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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즐거움

유니클로의 솜잠바

by macrostar 2020. 9. 30.

예전에 유니클로 매대에서 5천원 + 내 사이즈 + 편해 보임의 이유로 구입한 후드 점퍼가 있다. 상당히 오래된 거 같은데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데 이렇게 생겼다. 가장 큰 단점은 지퍼를 끝까지 올려도 입을 가리지 못하는 것. 그거에 충전재를 살짝만 덜어서 80% 쯤 넣어 무게를 낮추면 딱 좋겠는데.

 

 

하얀 색이라 금세 더러워지고 더러워진 상태에서 이젠 잘 씻기지도 않는다. 아무튼 겉감 폴리 100%, 안감 폴리 100%, 충전재 폴리 100%로 이뤄진 나름 폴리에스테르의 결정체다. 그냥 세탁기 넣고 빙빙 돌리면 되고 금방 마른다.

 

이 옷은 용도가 몇 번 변했는데 처음에는 외출복으로 잠깐 쓰다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서 이후 쉘 자켓 종류 안에 일종의 보온재로 입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입으면 가을, 봄에는 쉘까지 겹쳐서 좀 과하고 갑갑하고, 정작 겨울에는 도심 사용에선 이런 걸로는 춥다. 그래서 결국 방안 용도로 들어와 늦가을부터 초봄에 이르는 쌀쌀한 계절에 방 안에서 작업용으로만 입었다. 이 옷을 입으면 방안 온도를 살짝 춥다 싶게 해놔도 부담이 없다. 가스를 아끼자!

 

이런 용도로 또 몇 년을 사용하다가 다시 야외로 나가 이제는 아웃도어 옷이 되었다. 비록 가볍지는 않지만 폴리 인설레이티드 옷이란 특히 겨울에 땀도 나는 뒷산 등산이나 달리기 등에서 막 입기에 쓸모가 많다. 물론 약간만 본격적이라면 들고 가면 짐이 될 확률이 높겠지만... 추울 때 여행에도 나름 좋다. 

 

이렇게 유용하게 입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구할 수 없나 하고 찾아보는데 거의 나오지 않고, 나와봐야 비싸거나 외국이다. 아무리 좋다지만 이런 옷을 해외 배송비까지 내면서 사긴 좀 그렇지...

 

 

어두운 계열로 가지고 있으면 정말 좋겠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유니클로에서 이 비슷한 계열의 옷이 은근히 잘 나오지 않는다. 이 옷과 포케터블 후드 자켓은 정말 오랫동안 잘 쓰고 있는 거 같다. 아무튼 날이 쌀쌀해지니까 다시 옷장에서 나온 기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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