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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의 Denali 재킷 이야기

by macrostar 201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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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플리스 재킷들이 있다. 거의 모든 등산,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나오고 유니클로의 후리스 출시를 위시로 해서 수많은 데일리 웨어 브랜드에서도 나온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데이즈에도 있고 이제는 발렌시아가 같은 하이 패션 브랜드에서도 나온다. 플리스는 보온재로 이너로 입을 수도 있고 아우터로 입을 수도 있다. 울 스웨터와 비슷한 역할인데 관리가 훨씬 편하다. 


아무튼 세상 천지에 널려있는 플리스 재킷 중에 이름이 있는 것들이 있고, 이름은 있는 데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들도 있고, 아예 이름도 없는 것들도 있고 뭐 그렇다. 파타고니아의 레트로 X나 유니클로의 후리스 같은 건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 제품 중 하나가 노스페이스의 디날리 재킷이다.



찾아보면 노스페이스 특유의 예쁜 컬러 조합도 많지만 역시 디날리를 비롯해 플리스 재킷의 매력은 못생김으로 분출되는 편함이 아닐까 싶어서 그중 평범한 컬러의 사진. 플리스 계열도 두터움과 딱딱함 등으로 단계가 미묘하게 있는데 유니클로 후리스와는 비교가 좀 어렵고 파타고니아의 베터 스웨터와 용도가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위 사진은 2015년인가 부터 나온 신버전 디날리 2. 디날리 오리지널과 핏이나 길이 같은 게 조금씩 바뀌었지만 사진 같은 걸로는 구별이 좀 어렵다. 손목이 조금 다른 가... 예전 건 모두다 얇은 타입이었는데 요새 디날리 2는 위 사진처럼 더 넓은 타입이다. 하지만 디날리 2도 얇은 타입이 나오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다. 또한 허리 조이는 토글이 예전에는 양 사이드에 있었는데 이제는 앞 쪽에 있다.


아무튼 디날리는 원래 1988년에 나왔는데 토드 스키너와 폴 피아나가 요세미티 엘 캐피탄의 Salathé Wall(살라테 월이라고 읽어야 하나? 살라스라고 쓰고 싶지만 é가 뭔가 신경 쓰인다....)에 프리 등정을 처음 시도할 때 입기 위해 나왔다고 한다.


디날리의 스펙을 보면 몸통은 폴라텍 300 플리스, 어깨와 팔목 뒤 부분은 DWR 나일론이다. 주머니는 4개. 노스페이스의 아우터웨어에 Zip In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손목에 스냅 버튼이 달려 있다. 허리는 조일 수 있고 손목은 탄성있는 고무줄. 그리고 겨드랑이에 공기 순환을 위해 지퍼가 붙어 있다. 고어텍스 하드쉘 같은 데 있는 것과 같은 타입. 고어텍스 아우터와 결합한다면 다 같이 열어 놓으면 바람이 슝슝. 디날리 2는 사양은 거의 같지만 리사이클드 폴리에스테르를 50% 이상 사용했고 목 부분 카라가 약간 더 길다.


이 옷의 특징이라면 따뜻하다는 것. 폴라텍 300은 폴라텍에서 나오는 플리스 중에서 가장 무겁고 딴딴한 종류다. 뭔가 밀도감이 느껴진다. 이렇게 따뜻하면 당연한 단점이 무겁다는 것. 보통 700g 정도 한다. 전반적으로 덩치가 좀 있는 옷인데 플리스치고는 빳빳한 느낌이 살짝 있어서 그렇게 박시하고 루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아웃도어 아우터는 역시 약간은 여유가 있는 게...



위 도표는 아웃도어기어랩의 베스트 플리스 2018 에서(링크). 여성용 플리스 비교는 여기(링크).


물론 노스페이스에서 디날리 말고도 꽤나 다양한 플리스 재킷들이 나오지만 아무튼 점유하는 지점이 분명하게 있는 옷이다. 그래서인지 슈프림과 콜라보 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어깨 로고를 왜 저렇게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요새 노스페이스 제품 중 어깨에 로고 붙은 것들이 대체적으로 인기가 많은 듯. 이거 말고도 콜라보 제품이 상당히 많다.


요즘 찾을 수 있는 건 디날리 2를 비롯해 디날리 원피스, 디날리 퍼포먼스 같은 게 있다. 퍼포먼스는 신소재로 반짝반짝한 타입. 원피스는 아래.



그것참 재밌게 생겼다... 입자마자 뒹굴거리게 될 거 같다. 어쨌든 결론은 하나 있으면 상당히 괜찮은 옷이다. 오랫동안 나오고 있었다는 건 재고도 많다는 거니까 어딘가에서 저렴하게 팔리는 걸 발견하고 사이즈만 얼추 맞는다면 아주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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