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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H&M + Martin Margiela

by macrostar 201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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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에 풀리는 제품들이 이미 초대 프리뷰로도 선보였고, 사이트에도 올라가 있다.

 
저 스니커는 정말 잘 팔릴 거 같아서 올려보는 거고(저것과 회칠한 구두들), 뒤집혀진 가방이나 버클 자켓같은 건 SPA 브랜드와의 콜래보레이션으로서는 이례적이긴 하다. 셔츠고 코트고 다들 어딘가 삐툴어져 있다. 다들 예전 MMM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걸 응용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UU에서 레더 자켓처럼 생긴 제품을 내놓을 때 진짜 가죽을 쓰면 가격이 말도 안되기 때문에 인조 가죽 제품을 내놓았었다. 직접 보면 티가 좀 많이 나서(특히 브라운) 이럴 거면 차라리 아예 '나는 레쟈요~'하는 컬러를 입히는 게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MMM은 거기까지는 타협하지 않고 대신 소가죽 스프리트를 사용했다. 흔히 도꼬라고 불리는 가죽이다.

가공해 기름을 제거한 소 껍질을 옆으로 가르는데 피부층이 붙은 위 쪽이 Leather고, 아래 쪽이 Split이다. 우리말로는 구별이 어려운데 보통 면피와 도꼬라고 한다. Split은 피부층이 없어 일반적인 가죽과 가공 방식이 다르다. 필름코팅이나 에바스킨 같은 작업 공정을 더 해 일반 가죽 비슷하게 만들고 그 다음 후처리해 사용한다.

요즘에는 핸드백 뿐만 아니라 소파를 만드는 데도 사용되는데(저렴한 가죽 소파는 도꼬로 만든다), 표피층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말하는 '숨을 쉬는' 가죽은 아니다. 요즘에는 스프릿도 꽤 잘 나오기는 하는데 그래도 물론 일반적인 의미의 '가죽' 제품하고는 다르다.

여하튼 MMM은 여기에서 타협점을 찾았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SPA 콜래보레이션에 비해 꽤 비싸다. 저 뒤집힌 가방은 349,000원이고 벨트 가죽 자켓은 449,000원이다. 회칠한 듯한 구두는 249,000원이고 부츠는 349,000원이다. 가죽이 들어간 제품들은 가격이 높아졌다. 

 
이렇게 생긴 식탁보 + 냅킨 세트도 있다. 파티후에 치운 식탁을 표현했다고 한다. 여하튼 재미있다. 조금 더 저렴하게 나와서 사람들이 다들 저런 걸 입고 다니는 세상도 꽤 신나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리 H&M이라도 그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진 않았다.

http://www.hm.com/kr
에서 여성복/남성복 카테고리를 눌러보면 아래 게스트 디자이너라는 섹션이 있다. 초기 화면에서 MMM 으로 들어가면 뭘 해놨는지 홈페이지가 좀 느리고 답답하니까 차라리 상품별 보기를 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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