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2575

옐로 베스트 프로테스트 워크웨어와 시민 운동과의 연결 지점에 대해 이야기를 한 김에(링크) 비교적 최신 소식 중 하나로 옐로 베스트 시민 운동. 2018년 즈음 프랑스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Le) Mouvement des Gilets jaunes라고 한다. 뭐 간단히 말해 노란 안전 조끼 시위. 이게 첨예한 사회, 정치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아주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 탄소 문제에 대한 대처, 하지만 유럽은 디젤 차 중심 - 환경 오염 문제로 세금 증가, 교통 사고 등 문제로 2018년 시골길 제한 속도를 90km/h에서 80km/h로 감속 -> 시골 주민의 자동차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불만이 폭증했다. 조금 더 윗 단계 이야기를 해보자면 다국적 기업이 초래한 환경 문제의 비용을 노동 계층과 .. 2023. 7. 10.
50, 60년대 데님, 미국 흑인 인권 운동 얼마 전 이야기했던 디올 티어스(링크)에 보면 1950, 60년대 흑인 시민 운동과 데님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솔직히 50년대의 흔적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르지만 60년대는 주의해서 볼 만한 확실한 움직임이 몇몇 있다. 청바지, 데님의 역사를 보면 캘리포니아 광산 - 카우보이 - 헐리우드 배우 - 청년 문화 이런 식의 줄기가 보통이다. 하지만 이건 말하자면 백인 위주의 서술이다. 캘리포니아 광산에서 카우보이로 넘어가던 시절 남부에서는 차별 정책 아래 흑인 일꾼들이 데님 작업복을 입었다. 그리고 1950년대 로자 파크스의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사건이 일어났고 이후 아프리카 계 미국인의 인권 개선을 위한 광범위한 시민 운동이 시작된다. 1950년대 인권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시위에 참여하는 흑인들이 .. 2023. 7. 10.
스레드와 블루스카이 SNS에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저것 쓰다가 패션붑닷컴, 트위터, 인스타그램으로 고착이 되어 있었는데 이게 과연 지속될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스레드, 블루스카이 등이 본격 런칭하며 이 절호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트윗덱 때려 부순거 보고 진짜 없던 정내미도 떨어졌는데 일론 머스크와 트위터 탓하고 있어봐야 소용없는 일이고 생각해 보면 미래는 원래 고정되어 있지 않고 부유하듯 그때그때 적당한 걸 이용하며 열심히 살면 된다. 누구도 내가 뭘 하는 지 모를 수 있다, 그럼 어떡하지, 알릴 구멍이 작게라도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바뀌면 바뀌는 대로, 사라지면 사라진 대로 살아남을 궁리를 해야하겠지. 뉴스레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긴 한데 정기적으로 뭔가 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좀 있고 .. 2023. 7. 8.
디올 티어스 팝업이 열린다 최근 주요 고급 패션 브랜드들이 과연 이 시대의 패셔너블함을 잘 대변하고 이끌어가고 있는가 하는 점에 대해 약간의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누구보다 가시성이 높다는 건 분명한 일이다. 어디서 뭔가를 하면,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 만한 이유는 있다. 디올이 성수동에서 디올 + 데님 티어스(링크) 콜라보인 디올 티어스 팝업을 연다. 7월 13일부터 22일까지. 디올 성수동에서 뭔가를 계속 하네... 그리고 데님 티어스의 트레메인 에모리가 슈프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갔다는 이야기를 여기서 한 적이 있다(링크). 어제 B33 스니커즈 나온다고 카운트다운 하는 걸 봤는데(링크) 순식간에 다 팔리고 그런 건 아닌 듯. 그냥 B33이 있고 고유번호가 있는 리미티드 B33이 있고 그렇다. 리.. 2023. 7. 7.
겨울 패딩, 마음에 들면 사세요 요즘 일하면서 라디오(보이는 라디오를 유튜브로)를 종종 듣는 경우가 있는데 고민 상담 같은 게 나왔다. 작년에 사고 싶은 패딩이 있었는데 재고가 2벌 나왔다 - 근데 얼마 있다가 7% 세일을 한다 - 그 사이에 없어지지 않을까 - 지금 사버릴까 말까 이런 내용. 진행자가 두 명 이었는데 둘 다 사지 말라는 대답. 사실 합리적인 답이긴 하다. 여름에 패딩 사라고 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받아도 입어보기도 덥고 짜증나서 입어보기도 어려움. 겨울이 오면 취향이 바뀔 지도 모른다, 여름이 깊어가고 2개가 계속 팔리지 않으면 더 싸게 나올 수도 있다 등등.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은 사버려라. "어떤 옷이 마음에 든다"는 생각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런 일이 자주 오진 않는다. 물론 보는 옷마다 저거 마음에.. 2023. 7. 6.
