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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그리고 등등등 저번에 브리프케이스 로망(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쓰면서 사실은 트래블 백 로망과 토트백 로망 같은 것도 써야지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귀찮아지기도 하고 약간 시큰둥해지기도 하고. 그렇다고 에버노트나 다음 클라우드에 폴더 만들어서 모아 놓은 거 지울라면 나중에 또 쓸까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그러다가 out-dated되고 하는 좋지 못한 순환을 깨 보고자 겸사겸사 잡담 포스팅으로 채워놓기로 해본다. 사실 가장 로망이 있는 건 커다란 트래블 백이다. 트롤리나 트렁크 말고 소프트 트래블 백, 혹은 위크엔더. 회사 다닐 때도 커다란 여행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그걸 보는 사람마다 야반 도주할 생각이냐 뭐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실제로 그 비슷하게 되기는 했지만.. -_-). 큼지막한 게 좋고, 큰 만큼 과.. 2012. 8. 9.
Peter Lippmann Peter Lippmann for Cartier ART Mag No. 19 이 분이 예전에 했던 작업 중에 약간 좋아했던 게 있다. 같은 잡지 8호에 실렸던 약간 아쉬운 건 저건 아무리 봐도 완성본이 만들어지지가 않는다. 날개가 있는 부분이 따로 있기는 한데 거기엔 또 시계나 시계줄이 들어가 있다. 이왕이면 뭔가 맞춰졌으면 좋았을 텐데. Luxury Chicks라는 재밌는 것도 있었다. 이 시리즈는 같이 보면 나름 웅장하다. http://trendland.com/luxury-chicks-by-peter-lippmann/ 이 분의 단점은 특히 패션쪽과의 작업에서 고만고만한 아이디어를 끝없이 붙잡고 있다는 거고, 장점도 고만고만한 아이디어를 끝없이 붙잡고 있다는 거다. 다른 것들은 톤은 비슷하되 좀 더 많은.. 2012. 8. 8.
브리프케이스 로망 사실 브리프케이스, 서류 가방은 몇몇 '특정 직업'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요즘에 그렇게 유용한 가방은 아니다. 덕분에 남성용 브리프케이스도 많이 유해져서 예전의 각진 스타일을 탈피한 부드러운 모양의 크로스백 형도 많고, 랩탑을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졌으니 랩탑 케이스를 겸하는 경우도 많다. 아무튼 직장에 다닌다면 뭔가 들고 다니기는 해야 할텐데 좋은 걸 찾기는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오버하진 말자 하는 사람들은 코치나 투미, 샘소나이트 등을 많이 찾는 거 같다. 투미야 오바마 이후 꾸준하고, 코치에서도 출퇴근 타입의 가방을 꽤 다양하게 내놨다. 부드러운 타입의 서류 가방들. 왼쪽은 보테가 베네타, 오른쪽은 이브 생 로랑. 이런 걸 소프트 브리프케이스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좀 더 각진 게 평범한 브리프케이스.. 2012. 8. 6.
몇 군데 아울렛 구경기 아무리 봐도 Outlets의 한글 표기는 아웃렛인데 간판을 보면 여주프리미엄아울렛, 롯데아울렛 등으로 적혀있다. 고유명사(상표명)이기 때문에 각자 알아서 표기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다들 아울렛으로 밀어붙이기로 했나보다. '아울렛'이라는 건 좀 웃기는 거 같은데 여하튼 제목에는 그냥 아울렛으로 적어봤다. 건축하는 친구가 몇군데 쇼핑몰을 구경간다길래 따라 나섰다. 걔는 건물을 보고, 나는 옷을 본다. 적절하다. 마침 요즘은 SPA 밖에 보는 게 없어서 시각적 자극도 살짝 필요했다. 그래서 간 곳이 신도림 디큐브, 파주의 롯데 아울렛, 그리고 근처의 첼시 프리미엄 아울렛. 디큐브는 영등포 타임스퀘어나 왕십리 엔터6와 비슷한 요즘 '스타일'의 쇼핑몰이다. 물을 인테리어로 상당히 많이 사용한 게 특이했는데 그 덕.. 2012. 8. 4.
