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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향수 잡담 간만에 그냥 잡담. 보통 향수를 두 개 씩 가지고 쓴다. 꽤 꾸준한 시스템... 하나가 메인, 또 하나가 서브. 하나만 뿌리면 지겨우니까. 코가 마비됨. 메인은 줄창 사용하고 서브는 그 와중에 바꾸는 식. 서브를 두 번 이상 구입한 적이 없고 메인을 두 번 이하 구입한 적도 없다. 나한테 향이 뭐가 어울린다, 혹은 이런 향이 나면 좋겠다 등의 개념은 전혀 없다. 향수 아닌 거 같은 것들에 좀 더 호감을 가지고 있긴 하다. 여튼 이런 쪽으로는 '막무가내로 주어지는' 상황을 꽤 좋아한다. 어지간하게 나쁜 게 아니면 화장품처럼 트러블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내가 고르면 취향 따르다가 빤해지기 때문에 어디선가 우연히 이게 뭐여.. 싶은 걸 접하면 그걸 계속 몇 년 씩 밀고 가는 편이다. 선물 받은 경우도 있고 어디.. 2014. 9. 25.
크리에이티브 위트니스 모스키노 2015 SS를 보다가 문득 크리에이티브 위트니스, 혹은 그 비슷한 것들을 하던 예전 사람들을 기억해 본다. 연예인과 똑같이 인지도와 매출은 비슷한 듯 하지만 다르다. 어 페티시 포 뷰티! 1998 SS W&LT라는 라벨은 사라졌지만(예전에 갤러리아 건너편 골목 안에 모아놓고 파는 곳 있어서 자주 구경갔었는데..) Walter van Beirendonck는 여전히 활동중이다. 예전만 못한데 여전히 삐딱하다. / 카스텔바작은 뭐 / 모스키노는 프랑코 시절이 제일 좋기는 했다. 이태리 패션의 유머라는 건 확실히 유니크하다. 제레미 스콧가 가장 훌륭한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확실히 잘 하는 사람이다. 프랜차이즈의 느낌은 이태리 스럽진 않지만 뭐 이해할 만하다. 모스키노는 말하자면 꽤 훌륭한 예능.. 2014. 9. 21.
VAN의 이시즈 겐스케 도미노 06에 붙이는 이야기 : 石津謙介, 영어로는 Ishzu Kenske라고 쓰길래 글을 쓸 때는 이시즈 켄스케라고 썼었는데 교정 보시는 분이 이시즈 겐스케라고 바꿔 놓으셨더군요. 제가 잘 아는 분야가 아니라서 전문가의 뜻을 따라. 어제 포스팅 했듯 이번에 도미노 06에 실은 VAN에 대한 이야기는 좀 뜬금없고 도미노 06의 다른 글과 전체의 분위기를 봤을 때도 좀 뜬금없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약간 뜬금없는 걸 하고 싶었고 그래서 사전 정보를 다 걷어내 버렸기 때문에... 혹시나 글을 읽으실 분들에게 약간의 사전 정보를 써놓는 게 어떨까 싶어서 붙여봅니다. 크게 중요한 건 아닌데 블로그 포스팅이 최근 너무 없어서 생각나는 게 있을 때 막 채워 놓고 싶네요. VAN에 대한 이번 이야기는 말하자면 도미노 .. 2014. 9. 17.
도미노 06이 나옵니다 잡지 도미노 06이 나옵니다. 이 사진은 트위터 농담이라... 발간 행사가 9월 19일(금요일) 오후 7시 영등포 커먼센터에서 있습니다. 도미노 06 소개 (배민기)DOMINO 6호는 2014년 7월에 발행되었으나 2014년 9월에 발행된다. 6호에는 편집동인 6인(김형재, 노정태, 박세진, 배민기, 정세현, 함영준) 외에 김경태, 김서림, 김성민, 박호, 사찰, 안은별, 예조, 윤원화, 이진, 전현우, 정현, 조동섭, 진챙총, 최환욱, 판상형, Dozen Lee, Jason Park, MECO, Pheeree B., Urban Experience가 참여했다. 우리는 "한국 사람들은 의견을 반박하면 그걸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여기더라고요. 유의미한 비판은 언제든지 수용합니다."라는 재미없는 말을 들었을 .. 2014. 9. 16.
애플 와치 정식 이름은 APPLE WATCH다. 애플 홈페이지를 보면 APPLE WATCH라고 적혀 있는 것도 있고 APPLE 자리에 사과 마크가 찍혀있는 것도 있다. 뭐 여튼 애플 와치. 이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서 패션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볼 만한 건 역시 시계였고, 애플에서도 많은 패션 관계자들을 초청했다고 한다. 세밀한 부분이야 모를 일이었지만 대충 이런 게 나오겠지... 했던 것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거 같다. 반짝이고 좀 약해 보이는 네모난 시계(패션 잡지에 보면 보다 전투적이고 열심히 사는 거 같다고 비지니스 룩에 항상 추천되는 바로 그 스퀘어, 이곳은 실리콘 밸리)..다. 꽤 Geek 잡지 같은 상품 설명. 데일리메일(링크)에 실렸다. 일반형과 스포츠형은 그려려니 싶은데 옐로 골드 +.. 2014. 9. 14.
스타일닷컴의 랄프 로렌 인터뷰 뉴욕 패션위크, 그리고 폴로 랄프 로렌 포 우먼 런칭 시점에서 스타일닷컴(의 더크 스탠든, 아래 DS)이 랄프 로렌(RL)과 인터뷰를 했다. 원문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아래 부분이 약간 흥미롭다. DS: Have you followed at all what Hedi Slimane is doing at Saint Laurent? RL: Sure. Have I seen it? Yes. DS: I’m asking because for a long time I think women’s luxury fashion was about putting these very high-concept collections on the runway. Maybe you got a lot of press, but you .. 2014. 9. 9.
