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20 Dame 비비안 웨스트우드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941년 4월 8일 생이다. 생일을 축하하는 트윗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겸사겸사. 참고로 비비안 여사는 더비셔 주의 틴트위슬(Tintwistle)이라는 곳 출신이다. 지도로 보면 영국 가운데 쯤. 1958년에 런던으로 갔다. 그 기나긴 복잡한 인생을 여기에서 이야기할 수는 없고 최근 경향에 대해서. 최근 들어, 그러니까 2000년 초반부터 비비안 여사의 언론 노출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진 느낌이다. 그 이유라면 역시 본격적인 정치적 행보 때문이다. 1989년에 태틀러 커버 같은 일도 있었고(대처가 주문한 옷을 입고 대처 코스프레를 하며 태틀러지 표지를 찍었다) 이 분이 그냥 조용히 있는 분이 아니라는 건 물론 다들 알고 있었다. this woman was once a punk. 1989.. 2014. 4. 9. 필슨의 슬림핏 시리즈, 시애틀 오래된 미국 브랜드 옷의 특징이라면 그 커다란 품이다. 미국 사람들이 원래 좀 박시한 옷을 선호했기도 했고, 그 건강한 통나무 같은 몸에 사냥, 낚시를 할 때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 내다 보니 그런 모양이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전 세계적으로 슬림한 옷이 주류다. 에디 바우어나 쇼트의 옷을 구입하면서 슬림핏에 맞추려고 하니 지나치게 작은 사이즈를 고르게 되고, 그러다보니(특히 동양인의 경우) 어깨는 맞는데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몇 브랜드에서는 아시안 핏, 슬림핏이라는 걸 내놓는데, 그럼에도 아무래도 뭔가 다르다. 예컨대 브룩스 브라더스의 경우를 보면 슬림핏 셔츠를 구입해야 그나마 우리의 레귤러 핏 정도가 나온다. 뭐 여튼 1897년에 오픈해 내내 얼추 비슷한.. 2014. 4. 4. 올 화이트 운동화 예전에는 올백, 올흰, 올검 뭐 이랬는데 요새도 그런 말 쓰나.. 아디다스의 zx700이나 뉴발란스의 574, 리복의 GL6000 같은 운동화는 사실 본격 운동용이라고는 할 수 없고(처음에 나왔을 때는 모르겠지만 요새는 좀 더 목적 부합적인 모델이 많이 있으므로) 편하고 스타일리시하고 뭐 그런 종류다. 특히 이 모델들은 얼추 비슷한 느낌에 얼추 비슷하게 다양한 컬러 모델들이 나와서 전체 스타일링에서 지루하지 않고 포인트로 활용하기도 좋은 제품들이 많다. 예컨대 아래.. 뉴발란스 574 올림픽 테마 모델. 하지만 최근에는 뉴발란스의 999 체리 블라썸도 그렇고 zx700의 주황색 모델도 그렇고 좀 더 은은한 컬러가 인기가 좋은 거 같기도 하다. 예전에 포스나 맥스에서도 유난히 올백 모델을 선호하는 이들이 .. 2014. 4. 1. 하나마나한 이야기 (옮김) 최근 NS윤지의 If You Love Me (feat. 재범)을 자주 듣는다. 2012년에 나온 곡인데 엔에스 윤지에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 이제 알았다. 저번 달 쯤 우연히 듣고 이 노래는 대체 뭔가 하면서 찾아봤다. 꽤 밝고 즐겁고 흥겨운 귀여운 곡이라 약간 과장하자면 비치 보이스의 Wouldn't it be Nice와 비슷한 용도로도 작동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뮤직 비디오가 영 이상하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모르겠는데 곡이 가지고 있는 발랄하고 살짝 달달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한 방에 다 날려 버리고 심지어 폼도 잡지 못하는 우중충한 분위기를 만들어 버렸다. 거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메이킹 필름 M/V가 따로 있는데 이건 그래도 차라리 나은 편이라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걸 보면.. 2014. 3. 31. 콩고 공화국의 패션 La Sape 어제 내 백과사전 블로그에서 콩고의 댄디즘에 대한 포스팅(링크)을 보고 좀 찾아보게 되었다. 위 포스팅에도 나오는 다큐멘터리의 링크는 여기(링크). 30분 정도 되는데 꽤 재미있다. 프랑스어를 쓰는데 영어 자막이 달려있다. 일단 콩고부터 헷갈리기 시작할텐데 콩고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라는 두 개다. 하나는 콩고 공화국으로 프랑스 식민지였다. 1960년에 독립했고 1970년부터 1991년까지는 콩고 인민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공산주의 국가였다. 또 하나는 콩고 민주 공화국이다. 한때는 이름이 자이르였고 킨샤사 콩고, DR 콩고 들으로 부른다. 벨기에의 식민지였고 1960년에 독립했다. 독립하자마자 내란이 일어났다. 세상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이고 아마존 다음으로 큰 밀림도 있다. DR 콩고가 콩고 공.. 2014. 3. 28.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2014 FW 서울 패션위크(2014.3.21~3.26)를 DDP에서 하고 있는 덕분에 DDP를 잠시 구경했다. 패션위크에 대해서는 뭔가 할 말이 좀 있는데 아직 정리가 안 되서 일단 생략. DDP 오픈 이후 구경기를 많이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한 번. 패션 위크는 -2F (라고 안내판에 적혀있다, 지하 2층, 사진의 광장 - 이름이 어울림 광장이다 - 이 -2F에 있다)에 있는 회의실 비슷한 곳에서 열린다. 장소의 사이즈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긴 일자형 캣워크를 못 만든 거 같다. 