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38 히트텍 상의를 구입하다 한참 전부터 유니클로 겨울 감사제가 오면 히트텍 상의를 살 거라고 떠들었는데 드디어 왔고, 다행히 엑스트라 웜을 할인했고, 그래서 샀다. 새로운 깨달음이 있었는데 예컨대 내복 상의와 하의 중 하나만 산다면 당연히 하의라고 생각해 왔다. 위는 껴입는 게 많지만 아래는 껴입는 게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만 장만한다면 아무래도 상의가 맞는 거 같다. 심장도 폐도 간도 위도 몸의 상층부에 있다(상관 없나?). 아무튼 윗 부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적어도 쉽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사실 이 모든 건 저번 겨울의 한파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가지고 있는 옷으로는 그 한파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간단히 기록을 남긴 적이 있다(링크). 물론 어떻게든 껴입으면 추위는 넘길 수 있다. 예전.. 2018. 11. 21. 파타고니아의 가격 옷의 가격은 성능, 품질과 비례하지 않는다. 이건 당연한 일이다. 생산부터 디자인, 유통에 이르기까지 그외에 개입되어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또 감가상각이나 2차 시장 가격도 고려의 대상이다. 1. 파타고니아의 가격은 좀 미묘하다. 국내 가격도 미묘하다. 예를 들어 다운 스웨터가 미국 가격은 229불, 일본 가격은 31860엔, 한국 가격은 349000원이다. 몇 년 유행했던 클래식 레트로 X의 경우 미국 가격은 199불, 일본은 29160엔, 한국은 289000원이다. 또 디파터 재킷의 경우는 미국 가격이 349불, 일본은 48600엔, 한국은 529000원이다. 어떤 체계를 파악하는 건 불가능한 거 같은데 나라별 수요, 인기 뭐 이런 것들도 개입해 있을 거다. 파타고니아 다운 스웨터는 이렇게 생긴.. 2018. 11. 12. 아이즈원 라비앙로즈 의상 이야기 잠깐 심심해서 아이즈원의 라비앙로즈 이야기를 잠깐. 처음 뮤직비디오가 나왔을 때 좌우가 완전히 다른 아수라 백작 풍 의상을 보고 측면을 살린 안무가 나올려나보다... 라고 생각했었다. 내용도 화이트 / 레드라는 한 사람, 한 그룹의 다른 면을 함께 부각시키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음방용 안무 버전을 보니 그렇게 많이 살지는 않음. 일단 앞을 보고 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있고 로즈를 중심으로 꽃이 피고, 날리고, 향을 맡고 뭐 이런 쪽으로 전체적인 줄거리가 흐르다 보니까 그렇다. 아무튼 이 곡의 의상은 라비앙로즈라는 드라마 풍 제목 답게 의상도 그런 느낌이다. 쇼콘 엠피디 직캠 캡쳐 정면샷. 아예 옷의 길이 차이가 있는 멤버들은 확실히 두드러지지만 유진, 채연, 사쿠라, 나코 등의 경우 그렇게 티가 많이 나.. 2018. 11. 2. 그린 컬러의 아우터, 네임드 아우터 뉴스 피드를 뒤적거리다가 할 이야기가 있을 거 같은 옷 사진을 다운 받아 두는 데 언제 쓰지... 하다가 잊어먹고 시간 지나 지우고 하기 일쑤다. 그러다가 며칠 전 심심해서 트위터에서 재잘재잘 떠든 김에 여기에 살짝 정리. 겨울 옷을 꺼내다 보니 녹색 아우터가 참 많다는 걸 깨달았다. 세이지 그린, 올리브 드랩, 다크 포레스트... 군대와 일꾼의 컬러다. 그러면서도 비슷한 컬러의 옷을 보면 오 좋은데... 라는 생각이 문득 드는 게 역시 문제가 좀 있긴 하다. 아무튼 노스페이스(이하 TNF)에 브라운 라벨이 붙어있던 시절의 다운 파카. 아주 자세한 사항은 모르는 데 이게 종류가 좀 여러가지가 있는 거 같은 게 60 / 40이나 65 / 35도 있고 온통 반짝거리는 버전도 있다.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특.. 2018. 11. 1. DDP, 패션 위크, 데무 30주년 전시 토요일에 서울 패션위크가 진행중인 DDP 구경을 하고 왔다. 패션쇼는 시즌마다 한 개만 보는 거 같다. 다 보고 싶기도 하고, 다 보기 싫기도 하고, 궁금하면 동아TV에서 보면 되지 뭐 싶기도 하고 하여간 그러함. 랭앤루를 본 이유는 예전에 소개 기사(링크)를 보고 궁금했기 때문이다. 뭔가 신나는 분들임. 어쩌다 저런 말이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시아의 아름다움이 세계적인 기준이 된다는 이야기는 그럴듯하기도 하고 뭔가 이상하기도 하다. 