모자에 대한 이야기, 특히 필박스 얼마 전에 영국 귀부인들은 역시 모자(링크)라는 제목으로 영국의 다이아몬드 쥬빌레 때 여러 사람들이 쓰고 나온 모자 사진들을 포스팅한 적 있다. 요즘엔 MBC 모 아나운서가 방송을 하며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영국풍' 분위기를 낸다며 장례식, 멜론, 딤섬 등 별명이 붙어버린 여러 모자들을 쓰고 나왔다. 다만 뉴스 진행자가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을 내 기억으로는 본 적이 없는데, 비판이 꽤 많아져서(그렇찮아도 파업 문제로 꽤 밉보이기도 했고) 이제 안 쓰고 나온다고 한다. 이거 쓰고 나서 알았는데 17개를 준비해 갔다고 한다. '영국풍'이니까 영국에서 구입했겠지 생각하고 딤섬을 찾겠다고 영국 브랜드들을 뒤졌었는데 괜한 짓이었나... 여튼 뭘 들고 갔는지 궁금하다. 3개를 먼저 선보였으니 마지막 3개 쯤은 .. 2012. 8. 1.
McQueen의 두가지 가방 옷을 제외하면 예전에는 액세서리 쪽이 많이 보였던 것 같은데 요즘 들어 알렉산더 맥퀸이 백에 공을 들이고 있는 느낌이다. 가방이 잘 팔려야 사라 버튼이 만들고 싶은 옷도 만들고, 해보고 싶은 실험도 하고, 준비해 놓은 농담도 할 수 있는 법이다. 요즘은 가방으로도 안되고 시계나 보석 같은 게 좀 팔려야 뭐라도 만들 수 있는 거 같기는 하다. 맥퀸에서 요즘 강하게 밀고 있는 가방이라면 Heroine이다. 올해 새로 나왔다. 이 모양을 토대로 소재에 따라 여러가지 버전이 있고, 또 스몰 사이즈도 있다. 발란스가 맞아서 그런지 스몰 사이즈 쪽이 더 안정되어 보인다. 양 옆에 도드라진 금색 지퍼가 살짝 눈에 거슬리고, 클래식 타입이라 2012년에 등장한 신제품 치고는 약간 고리타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수.. 2012. 7. 31.
도미노 HEAVEN 전시(7.29 일~8.3 금)중입니다 도미노 2호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전시회 'HEAVEN'이 문래동 로라이즈에서 진행중입니다. 오시면 이런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회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진행되고 매일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합니다. 입장은 무료입니다. 그리고 도미노 2호(10,000원)와 한정 생산 에코백(10,000원)도 전시 기간 중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시만 관람도 가능하고, 잡지 샘플도 있으니 구경하실 수 있고, 원하시면 맥주나 음료도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부담가지지 마시고 오세요. 에코백 "저만 불편한가요?" 참고로 전시장에는 월요일에는 김형재 님이 수고해 주셨는데 화요일(노정태) - 수요일(저) - 목요일(배민기) - 금요일(정세현) 순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혹시 할 말이 있.. 2012. 7. 30.
Balenciaga의 Join a Weird Trip 프린트 티셔츠 티셔츠 앞에 뭔가 쓰거나, 그리거나 해서 뭘 좀 어떻게 해보려는 시도들이 그다지 탐탁치 않기는 하지만 그러든 말든 순간의 강렬함이라는 건 분명이 존재하고, 그것도 임팩트가 꽤 크다. 몇번 이야기 한 지방시나 발망을 비롯해 베르사체, 돌체 앤 가바나 등등 여러 곳에서 곱게 그려진 정교한 무늬가 그려진 티셔츠들이 잔뜩 나오고 있고, 또 히트도 치고 있다. 하도 이러니 한 때 옷에다 대고 주저리 주저리 말 많았다가 요즘 들어서는 무척이나 조용해진 아이스버그 같은 게 오히려 신선해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한 두가지 문구와 그림 프린트가 한 시즌을 끌고 나가야 되는 만큼 그만큼 책임져야할 게 많다는 점에서 이건 약점이 될 수도 있고,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무리 트렌드라지만 쉽지 않은 선택이다. 이번 시.. 2012. 7. 27.
PANIC FEAR CRYING FITS 이제 그만하고 정화를 위해 옷을 오브제로 활용한 예술 작품. 시카고 출신의 Donna Huanca의 설치 작품으로 현재 멕시코 프리틴 갤러리(링크)에서 전시 중이다. 갤러리 링크에 다각도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고, Dossier 저널에 작가와의 인터뷰(링크)가 실렸고, 데이즈드 디지털에도 인터뷰가 있다(링크). 베를린아트리뷰에 실린 간단한 리뷰(링크)도 참고할 만 하다. 다른 거 다 떠나 차가워 보이니 좋다. 지금 덥잖아. 갤러리가 있는 멕시코 시티도 이렇게 덥겠지.. 하고 찾아봤더니 습도 100%에 지금은 16도, 낮 최고 기온은 23도라고. 뭐야 춥잖아. 2012.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