톰 브라운 오트쿠튀르 톰 브라운 오트쿠튀르가 있었고 카리나, 다이앤 키튼, 카디비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옆에는 안나 윈투어가 있었음. 톰 브라운, 오트쿠튀르 둘 다 그 특유의 반현실적 과장됨 때문에 약간 시큰둥한 편이긴 한데 저 사진만 가지고도 나름 얻을 걸 얻었다 싶다. 카리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이 올라와 있길래 이걸로... 세 명 다 시계가 붙어있는 동물 가방을 들고 있는 게 재미있었음. 아무튼 나름 신경 쓴 배치가 아닌가 싶다. 나이, 인종 상관없이 누구든 톰 브라운의 오트쿠튀르를 입으면 각자의 멋짐이 흘러나온다. 물론 오트쿠튀르니까 아무나 입는 건 아니고 저 정도의 커리어는 가지고 있어야 겠지. 가짜 관객들과 비둘기. 2023. 7. 5.
워커스의 M65 피시테일 작년 말 쯤 워커스에서 M65 피시테일 분해 관찰을 하나씩 올리더니 이번 시즌에 피시테일이 나왔다. 올리브 색과 그레이 두 가지 버전. 최근 몇 년 피시테일과 필드 재킷에 다시 눈이 가서 참 좋아하고 잘 입고 있는데 피시테일이 나왔다니 어쩐지 반갑다. 이중 눈에 좀 띄는 건 그레이 버전이다. 일단 올리브 버전의 경우 겉감은 5온스의 코튼 75%, 나일론 25%의 옥스퍼드 직물이고 주머니 안감은 기모 코튼 100% 트윌이다. 그리고 그레이. 그레이 버전의 경우 6.5온스의 벤틸 100% 코튼이고 주머니나 사용한 실(폴리에스테르 스팬사)은 같다. 세금 포함 57200엔으로 가격도 같음. 다이와보 사의 일본산 벤틸이다. 피시테일하면 역시 올리브가 가장 많고 거기에 블랙, 그리고 좀 튀는 화이트인데 그레이 괜찮.. 2023. 7. 2.
괴상한 예술 패션 한혜진 유튜브에 극한직업 모델편이라는 걸 하고 있길래 봤다(링크). 괴상한 옷, 입으라고 만든 건 아닌 옷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혜진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하지 않지만 거부하기엔 너무 큰 돈... 의 경우 입는다고 한다. 이상한 옷,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돈을 더주거나 뭐가 있을까 궁금하긴 한데 아무래도 케바케겠지. 위 사진은 올해 초 빅터 앤 롤프 오트쿠튀르. 아무튼 패션쇼에는 저걸 입으라고 만든거냐 싶은 옷이 심심찮게 나온다. 이유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 디자이너가 예술혼이 불탔든가, 어그로를 끌고 싶었다든가, 뭔가 젠체를 하고 싶었다든가 그런 이유가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예술혼이 불타봤자 전업 예술가도 아니고 팔아야 하는 제품 사이에 껴넣는 '작업'이기 때문에 한계가 뚜렷하다... 2023. 6. 28.
여름에는 여름 옷 여름에 겨울 옷을 그리워하고, 겨울에는 여름 옷을 그리워하는 인생을 살아봤자 소용없어. 여름에는 여름 옷을 즐겁게 입고, 겨울에는 겨울 옷을 즐겁게 입는 게 중요하다. 물론 옷장에 여유가 있다면 여름에 겨울 옷을 사놓고, 겨울에 여름 옷을 사놓는 건 나쁘지 않은 전략이긴 하다. 여전히 트렌드에 묻혀 있다면 이런 게 소용없는 짓이겠지만. 장마의 시작을 눈앞에 두고 미친 더위가 시작되었다. 여름은 오늘은 과연 잘 잠들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괴로운 계절. 부디 별일 없이 잘 지나가기를. 2023.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