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719 방풍 방수 코튼, 벤틸과 에타프루프 보통 아우터의 겉감 재료로 생각할 수 있는게 크게 봐서 자연 섬유와 합성 섬유다. 방수, 방풍 쪽으로 흔히 생각하는 게 폴리에스테르 종류고 고어텍스니 하이벤트니 하는 것들이 많이 쓰인다. 그렇지만 면으로 된 방수 옷도 있다. 아메리칸, 브리티시 빈티지니 뭐니와 부쉬크래프트(예전 방식으로 살기)가 유행하면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게 몇가지 있다. 우선 면에 왁스를 칠해 방수를 하는 방식이다. 바버나 벨스타프, 필슨 같은 브랜드의 오리지널 모델에 사용하는데 매년 왁스를 칠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계속 해주기만 한다면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러버 코팅이다. 예를 들어 매킨토시의 레인 코트의 경우 러버 코팅으로 유명하다. 예전 군용이나 특수 목적 옷들을 보면 생활 방수가 필요한 옷.. 2013. 12. 28.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013년의 크리스마스입니다. 즐겁게 보내세요~ ^^ 2013. 12. 24. 잠깐 소식 에잇세컨즈 슈퍼세일 다양한 이름의 세일을 남발하던 에잇세컨즈가 이번에는 슈퍼세일이라는 걸 시작했다. 2월 28일까지 한다는 거 보니까 이번 시즌 오프 아우터 털어내기 세일인가 보다. 그런 이유로 아우터 종류가 다 포함되어 있다. 그렇다 해도 아직 12월이니 6, 7만원 정도에 외투 구입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겉감은 울, 어깨 부분은 폴리/면 혼방, 안감은 폴리에스터(충전재도)로 되어 있는데 74,500원이면 나름 괜찮지 싶다. 여하튼 이왕이면 여기(링크)를 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13. 12. 19. 피코트의 어깨 쉐이프 말하자면 지나가는 잡담이고 개인적인 견해(내가 입어봤더니 이렇게 보이더라) 괜히 심각하게 받아들이진 말았으면 좋겠다. 여기서 피코트는 2차 대전 USN 같은 매우 두꺼운 멜톤 울로 만든 각진 녀석들을 말한다.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가볍고 부드러운 울을 사용하고(멜톤을 사용한다고 해도 컨셉이 해군이 아니라면 무식한 무게를 사용하진 않는다) + 거의 모든 지역에서 어깨에 딱 맞는 핏이 유행이니 관련 없다. 그런데 딱 맞는 핏만 유행하는 건 박스 핏만 유행하던 시절만큼 재미가 없는 건 사실이다. 여하튼. 우선 USN(US Navy... 해군이나 육군은 피코트를 입지 않는다, 왜일까 생각해보면 저걸 입고 어떻게 포복을 하겠어). 2차 대전 이후 계속 지급되어 온 거 같은데 요즘도 주는 지는 모르겠다. 이게 연도.. 2013. 12. 18. 바라쿠타의 G9 예전에 잠바의 유래라는 제목으로 바라쿠타의 G9와 그렌펠의 해링톤 재킷에 대한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다. 여기(링크)를 참고. 거기에 도카쟌, 스카쟌 이야기 링크도 있으니 심심하실 때 그것도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오늘 포스팅의 시작은 오이 폴로이(Oi Polloi) 쇼핑몰에서 온 메일 때문이다. 오이 폴로이 한정으로 바라쿠타 G9의 레이싱 그린 컬러가 나왔다. 이게 내가 아는 레이싱 그린인가 하고 찾아봤는데 인터넷 사진이라 실제와는 좀 느낌이 다를테고, 레이싱 그린 검색하면 나오는 컬러에 이런 느낌의 그린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또 원래 G9는 다크 그린이 있었는데(지금은 왠지 사라졌다) 그것과 구별도 필요하고 등등의 이유가 있을테다. 이걸 보고 오래간 만에 바라쿠타 홈페이지를 가봤더니 그새 G9의.. 2013. 12. 16. 인터내셔널 재킷과 트라이얼마스터 유래와 연원 등등을 자세히 써보려고 했으나 귀찮아지고 일이 너무 커서 간단 비교만 한 번. 모터사이클 재킷이라 하면 여기에 나올 옷도 있고 또 가죽 재킷 이야기도 있다. 둘 다 세계 대전과 섞여있는데 전쟁 때 오토바이가 유용하게 사용되었고 그러면서 민간인들도 취미로 즐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나온 옷들이다. 우선 바버는 원래 이름이 J.Barbour and Sons. 영국 사우스쉴드에서 1894년 존 바버가 시작. 처음에는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들 옷을 만들다(사우스 쉴드가 영국 동쪽 해변가) 모터사이클 옷도 만들기 시작했다(둘 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건 방수와 튼튼함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데일과 뷰포트 같은 게 인기가 많은 거 같긴 한데... 여튼 인터내셔널 재킷이 처음 나온 건 1936년. 오리지널 모.. 2013. 12. 13. 이상한 옷 시리즈 03 오래간 만에 다시. 최근 골치가 아픈 관계로 리프레시도 할 겸. 저번 포스팅이 안 예쁘고 안 좋은 옷(링크)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약간 골치아픈 옷 이야기다. 이 옷은 일종의 헌팅 재킷, 혹은 워크 재킷이다. 뭐 얼추 비슷하게 생긴 게 많아서 만든 사람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겉은 캔버스고 안에는 울이 덮여있다. 