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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패션은 지속이 가능한가

by macrostar 2024.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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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저번에 낸 책(링크)에 있는 이야기지만 요약판.

 

1. 지속가능한 패션은 패션이 만들어 내는 환경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옷을 생태계 안으로 밀어넣어 보자는 시도다. 생산, 사용, 폐기의 사이클에서 폐기된 걸 생산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재활용, 재생산, 업사이클링 등의 방식이 있다.

 

2. 패션이 환경 오염을 일으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이 새 옷을 사지 않는 거다. 사실 이미 세상에 있는 옷만 가지고도 어케어케하면 최악으로 치닫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면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성이 사라진다. 패션 산업으로 먹고 사는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 봐도 이건 좋은 답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 산업은 재활용 섬유, 업사이클링 등의 방식으로 새 제품을 만들어 내는 길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재처리가 가능한 소재, 썪어 사라지는 소재 등을 사용해 폐기물이 되었을 때 처리가 가능한 쉽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2-1. 어쨌든 새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고 공정은 비슷하게 소모되기 때문에 재활용 제품이 환경 친화적이 아니라는 주장도 많다.

 

3. 조금 더 큰 눈으로 보자면 새 옷에 친환경 세 같은 세금을 물리는 방법이 있다. 소비를 의도적으로 억제하는 방법으로 고려할 만 하다. 이 경우 패션 산업의 재편은 불가피하다. 2에서 나올 문제를 줄여보자는 거지만 그래도 수요가 줄어들면 공급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세금이 아니더라도 공급의 감소에 의해 옷 가격은 더 오르게 된다.

 

 

4. 소비자 입장에서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새 옷을 사지 않는 게 좋은 방법이다. 프랑스에서 옷 수선에 지원금을 준다는 뉴스가 있는데 이런 방식의 발전판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옷, 패션의 사회적 역할이 따라온다. 깔끔한 옷 = 예의로 받아들여지는 사회적 기준 속에서 새 옷은 정기적으로 필요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기존 옷의 재활용도 새 옷처럼 보이게 만드는 비효율에 집중하게 만든다. 결국 이 문제는 옷으로 타인을 판단하려는 진화의 결과, 사회적 컨센서스와 연결되어 있다. 

 

4-1. 그러므로 4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은 이런 사회적 합의를 바꿔나가는 것이다. 이는 외모 지상주의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옷이든 뭐든 생긴 모습은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없다.

 

5. 4-1은 패션의 본질을 고려해 볼 때 더 설득력있는 길이다.

 

6. 그렇지만 4-1은 1보다 더 어려운 길이다. 그러므로 선택 가능한 방식은 4-1을 지향하며 1을 실천하는 정도가 된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예컨대 매드 맥스의 세계관 같은, 4-1은 자연스럽게 현실이 될 수 있다. 세계 정세의 진행 상황을 봤을 때 가능성이 완전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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