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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스의 M65 피시테일 작년 말 쯤 워커스에서 M65 피시테일 분해 관찰을 하나씩 올리더니 이번 시즌에 피시테일이 나왔다. 올리브 색과 그레이 두 가지 버전. 최근 몇 년 피시테일과 필드 재킷에 다시 눈이 가서 참 좋아하고 잘 입고 있는데 피시테일이 나왔다니 어쩐지 반갑다. 이중 눈에 좀 띄는 건 그레이 버전이다. 일단 올리브 버전의 경우 겉감은 5온스의 코튼 75%, 나일론 25%의 옥스퍼드 직물이고 주머니 안감은 기모 코튼 100% 트윌이다. 그리고 그레이. 그레이 버전의 경우 6.5온스의 벤틸 100% 코튼이고 주머니나 사용한 실(폴리에스테르 스팬사)은 같다. 세금 포함 57200엔으로 가격도 같음. 다이와보 사의 일본산 벤틸이다. 피시테일하면 역시 올리브가 가장 많고 거기에 블랙, 그리고 좀 튀는 화이트인데 그레이 괜찮.. 2023. 7. 2.
괴상한 예술 패션 한혜진 유튜브에 극한직업 모델편이라는 걸 하고 있길래 봤다(링크). 괴상한 옷, 입으라고 만든 건 아닌 옷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한혜진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하지 않지만 거부하기엔 너무 큰 돈... 의 경우 입는다고 한다. 이상한 옷, 노출이 심한 옷을 입으면 돈을 더주거나 뭐가 있을까 궁금하긴 한데 아무래도 케바케겠지. 위 사진은 올해 초 빅터 앤 롤프 오트쿠튀르. 아무튼 패션쇼에는 저걸 입으라고 만든거냐 싶은 옷이 심심찮게 나온다. 이유는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텐데 디자이너가 예술혼이 불탔든가, 어그로를 끌고 싶었다든가, 뭔가 젠체를 하고 싶었다든가 그런 이유가 있을 거 같다. 하지만 예술혼이 불타봤자 전업 예술가도 아니고 팔아야 하는 제품 사이에 껴넣는 '작업'이기 때문에 한계가 뚜렷하다... 2023. 6. 28.
여름에는 여름 옷 여름에 겨울 옷을 그리워하고, 겨울에는 여름 옷을 그리워하는 인생을 살아봤자 소용없어. 여름에는 여름 옷을 즐겁게 입고, 겨울에는 겨울 옷을 즐겁게 입는 게 중요하다. 물론 옷장에 여유가 있다면 여름에 겨울 옷을 사놓고, 겨울에 여름 옷을 사놓는 건 나쁘지 않은 전략이긴 하다. 여전히 트렌드에 묻혀 있다면 이런 게 소용없는 짓이겠지만. 장마의 시작을 눈앞에 두고 미친 더위가 시작되었다. 여름은 오늘은 과연 잘 잠들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괴로운 계절. 부디 별일 없이 잘 지나가기를. 2023. 6. 24.
나이키 + 자크뮈스 에어포스 JF1 나이키 + 자크뮈스 콜라보 에어포스 1이 나온다. 그러고보니 에어포스 1은 아니고... 포스 1 정도? 에어포스1 어퍼를 핸드 위빙으로 밑창에 꿰맸다. 바닥은 와플 바닥. 위 사진은 왜 반대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JACQUEMUS가 반전되어 양각으로 찍혀 있다. 신발 자국에 JACQUEMUS라고 적히게 되는 걸 노리고 있다. AF1은 어퍼와 함께 바닥이 또 포인트인데 그게 살지 않아서 좀 아쉽긴 하다. 저 바닥 모양으로 범인 잡았던가 뭐 그런 이야기도 본 적이 있는 거 같은데. 신발끈 같은 걸로 고정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보면 모카신 같기도 하고 짚신 같기도 하고 그러함. 그런데 이분은 쥬얼 스우시만 쓰네. 왜 하필 그 길인가... 국내 발매는 6월 21일 10시 나이키 홈페이지 드로우 출시고 179.. 2023. 6. 15.