그렇다고 따뜻한 건 아니고 그냥 그 정도. 꽤 정형화된 장르라 요새도 흔하게 나오는데 예를 들어 칼하트의 웨더드 덕 쵸어 코트가 그렇다. weathered는 낡아보이게 했다는 걸테고, duck은 두꺼운 코튼을 말할테고, chore는 일한다는 거고. 코듀로이 칼라에 버튼 프론트, 손목에 버튼 조임, 블랭킷 안감 등등 사양은 거의 똑같다. 다만 칼하트 옷은 안감이 울이 아니라는 점이 .. 2013. 12. 11. 그냥 늘어놓고 떠들기 요새 꽤 옷 구경을 다녔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존감이 낮거나 뭐 여튼 그럴 때 쇼핑 독에 빠진다고 들 하는데 뭐 약간 코너에 있는 듯 한 기분도 있고, 맘 편하게 입을 따뜻한 외투가 뭐 없을까 싶은 기분도 있고 해서 그리 되었다. 그렇다고 막 사들인 건 아니고 그냥 막 입어봤다에 가깝다. 아무 매장이나 덥석 덥석 들어가던 어릴 적 버릇이 다시 나와버린 거 같은 기분도 있는데 이런 건 그렇다 치고. 피코트를 꽤 입어봤는데(USN이나 Schott, 알파 등등) 두툼하고 각진 군용 피코트라는 건 나와 전혀 맞지 않는 옷이라는 걸 깨달았다. 어깨가 좁은 데 그런 걸 입으니 철갑 갑옷, 마징가 제트 같은 풍채가 난다. 더구나 쇼트의 34, 알파의 XS도 아슬아슬해 '큰가?' 싶은 느낌이었다. 구형 USN은 말.. 2013. 12. 8. 미 해군 덱 재킷 N-1 최근 트위터에 군복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는 이 추운 겨울을 어떻게 싸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싶어서 뒤적거렸기 때문이다. 뭐 사실 최근 옷들이 물론 훨씬 따뜻한데 낡고 병든 옷들은 나름 싸고, 빈티지라는 게 원형을 목격한다는 점에서 꽤 재미도 있고. 물론 컬렉터의 습성도 없고 여력도 없는 나같은 사람은 지나간 옷들은 아쉬워 하면 안되고 - 그때 봤던 M65를 샀어야 됐는데 따위는 빨리 잊어버리는 게 낫다 - 그저 당장 입을 옷이 급할 뿐이다. 여하튼 뒤적거리다가 겸사겸사 덱 재킷 이야기다. 덱 재킷의 역사 이런 건 다른 데를 찾아보면 되고, 여튼 바다 바람이 씽씽 불고 추운 날 입으라고 해군에 지급했던 거다. 두 가지만 알면 되는데 2차 대전 때 지급한 프로토 타입이.. 2013. 12. 3. 이 오리털은 어디서 온 걸까 최근 앙고라 동영상이나 미국의 돼지 동영상 등을 본 김에 덕 & 구스 다운 이야기도 하나. 뭐 어지간히 이름있는 회사라면 잘 길러진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쓰겠거니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은 사람들을 위해 여러가지 대안들이 있다. 물론 아래 사항들은 수시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각 회사 사이트에서 체크해보면 된다. - 보통 사용하는 건 어디서 온 건지 모르거나 야생 오리 / 거위를 포획해 가져온 게 아니라 이 목적을 위해 농장에서 길러진 경우다. 전혀 통제가 안되는 알 수 없는 공장에 OEM을 맡긴 게 아닌 대부분의 이름 있는 회사들이 이에 해당하고, 사실 더 좋은 퀄러티의 털을 얻기 위해서는 이런 관리가 필수적이다. 요 몇 년 자주 보이는 '사람을 위해 소비되는 동물의 사랑받는 삶, 그리고 고통없는 .. 2013. 11. 25. 라펠(Lapel) 이야기, 노치와 피크 갑자기 패션 상식 이야기. 남성복 슈트의 라펠이다. 라펠은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대략 노치(Notch)와 피크(Peak)가 대표적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노치는 V자, 피크는 뾰족함이라고 나온다. 말 그대로다. 위 그림은 스타일 포럼의 스레드 중에서(링크). 피크와 노치를 확인할 수 있고 여기 보면 조지와 숄도 있다. 숄은 보통 턱시도 같은데 붙어있다. 근데 검색하다 보니 내가 뭔 소리를 써도 더 나아 보이는 기사가 있어서(링크) 자세한 건 그냥 거길 보는 게 나을 거 같다. 블랙라펠이라는 사이트의 올바른 라펠을 고르는 방법이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라펠의 모습을 결정하는 건 기본적으로 라펠의 형태와 Width다. 너무 넓으면 허세를 부리는 거 같고, 너무 좁으면 시건방져 보인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이.. 2013. 11. 20. 추울 땐 조거 바지를 입어봐요 요즘 남성복 조류를 두 가지 방향에서 쳐다볼 수 있겠는데 하나는 잘 만들어진 테일러드고 또 하나는 역시 잘 만들어진 극단적으로 편안한 옷들이다. 요 몇 년 전부터 이런 경향은 지속되고 있는데 그러면서 둘은 어느 지점에서 만나보기도 하고, 공유하고 있던 걸 일부러 떼어보기도 하면서 나아가고 있다. 공통점은 '잘 만들어진'이라는 거지만 이 말의 의미는 예전과는 약간 다르다. 그러니까.. 예전 가수들처럼 목소리가 우렁차진 않지만 섬세한 표현이 가능해진 요즘 가수들이라는 말이 작금의 남성복 상황과 좀 비슷한 느낌이다. 데님도 코튼도 예전처럼 무식하게 튼튼하지 않다. 옷을 입을 때 드는 뻣뻣한 느낌보다는 부드러운 느낌을 선호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사실 풀을 먹이거나 할 필요가 없는 건 풀을 먹일만한 코.. 2013. 11. 19. 이전 1 ··· 156 157 158 159 160 161 162 ··· 2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