 장기나 바둑을 두자류의 뭔가 전설의 설화 같은 이야기가 진행된다. 줄루 네이션, 피스! 참고로 당시 사우스 브롱크스에 큰 화재가 난 이후 다들 갑자기 장비가 빵빵해지고 그룹 결성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 2017. 3. 12.
영화 프레시 드레스드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다 프레시 드레스드(Fresh Dressed)라는 영화가 있길래 봤다. 힙합의 등장을 짧게 보여준 후 힙합 패션의 등장과 발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야기 같은 건 없지만 (그래서 약간 지루한 감이 있지만) 그래도 일목요원하게 정리해 주고 있기 때문에 힙합 패션의 역사에 관심이 있고 시간이 있다면 한 번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아 폴로가 한참 힙합 씬에서 인기가 있던 시절 토미 힐피거가 트렁크 가득 옷을 싣고 와서 공짜로 나눠줬다는 이야기는 재미있었다. 몰랐음. 폴로를 입는 갱단의 이야기는 예전에 쓴 적이 있다(링크). 당시 상식의 수준이 부족한 점이 있어서 약간 어설프지만 갱 패션이 결국 스트리트 패션이다. 영화를 통해 한 눈.. 2017.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