훈도시, 현대 속옷 뉴스를 훑다가 세련된 나이트웨어, 여성용 훈도시 뭐 이런 기사를 봤다. 패션스냅의 기사로 원문은 여기(링크). 훈도시라면 일본 사극이나 마츠리 같은 데서 볼 수 있는 허리 끈에 앞 부분을 펄럭거리는 네모의 천으로 가린 옷으로 분명 속옷 같은 데 이걸 속옷이라고 부를 수는 있는 옷인가 싶은 뭐 그런 옷이다. 위 기사에 간략한 역사가 적혀 있는데 원래는 귀족이나 입는 고급 옷이었고(천 자체가 너무 비싸 옷이란 모두 비싸던 시절), 에도 시대에 접어들면서 서민에게도 침투했는데 남성 작업복으로 입었다고 한다. 아무튼 이런 옷은 현대화와 더불어 '오래된', '남자 냄새', '부끄러운' 같은 이미지와 함께 하게 되며 관습 아이템이자 코스프레 용이 되었다. 변화가 찾아온 건 2008년, 와코루의 자회사 우네 나나 쿨.. 2023. 6. 14.
살로몬, 라이프스타일 얼마 전 살로몬에 대한 글을 쓰다가 살로몬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마케팅 매니저 인터뷰를 읽었는데 꽤 재미있길래 요약을 해본다. 원문은 여기(링크). 위 사진은 XT-6의 10주년 기념 모델. 이제는 라이프스타일 화가 된 XT-6의 원래 목적인 트레일 러닝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컬러는 XT-6을 디자인 한 벤자민 그레넷이 골랐다고 한다. 관련 사항은 여기(링크) 참고. Q 스포츠스타일 스니커즈에서 살로몬이 인기를 얻게 된 이유? A 시작은 2015년의 스노우크로스 슈즈다. 파리의 리테일러 The Broken Arm에 이 제품을 신고 와 문의하는 고객이 있었다. 더 브로큰 암은 살로몬에게 이 신발이 스포츠스타일 분야에서 잠재력이 있다고 말을 했고 콜라보 모델을 내놓게 된다. 살로몬 쪽에서도 이 신발이 스포츠.. 2023. 6. 13.
책 소식 - 레플리카, 아메토라 간만에 책 소식. 신간은 아니고... 나오겠죠 곧... 아무튼 책 소식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누가 따로 해주는 거 아니니까 여기에다가. 레플리카가 8쇄를 발행했습니다. 레플리카 패션은 이제는 트렌드라 하긴 어려워졌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튼튼한 옷은 여러 새로운 트렌드, 패션에 대한 태도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찾아가는 게 이런 책에서 말한 옷들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 책에 대한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링크)를 참고하면 됩니다. 그리고 번역을 했던 아메토라도 7쇄가 나왔습니다. 이 책에 대한 약간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아메토라도 레플리카에서 이야기했던 브랜드와 겹치는 부분들이 좀 있습니다. 대신 아메토라는 브랜드 소개, 옷 종류 소개가 아니라 미.. 2023. 6. 2.
크록스 레인부츠, 무신사 풋 커버 등등 탑텐 오가닉 코튼 티셔츠(링크)에 이은 생활 용품 리뷰. 먼저 크록스의 레인부츠. 1년 내내 양말은 신고 주로 운동화를 신고, 발이 뭔가 불편하면 HP가 훅훅 떨어지는 타입의 인간이라 비가 신발을 타고 들어와 양말이 젖어서 만들어지는 무기력함의 해결이 주요 문제 중 하나였다. 레인부츠나 고어텍스 등 방수류 운동화를 살까 했지만 비용, 못생김, 불편할 거 같음 등으로 망설이다가 생활의 쾌적함과 즐거움이 무엇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아닌가 라는 생각 끝에 크록스의 클래식 레인부츠를 구입. 클록스라면 편안함의 대명사니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컸음. 클록스에는 몇 가지 레인부츠가 있고 크러쉬 레인부츠가 보다 어글리한 생김새 덕분에 인기도 있는 듯 한데 클래식 레인부츠다. 그냥 작업화랑 비슷한 느낌. 그러다.. 2023. 5. 28.
어떤 패션, 어떤 옷 어떤 옷을 입어볼까 하는 관심이 어느 레벨을 넘어간 다음 몇 가지 추세가 있을 거 같다. 취향을 만들어 간다고 하지만 취향 만큼 사회적인 것도 없다. 특히 델리킷하고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취향 같은 건 소득 재분배 문제와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패션 특유의 매력을 즐겨봅시다 입장에서 보면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 쪽이다. 말하자면 날 때부터 잘 생겼다, 예쁘다 같은 사건에 그렇구나 말고 딱히 할 말이 없는 것과 비슷하다. 그런 부분에 딱히 재미를 느끼는 타입은 아니다. 물론 그런 와중에도 몰취향이나 과시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경우가 있으니 그런 정도 차이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하겠지만 뭐 그런 건 스몰 월드 안에서 알아서 잘들 하실테니... 취향의 경우 완전히 패션 문외한인 경우 드러날 수 있는 .. 2023.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