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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 CDG 에어포스1 30주년 기념 모델 나이키 에어포스1은 1982년에 처음 나왔다. 요즘엔 AF1이라고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한창 포스가 유행할 때는 올빽, 완창, 고추장, 된장, 달마시안, 마요네즈, 멸치, 뽈록이, 흥 매장판 따위 뭐 이러면서 난리들이었는데 요즘은 그때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포스는 여전히 자기 갈 길을 가고 있다. 위 사진은 eyescream(링크)라는 사이트에서. 이번에 30주년 기념으로 Comme des Garcons와 콜래보레이션으로 제작한 프리미엄 에어포스 1이 나온다고 한다. 공군 조종사 옷에도 사용되는 무슨 소재를 쓰고, 바닥의 강도를 높여 부품수를 줄이고 뭐 그랬다고 하는데 사진으로 보기에 가죽은 아닌 거 같고 나일론 천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포스는 가죽 느낌이 좋은데. 17-18은 런던 도버 .. 2012. 7. 19.
Jil Sander, 라프 시몬스의 마지막 제품들 질 샌더 여사가 질 샌더로 컴백했고 이미 패션쇼를 하나 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2012 FW는 이제는 디오르로 간 라프 시몬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제품들이다. 여튼 질 샌더 남성복 라인에서 요즘 희한한 제품들이 꽤 나오고 있다. 이건 Lunch Box. 저번 시즌에 여성 라인에서 이렇게 생기고 가죽도 거의 비슷한 종류로 위아래가 더 짧고 좌우는 더 넓은 클러치가 나왔었다. 말하자면 클러치의 남성형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이건 Vasari 백. 대체 Vasari가 뭐냐하고 구글 검색을 해봤지만 나오는 건 Giorgio Vasari(1500년대에 태어나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한창일 때 이에 대한 동시대 저서를 남겼다), 오토데스크 랩 유틸리티 프로젝트인 Vasari, 게임에 나오는 것 같은 캐.. 2012. 7. 19.
Pheobe English의 2012 FW 컬렉션 가끔씩 올리는 신인 디자이너 이야기. 이름이 좀 너무하잖아.. 라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피비 필로가 생각나서) 이름인데 뭐 어쩌라고. 그래도 Pheobe에 English라니... 피비 잉글리시는 웅가로 장학금을 받았고, 2011년에 세인트 마틴에서 MA를 마쳤고, 로레알 어워드와 클로에 어워드를 받았다. 스타트가 꽤 좋은 편이다. 2011 FW로 컬렉션을 시작했고 2012 SS, 2012 FW로 런던 컬렉션에 참여했다. 피비 잉글리시의 패션은 미니멀리즘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활용의 폭을 극히 제한시켜놓고 한 시즌씩 풀어가고 있다. 첫번째 컬렉션(2011 FW)은 길쭉길쭉한 천(2012 FW 아래 사진을 참고)에 블랙만 가지고 다 어떻게 했고, 두번째(2012 SS) 컬렉션은 비슷한 풍을 베이지 색으로 어.. 2012. 7. 17.
바나나 리퍼블릭의 안나 카레니나 컬렉션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안나 카레니나 inspired 컬렉션이 나왔다. 아직 제품이 나와서 팔리는 건 아니고 프리뷰. 바나나 리퍼블릭이 뜬금없이 안나 카레니나를 만들어 팔아보자! 이런 건 아니고 올해 11월 9일 미국 개봉 예정인 Joe Wright의 영화 Anna Karerina와의 연계로 나온 컬렉션이다. 영화의 커스튬 디자이너가 Jacqueline Durran이라는 영국 디자이너인데 2005년 Pride & Prejudice로 꽤 주목받았고(아카데미 후보) Atonement로도 아카데미 후보에 올랐다. 둘 다 조 라이트의 영화. 작년에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2011, 토마스 알프레드슨)의 커스튬 디자이너였다. 프리뷰라 참가한 몇몇 언론사들의 사진만 있고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오피셜하게 나온 건 없다.. 2012. 7. 17.