유니클로 전단지 전단지라는 건 한 페이지에 담긴 양이 많되 직설적이고 군더더기가 없는 게 좋다. 한 장 던져주면 한참 가지고 놀 수 있는 종이. 진짜 종이말고 캡쳐본으로 한국의 마트 홈페이지나 유니클로 일본 홈페이지(Digital Chirasi라고 되어 있다)에서도 볼 수 있는데 역시 이런 건 종이가. 2014. 8. 26.
J.CREW의 Crosby 수트 제이크루에서 Crosby 수트라는 걸 내놨다. 대략 이런 느낌의 수트다. Athletic 핏이라고 이름을 붙였던데 약간 여유가 있는 핏이다. 특히나 예전 미국의 수트는 커다랗고 박시한 느낌이 많았는데 - 미국인들의 몸집이 평균적으로 유럽인보다 크기도 했고, 편안한 걸 좀 선호하는 거 같기도 하고 - 몇 년 전부터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함 = 슬림핏이 완전히 자리를 잡는 바람에 요새는 그렇게 입고다니는 걸 적어도 패션 회사 카탈로그에서는 보기가 어려워졌다. 톰 브라운처럼 극단적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물론 미국이나 한국이나 유럽이나 이런 트렌드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은 맘대로 입고 다닌다. 제이크루의 기존 수트 라인 중 스테디 셀러는 Ludlow라고 할 수 있다. 제이크루의 크로스비 핏은 비록 팔과 다리, 가.. 2014. 8. 21.
패션쇼 컬렉션북 - 마리끌레르에서 나온 2014 FW 요새 몇 종류의 잡지에서 패션쇼 시즌이 끝나면 컬렉션 북을 내놓는다. 사실 인터넷에서 훨씬 선명하고 큰 사진을 더 빨리 볼 수 있고 + 컬렉션 북이라는 이름으로 풀 컬렉션을 담은 두터운 책이 나오기도 한다(Code에서 나온 게 38,000원이다). 잡지에서 내놓는 건 인터넷 보다는 느리고, 기존 풀 컬렉션 북에 비하면 요약본이고 대신 정리와 설명을 좀 해 놓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해도 한 눈에 확 쳐다 볼 수 있는 건 역시 책보다 못하고, 그렇다고 두꺼운 책을 매번 구입하기도 부담스럽고 하는 상황에 잘 맞게 만들어져 있다. 생각 안 날 때 휙 둘러보고 그걸 토대로 자세한 건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하는 식에 괜찮다. 보그, 바자, 마리끌레르 등에서 나오고 있다. 부록으로도 주고 뭐 그러던데 잡지.. 2014. 8. 9.
디어 매거진 4호가 나왔습니다 저도 아직 실물을 못봤습니다만 이렇게 생겼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까만 색이군요. JEWELRY BIOGRAPHY라는 타이틀로 종로의 귀금속 거리부터 보석 감정사, 각국의 디자이너 인터뷰와 칼럼을 수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짧은 글을 하나 썼는데 샤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쥬얼리에 빗대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버렸다... 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여하튼 샤넬은 약간 과장되게는 화려한 복식의 불편한 옷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실생활에 적합한 디자인과 소재의 사용이 그러하고 실제로 현대 여성복의 수많은 아이디어가 샤넬에서 출발했습니다. 샤넬의 쥬얼리 분야도 다이아몬드도 물론 있지만 진주와 베이클라이트 등 고급품은 잘 사용하지 않던 소재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여전히 샤넬.. 2014. 8. 6.
빈티지 맨즈웨어를 번역했습니다 빈티지 맨즈웨어(더글라스 건, 로이 러킷, 조시 심스) 번역본이 나왔습니다. 제목 그대로 빈티지 의류를 다룬 책입니다. 번역의 측면에서 부족한 점도 있고 아쉬운 점도 물론 있지만 원래 이 책이 워낙 재미있습니다. 두껍고 사진이 왕창 들어있습니다. 원서에서는 그런 느낌을 크게 못받았는데 '컬러대백과사전'의 느낌이 나온 번역본의 모습도 마음에 듭니다. 자고로 이런 책은 계속 들춰보면서 익숙해지고 그러다보면 마음 깊은 곳 어딘가 내려 앉게 되는 즐거움이 있지요. 번역의 오류 지적, 내용상 궁금한 점 문의 등등 언제나 환영합니다. 많이 봐주세요~ 교보문고 온라인은 여기(링크)이고 이외 아무곳에서나 '빈티지 맨즈웨어'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2014. 7. 23.
복각과 재현의 패션 최근에 복각 패션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를 썼습니다.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7505.html 제목은 편집부에서 '복원된 핏, 다시 입는 개성'이라고 붙여줬는데 괜찮네요. 어쨌든 소개 차원이고 아무래도 짧은 글이라 약간 오해의 소지도 있고 빠진 것도 많고 그러긴 한데 약간 아쉽기도 하고 요새 블로그에 쓰는 이야기도 없어서 추가하고자 하는 에피소드 몇 가지만 붙여봅니다. 왜 일본산 셀비지인가. ... 위에서 말한 셀비지 데님의 경우 일본산 원단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의 데님 브랜드에서도 고급 데님들 중 기본으로 일본산 원단의 사용을 명시하는 경우가 많다. 왜 이렇게 되었냐에 대해서 여러가지 설이 있다. 소문 중에는 가장 흔한 .. 201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