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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ark와 스웨트샵

by macrostar 2014.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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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트샵(Sweatshop)에 대해선 예전에 어딘가 쓴 거 같은데 못 찾겠다. 대략적인 내용은 디자이너 하우스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쓴 글을 참고 - http://fashionboop.com/255 


아래 사건은 아직 종결되지 않은 일이지만 일단 올려본다. 영국의 소매 리테일 Primark에서 약간 희안한 일이 일어났다. 우선 사건은 저번 달 말로 스완지(영국 웨일즈 남부)에서 2013년에 나온 옷을 중고로 구입한 고객이 라벨에 이상한 문구가 붙어있는 걸 발견했다.



보다시피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한 호소로 마치 무인도에서 병에다 구원 요청 메시지를 보내듯이 누군가 봐달라는 절박한 마음을 담아 보낸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은 사우스웨일즈 이브닝 포스트지(링크)를 통해 보도가 되었고 곧 크게 이슈화된다. 두 벌의 옷이 발견되었는데 발견한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


스웨트샵 문제는 근래 가장 큰 패션쪽 노동 이슈이고 특히 방글라데시의 라나 플라자 공장 붕괴 사건과 거기에 외주를 맡겼던 여러 브랜드들이 그곳의 열악한 노동 환경에 대해 과연 책임이 없는가 등으로 최근 몇 년 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어쨌든 시위가 열리기도 했고 프리마크에서는 조사를 약속했다.





사건이 발생하고 3일 정도 지난 후 프리마크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링크) 그들에 의견에 따르면 이건 사기(hoax)다. 프리마크에 따르면 두 옷은 하나는 루마니아, 하나는 인도에서 제작되었는데 양쪽에서 동시에 이런 라벨을 몰래 붙이는 우연은 납득하기 어렵고 그러므로 이건 영국에서 붙였을 거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노동자의 근무 여건을 엄밀하게 감시하고 있으며 납득할 만한 옷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워낙 이런 쪽에 민감한 시국이고 모두들 고쳐나가야 하는 구조적인 일이라 이런 기사도 유심히 보게 되는데, 이 사건이 만약 주작으로 밝혀지면 안하느니만 못한 일을 벌린 게 되지 않을까 싶다. 잘못하면 늑대와 소년 꼴이 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런 기회라도 통해서 프리마크를 비롯한 거대한 회사의 하청 노동 상황을 다시 한 번이라도 주의깊게 살펴볼 수 있는 건 중요한 일이다. 사건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궁금하다. 추후 업데이트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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