가방의 얼굴 - 예를 들어 Celine 자동차도 그렇고 가방도 그렇고 사람이든 동물이든 얼굴 모양이 나오기가 쉬운 형태다. 너무 직설적이어서 아예 얼굴이 그려져있으면 좀 민망한데 그 얼굴에서 나오는 인상이라는 걸 꽤 재미있어 한다. 그래서 심심할 때 의성어를 붙여보고(...) 이건 직접해야 재미있지(재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만 해당될 이야기지만) 글로 쓰면 그냥 그런데. '우웅' '어리둥절' '콧방귀' 예를 들면 이런 식... 하지만 그다지 동감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예를 들어 이런 것. 이건 아무리봐도 LGH에 대한 오마쥬, 혹은 그 자체라고 생각하고 여러차례 주장했는데 자주 동감을 얻지는 못했던. 여하튼 몇 년 전부터 셀린느에서 나와 인기를 끌고 있는 가방이 있는데 그건 대 놓고 얼굴 쉐이프다. 예전 시즌에는 눈을 치켜뜨고 있다든가, .. 2012. 7. 16.
안토니오 팔라디노의 문어 액세서리들 내용이 별게 없을 거 같으니 어떻게 하다 보게 되었나를 말해보자면 처음에는 뉴스에 랑방인가 지방시인가 여튼 뭔가에서 나온 츄리닝스러운 바지가 있길래 아하, 이런 것도 내는군 생각하면서 ln-cc나 ssense같은 쇼핑몰 구경이나 해볼까 생각하고 뒤적거리다가 처음에는 마르지엘라의 반지를 봤다. 반지랑은 참 연이 없는 사람이지만 요즘에는 뭣들 내놓고 있나 구경하는 재미가 또 있으니까. MMM 반지는 이런 모티브를 꾸준히 밀면서 조금씩 더 정교하고 / 커지고 뭐 그러고 있는 듯 하다. 그러다가 본 게 이 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의 크로 링. MMM의 투박함은 좋아하지만 사실 이런 괴기물 풍의 디자인에 큰 호감을 가지고 있지 않는데, 정교하게 보이는 은의 모습이 재미있어서 관련 이미지 검색.. 2012. 7. 16.
Dolce & Gabbana의 꾸뛰르 데뷔 돌체 앤 가바나가 꾸뛰르를 선보였다. Chambre Syndicale de la Haute Couture의 멤버로 가입해 파리 오뜨 꾸뛰르에 선보인 건 아니고 따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미디어는 The Daily Telegraph, Le Figaro 그리고 지역 언론이라는 Corriere della Sera 그리고 여러 나라의 보그 에디터들이 초대받았다고 한다. 정확힌 모르지만 우리나라도 갔을 테니 자세한 기사가 실리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계 각지에서 제트 비행기 같은 걸 타고 온 80여명의 커스터머도 초대했다고. 여튼 굉장히 제한적으로 컬렉션을 선보였다는 이야기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꾸뛰르에 뛰어들었나 생각을 해 봤는데 - 구매자들이 훨씬 더 비싼 금액도 서포트할 수 있다는 사실이 요즘들어 .. 2012. 7. 12.
패션 / 페미니즘 - 시선 이 문제는 좀 복잡하고, 사실 내가 어떤 주장을 할 만한 분야인지 의심스럽고, 더구나 그렇게 할 말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약간 관심이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PC와 관련하여) 이런 식으로 정리해 놓는다. 이외에 평범한 남성과 패션과의 관계에 대해 관심이 있는데 그건 좀 더 나중에. 예를 들어 좌파, 페미니스트, 녹색주의자 등 여튼 어떤 종류의 무브먼트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거나, 명백히 삶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 패션에 대한 태도는 일률적으로 말하기가 어려운데 아예 무시하거나 / 매니시한 옷을 찾는 등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임하거나 / 여성성, 남성성 둘 다 배제하는 방식을 취하거나 / 아니면 공동체적인 생산이나 소비같은 대안적 형태를 만들어 내거나 / 그러든 말든 아무 말 안하고 좋고 예쁜 옷 .. 2012. 7. 11.
Fashion Fades 패션은 사라진다. 그래도 뭔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는데 역시 사라지는 거 같다. 스타일은 영원하다고들 하는데 그것도 모를 일이다. 포아레가 구조해 낸 스타일은 지금 와서는 번잡스럽고 필요없이 화려하기만 하다. 어떤 사람의 인생은 그의 스타일 자체다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패션 쪽에서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양식들 - 호블이나 램프쉐이드 같은 - 은 남아있다. 그러고보면 그나마 오랜 수명을 지닌 건 양식이 아닌가 싶다. 여튼 지난 2년 간 티시의 지방시는 허황된 패션, 스놉한 패션의 상징처럼 되어갔는데 계속 지방시 남성복 라인을 웃기다고 바라보면서도 왜 이렇게 흘러가는지 눈치를 못 채고 있었다. 그건 아마 한때 고딕을 했던 의욕 충만한 신인 디자이너의 기억 때문이기도 하다. 개인적.. 2012.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