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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 05호가 나옵니다 / 1월 25일 오후 5시 도미노 05호가 나옵니다. 소개글 DOMINO 5호는 2013년 12월에 발행되었으나 2014년 1월에 발행된다. 5호에는 편집동인 6인(김형재, 노정태, 박세진, 배민기, 정세현, 함영준) 외에 고토부키 세이코, 김성민, 김용언, 나위, 무가당, 문화인/이채목, 안은별, 윤원화, 이소영, 이진, 임정희, 전현우, 정현, 제이슨 박, 조동섭, 조상은, 진챙총, ARS & Guest, Pheeree B.가 참여했다. 형용사화(化)한 자기 자신과 거울에 비춘 자기 자신은 분리된 두 개의 공간에 마주 서서, 상대방을 알리바이로 활용하곤 한다. 다행히도 책은 과 로 시작하여 와 으로 끝나는 동안, 이러한 장르물로(는) 굴러떨어지지 않는다. 사은품으로는 라이터가 증정된다. (배민기) 도미노 05호 발간 기념을 겸.. 2014. 1. 18.
유행의 속도, 피쉬테일 파카 유행이라는 건 다양한 층위 - 소득이나 지역, 나이나 준거 집단 등등 - 를 두고 존재하기 마련인데 지하철을 타고 여기저기 뽈뽈거리며 돌아다니는 삶을 살다보면 어떤 '평범한' 유행의 흐름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딱히 하이 패셔너블하진 않은 사람들이 커다란 유행의 흐름을 곁눈질하며 따라가다가 이건 괜찮은데 하며 올라타기도 하고, 이건 난 안되겠다 하고 지나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말하는 거다. 롱부츠 -> 어그 -> 스노우 부츠로 이어지는 눈에 잘 들어오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어 이게 자주 보이네? 라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들도 있다. 후자의 경우엔 극히 개인적으로 느낀 거일 수도 있기 때문에 - 의식하는 건 더 눈에 잘 보인다 - 문제의 여지는 있으나 그럼에도 저게 자주 보이네?는 그 만.. 2014. 1. 15.
모스키노 2014 Pre-Fall, 제레미 스콧 제레미 스콧이 들어간 모스키노는 올해 어떤 정규 시즌 컬렉션을 내놓을지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해하고 있는 곳이다. 그러는 와중에 모스키노의 2014 프리 폴 컬렉션이 나왔다. 제레미 스콧 조합으로 나온 첫번째 컬렉션이다. 예상했던 정도의 과격함이 있지는 않지만 컬러 조합의 이미지가 매우 뚜렷하다는 건 장점이다. 옛날 제레미 스콧도 아니고, 요즘 제레미 스콧도 아니고, 모스키노도 아니고, 그렇다고 모스키노가 아닌 것도 아니고, 좋다고 하기도 그렇고, 형편없다고 웃기도 여튼 뭐 그런 희안한 모스키노 2014 Pre-Fall이다. 그건 그렇고 슬라이드 쇼 틀어놓고 저 모델분만 보고 있어도 꽤 재미있다. 스타일 닷컴의 풀 컬렉션(링크) 참고. 2014. 1. 14.
헌팅 베스트, 맥키너, 에베레스트 파카 어떻게 체계를 좀 정해서 모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필슨 맥키너 재킷. 필슨 예전 광고는 저 자세(포우치 주머니를 열어 보고 있는 건가?)가 참 많다. 에디 바우어 마운트 에베레스트 파카, 바지, 부츠 세트. 이것도 필슨, 헌팅 베스트. 엘엘 빈, 1952년. 2014. 1. 12.
ABSOLUT 메트로폴리스 Ad 2005년 쯤에 나온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일본판을 보다보니 나오길래. 일본 스트리트 패션이 흘러나가던 시절. 2014. 1. 10.
천년 만년 입을 옷 빈티지 옷의 안감을 보면 얇은 폴리에스테르 테입 같은 걸 붙여 놓은 게 가끔 보이는데 - 안감이라면 덕 테이프로 발라 버린들 어떠하리 - 고어텍스의 경우엔 찢어지면 붙이라고 리페어 패치같은 게 나온다. 하지만 수선의 측면에서는 코튼으로 된 제품이 아무래도 좀 편하다. 바느질이 싫으면 Tear Mender나 Sewing Box 등에서 나오는 패브릭 글루 같은 걸 쓰기도 한다. UHU에서 나오는 섬유용 접착제의 경우 구하기 쉽다. 이런 건 하나 가지고 있으면 패치, 와펜을 사다가 옷에 붙이는 데도 쓸 수 있다. 어차피 개인 수선의 세계로 넘어가면 그때부터는 취향이다. 자기가 직접 손바느질을 하든, 본드로 붙여버리든, 위에 가죽 패치를 붙이든 뭐든 자기 맘이다. 이왕 그렇게 된 거 정 붙이고 사는 거지. 아래.. 2014. 1. 10.