아무튼 이번 2019 SS를 보면서는 로컬 패션과 글로벌 패션이라는 거에 대해 생각을 좀 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패션, 신나는 패션이라는 건 흐름이 중요하다. 3년 전, 아니 6개월 전에 신나는 것도 지금은 별로 신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영원불멸하게 신나는 게 있.. 2018. 10. 20. 노스페이스의 Denali 재킷 이야기 세상에는 수많은 플리스 재킷들이 있다. 거의 모든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나오고 유니클로의 후리스 출시를 위시로 해서 수많은 데일리 웨어 브랜드에서도 나온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데이즈에도 있고 이제는 발렌시아가 같은 하이 패션 브랜드에서도 나온다. 플리스는 보온재로 이너로 입을 수도 있고 아우터로 입을 수도 있다. 울 스웨터와 비슷한 역할인데 관리가 훨씬 편하다. 아무튼 세상 천지에 널려있는 플리스 재킷 중에 이름이 있는 것들이 있고, 이름은 있는 데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들도 있고, 아예 이름도 없는 것들도 있고 뭐 그렇다. 파타고니아의 레트로 X나 유니클로의 후리스 같은 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 제품 중 하나가 노스페이스의 디날리 재킷이다. 찾아보면 노스페이스 특유의 예쁜 컬러 조합도 많지만.. 2018. 10. 14. Tom Sachs + 나이키가 또 나왔다 Tom Sachs + 나이키 콜라보가 또 나온다. 마스 야드 이후 꽤 오래간 만이다. 나사 시리즈의 일환이었나? 아마 그럴 거다. 이건 10월 11일, 오늘이네, 도버 스트리트 마켓에서 독점 판매를 한다. 전반적인 느낌은 이전 버전과 비슷한데 좀 더 우주복처럼 생겼다. 마스 야드 2.0은 적어도 저게 뭐야! 같은 건 아니었으니까. 그런가 하면 오프-화이트, 톰 잭스, 나이키도 나온 적이 있다. 이 시리즈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스니커즈는 언젠가부터 누가 신었던 건가보다(조던) 누가 덧칠했는가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치 싸인볼같다. 뭐 그 정도만 가지고도 될 거 같은데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으면 더 좋으니까 생긴 것도 조금씩 변형을 한다. 어쨌든 "올~!"이 목적인 판이고 그럴 수 있으.. 2018. 10. 11. 환절기를 넘기는 어려움 매년 9월, 10월이 조금 힘들긴 하다. 3/4분기를 넘어섰고 해는 거의 끝나간다. 뭘 시작하려고 하면 다음해가 될 거다. 또 추웠다가 따뜻해지는 것과 더웠다가 추워지는 것 사이의 차이도 있다. 게다가 가을에는 명절도 있어서 어쩌고 하다보면 추석이라고 며칠 지나가 버리고 그러다 보면 훌쩍 시간이 지나가 버린다.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항상 이맘 때면 비정상적인 쇼핑 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고민하던 걸 막 질러댄다. 이맘 때 날씨는 온도가 매일같이 떨어지면서도 일교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옷을 아무리 가지고 있어도 완전히 커버하기가 어렵다. 그러니 뭔가 모자르다는 생각, 뭘 가지고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등등의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경제적으로 힘들면 양말이라도 산다. 그러고는 낙담한다... 2018. 10. 2. 필슨의 울 재킷들 사실 필슨 옷을 좀 좋아하긴 한다. 상당히 이상한 옷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날씨에는 꽤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데 그 괴리감이 주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상하게 비싸지만 또 납득할 만 하다. 대를 물려 입는다고 하는데 그런 게 가능할 지는 잘 모르겠고 하여간 갖고 있는 옷들 중에 죽을 때 생각나는 옷이 뭘까 하면 필슨 매키너 크루저가 아닐까 싶다. 저 옷을 두고 죽어야 하다니 안타까워... 이런 느낌. 요새는 라벨이 까맣게 나오고 작은 사이즈 택 혹은 스타일 택도 붙어 있지 않다. 옷이 빨간 색이면 라벨이 흰색인 걸 보면 흑백 두 가지 만들어 놓고 옷에 맞춰 쓰는 게 아닌가 싶다(링크). 반짝거리는 베이지 톤 라벨을 가장 많이 볼 수 있고 가끔 다이아몬드형도 볼 수 있다. 안에 태그를 보면 STYLE 혹.. 2018. 9. 28.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1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