하지만 예전 텐트에 비하자면 음악의 전달 등이 더 좋다. 저음에 의자가 막 흔들려... DDP에 딱히 불만은 없다. 뭐 따져보자! 라고 하면 따질 거야 많겠고, 대체 저거 이제 어쩌려고 저러지... 라고 생각하면 또한 끝도.. 2014. 3. 24. 도미노 활동 업데이트 아카이빙 겸해 한번 올려봅니다. 좀 쌓이면 올리고, 쌓이면 올리고.. 이런 식으로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이런 동기라도 있어야 뭐라도 하면 사진이라도 좀 남기고. 2013년 겨울~2014년 봄. 중간에 5호 발간은 따로 올렸으니까 생략. 모종의 전시(종료). 모종의 단체 사진. 모종의 워크숍(진행중). 2014. 3. 20. 포틀랜드 디자인 웍스 자전거 용품은 FMA(링크)로 사자라는 나름의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템포가 너무 느리다. 몇 개월 만에 물통.. 또 몇 개월 만에 장갑.. 그리고 전조등 뭐 이러고 있다. 물통은 잘 쓰고 있는데 고어 바이크웨어의 장갑(링크)은 이사하다가 잊어버렸다. 틀림없이 어딘가 있을텐데 대체 어디에 있는 지 모르겠다. 겨울 들어서 몇 번 쓰지도 못했는데 ㅜㅜ 여하튼 함님이 준 전조등이 망가진 이후 이번에 시즌 개시를 대비해 전조등을 하나 샀다. FMA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링크). 꽤 귀찮긴 한데 한가지 종목은 여기서.. 정도로 방침을 정하면 괜찮은 거 같다. 다음 목표를 헬멧으로 하려다 헬멧은 중요한 안전 도구니까 빨리 장만해야 되므로 다음에 입금(일을 주세요!)된 걸로 바로 사기로 했고 다시 장갑(.. 2014. 3. 15. 리바이스의 501XX 시중에 워낙 좋은 데님들이 많이 나와있기는 하다. 그 중에 복각 제품이라는 건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 스타일리쉬, 시크, 편안함 같은 것 대신에 약간 불편한 원형, 그리고 빈티지 레트로를 향하는 이들에게나 본격적인 효용이 있기 때문이다. 칼리코 마인 진. 1890년대. 리바이스에서 본격적으로 과거의 유물들을 발굴하고 사들인다음 501XX 등등의 복각 제품을 내놓은 지 시간이 좀 흘렀다. 꽤 비싼 가격에 나오고 본격적인 마니아들도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사실 이런 방식이 과연 리바이스 같은 거대한 회사에게 잘 어울리는 지는 잘 모르겠다. 리바이스 정도라면 1890년대 진을 복각할 시간에 2100년 쯤 발견되어 복각될 데님을 만들고 있어야 하는 게.. 2014. 3. 10. 원래 하던 것 위 캡쳐는 SBS 인기가요. 두 그룹이 다 원래 하던 것 - 즉 기존 이미지 - 과 꽤 가까운 작업을 선보였다. 위의 소시 캡쳐는 Back Hug로 Mr. Mr.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사실 가만히 따져보면 크게 다를 것도 없다. 티져 이미지가 약간의 환기를 시켰을 뿐이었고, 뮤직 비디오와 지상파 무대가 보여진 이후에는 티져 이미지들 마저도 원래의 모습에 종속되어 보인다. 잘 하던 걸 하면 안정적이고 안심을 준다. 재화의 구분이 확실한 건 좋은 일이다. 모두의 사랑을 받는 것(그게 무엇이든)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기능 유틸리티는 그래서 재미가 없다. 하지만 지루한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림픽이 끝나면서 꽤 거대한 멍석이 깔렸는데 이제 6월 월드컵 전까지 내놓을 게 뭐라도 있는 아이돌은 다들 하.. 2014. 3. 10. 루이 비통과 니콜라스 게스키에르 이번 시즌 가장 기대를 모은 패션쇼가 있다면 단연 루이 비통과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일 거다. 명성으로나 과거의 경력으로나 시선을 끌지 않을 수가 없다. 여하튼 결국 장이 열렸고 '새로운' 루이 비통이 나왔다. 총 48세트의 룩을 선보였는데 꽤 많은 곳에 사용된 가죽과 은근히 복잡하게 얽힌 레이어들, 그리고 컬러들을 보며 공이 많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는 있다. 위 사진은 스타일 닷컴 캡쳐. 하지만 니콜라스 게스키에르는 마크 제이콥스처럼 보다 직관적인 주제와 일관성을 가지고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요즘의 분위기로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한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원래 진지한 옷을 선보이는 디자이너지만 농담이 없고 무겁다. 결론적으로 지루하다. 이 지루함은 물론 최근의 현란.. 2014. 3. 7. 샤넬의 패션쇼장 아래 샤넬의 2014 FW 가방 포스팅에 잠깐 언급한 김에 약간 덧붙여 본다. 대형 패션쇼의 경우에도 공간을 넓게 쓰는 디자이너가 있고 좁게(라기보다는 오밀조밀한 느낌) 쓰는 디자이너가 있다. 샤넬도 그렇고 그에 준하는 명문 하우스의 경우 워낙에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고 하니 넓은 공간에서 하는 게 보통인데 샤넬의 쇼장에는 특유의 광활함 같은 게 좀 있다. 다른 하우스에서도 이런 식으로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샤넬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는 별로 없는 거 같다. 여하튼 찾아가지 못하는 중생들을 위해 요즘 유행인 헬리캠이라도 좀 띄워주지 않으련. 참고로 헬리캠은 정말 방송 화면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고 생각한다. 불과 몇 년 전 만해도 말도 안되는 화면을 런닝맨 같은데서도 보여줄 수 있다. 특히 예능에 있.. 2014. 3. 5. 이전 1 ···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