ROOFLESS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본 브랜드다. 루프리스는 베써니 윌리엄스라는 미술 전공생(브라이튼 대학에서 크리티컬 파인 아트를 전공했고 개리지 매거진에서 인턴, 몇 개의 스튜디오에서 짧은 인턴 생활을 거쳤다)이 만들었는데 사실 일종의 프로젝트에 가까워 보인다 - 그의 다른 작업들의 연장선 상에 있다. 하지만 진짜 판매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니 브랜드는 브랜드다. 이게 첫 번째 컬렉션이고 아마도 다음으로 보이는 룩북이 나와있다. 참고(링크). 가장 눈에 띄는 컨셉은 폴리에틸렌, 플라스틱 등을 가져다 기존 옷을 만드는 거다. 그러므로 버려진 것들을 모아 옷을 만들어 추위를 막는 일종의 부랑자 룩이 만들어졌다. 이외에도 과하지 않은, 하지만 흔하지 않은 레이어드나 결합 등이 보인다. 동양의 분위기가 묘하게 겹.. 2014. 1. 8.
이상한 옷 시리즈 04 2014년 첫번째 이상한 옷 이야기다. 이전 시리즈는 바로 위 검색칸에 '이상한' 이라고 써보면 나온다. 이번에는 이상하다기 보다는 예컨대 구린 옷이다. 특히 이 옷은 최근 내 몸에 가장 오랜 시간 붙어 있다는 점에서 나름 애정도 많다.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전형적인 아저씨 옷, 요즘엔 아저씨도 입지 않을 생김새의 옷이다. 상표는 런던 포그고 에스에스 패션에서 만들었다. ODM인가 뭐 그런 거로 아마 미국의 런던 포그(영국 런던 포그는 미국 회사에 팔렸다)에서는 안 나왔을 거 같다. 좌우로는 넓고 위아래는 짧고 팔도 짧은(이게 너무 결정적이다) 투실투실한 박시형으로 최근의 추세와는 전혀 관련없는 쉐이프를 자랑한다. 반짝이는 네이비 컬러로 질리지는않겠지만 따지고 보자면 이미 모두가 질려있는 색이다. 그리고.. 2014. 1. 6.
Himel 브라더스의 가죽 재킷들 헤론 1929 헤론 1929 지퍼 머셔 1929 그리즐리 머셔 1929 브라운 고트 그리즐리 아브로 1939 켄싱텅 1949 여기까지는 주문 제작(링크). 이외에 만들어놓고 파는 게 있는데 사이즈가 한가지 정도 씩 밖에 없다. 예를 들어 1910년대 초반 카눅 블랙 피그먼트 호스하이드 레일로드 코트 사이즈 42. 이건 Shanhouse and Sons에서 만들었던 초기 레일워커 재킷의 가죽 복각판이다. 원형은 못 찾겠는데 이런 건 인터넷에서는 찾기 어렵다. 설명에 의하면 191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 저렇게 생긴 단추 + 칼라 조합이 나왔다가 나중에 숄 칼라로 바뀌었다고 한다. 원형을 찾다가 본 스토어 점원용 재킷. 1940년대 쯤에 나온 걸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건 프랑스 레일워커 재킷이다. 1930.. 2014. 1. 3.
데님 진 프론트 포켓 청바지 앞 주머니. 2014. 1. 3.
2014년입니다 또 해가 바뀌어 2014년입니다.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언제나 감사드리고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며칠 안에 도미노 05도 나오고 등등등 2014년에도 여러가지 일들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재미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군요. 부디 저도 그렇고 여기 구경오시는 분들도 어제보다 즐거운 내일, 내일보다 즐거운 오늘 되시길. 2014. 1. 1.
여성 파일럿 룩, 아멜리아 이어하트 1900년대 초반 비행기가 조금 더 대중화된 이후 여러가지 '최초' 기록을 두고 경쟁하며 많은 전설적인 파일럿들이 있었다. 물론 게 중에는 여성도 많이 있다. 당시 비행기라는 곳에서 인간이 맞이하게 된 새로운 추위에 맞서기 위해 다양한 옷이 개발되었고, 또한 비행사 스스로 부족하다 느끼는 기능을 채우기 위해 커스터마이즈를 했다. 특히 기능과 스타일이 얽힌 여성 파일럿들의 당시로선 완전히 새로운 룩은 그 당시에도, 지금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너티 페어 1919년 9월호. The Lady and the 'Plane 캐서린 스틴슨. 당시 비행복의 특징이라면 방풍과 방수, 보온과 더불어 상체의 자유로움, 압력 중력 등으로 피가 쏠리는 걸 방지하기 위한 딱 붙는 바지 등등이 있겠다. 캐서린 스틴슨은 1.. 201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