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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콜래보레이션 잡담

by macrostar 201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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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 + MMM을 보면서 느낀 건데 콜래보레이션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과거 작업을 반복 재생산하는 건 곰곰이 생각해 보면 좀 이상한 일이다. 이건 약간 더 복잡한데 과거 작업이라는 게 자신의 이름을 명명한 본체가 가버리기 전의 과거 작업이다. 지금은 껍질만 남아있고, 그러므로 가격적인 한계가 명백한, 저렴한 재료를 가지고 만드는 콜래보레이션으로 MMM의 이미지를 다시 만들어 낸다고 했을 때 한계점은 매우 명확해진다. 애초에 미래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약간 더 엄격하게 생각한다면 그런 건 콜래보레이션이 아니라 자신들의 작업으로서 해야 하는 일이다. 몇 십 주년 기념으로 대량 생산된 자기들의 예전 아이템을 내 놓고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것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다.


사진은 H&M + Comme des Garcons 콜래보레이션에서.

만약 MM이 남아있고, 그가 참여해 지금 H&M과 콜래보레이션을 했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까 생각해 볼 수는 있다. SPA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 작업을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내는 이벤트로 생각하든지, 아니면 한철 장사 하면서 지나가는 이벤트로 생각하든지는 브랜드의 방향에 달려있다. 어쨌든 MMM은 이제 소모시킬 수 있는 이미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다. MM을 떨쳐내든지, MM을 불러오든지 둘 중 하나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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