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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2

the Temple of Jawnz 짧게 줄여서 TOJ라고 한다. 아무래도 서울 어딘가에 있는 거 같다. 발단 - 저번에 야구 잠바 이야기를 올리면서 Varsity도 그렇고, 뭔가 작업복스러운 옷들에 정감이 가기 시작했다. 이런 옷들은 시크하지도 엣지하지도 않지만 여하튼 따뜻하고 맘 편하다. 그러다가 사진 하나를 나중에 보려고 에버노트에 담아놨다. 쉐이프도 컬러도 그야말로 딱 찾는 스타일이다. 사진을 작게 올려서 안보이지만 여기에 이런 로고가 붙어있다. 뭔가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가 떠올랐지만 찾아보니 많이 다르게 생겼다. 여하튼 이게 뭔가 하고 뒤적거려보다가 아래와 같은 옷들을 발견했다. 저 단촐한 Varsity는 무척 마음에 든다. 일단 사이트가 딱히 없고(있는데 언오피셜이라고 되어 있다, 자기들끼리 그냥 붙여놓은게 아닌가 한다) 페이.. 2011. 2. 13.
지방시 2011 Haute Couture 티시의 생각은 무엇? 2011년 들어 패션쇼 이야기는 지방시 이야기가 많다. 뭐 대충 훼훼보는 처지이지만, 어쨋든 뭔가 눈에 걸려서 이건 뭐야 하고 보면 지방시다.얼마 전에 삐툴어진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으로 지방시 Menswear에 대한 이야기도 올렸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74 자, 2주 전에 있었던 지방시의 오트쿠튀르다. 잘 모르겠지만 일본 사극같은데 보면 해안 지방의 지방 왕국에(일본에는 덴노만 있었던게 아니다), 아니면 민속 춤 공연 같은 곳에서 이런 컬러 패턴의 여인들을 잔뜩 볼 수 있다. 저 컬러 패턴은 말라버린 꽃의 색이라고들 한다. 티시의 설명에 의하자면 카즈오 오노의 부토 댄스로 부터 강력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카즈오 오노의 댄스도 하나 봐보자. 뭐 다 좋다. 확실히 리.. 2011. 2. 12.
유행 통신 - 야구 잠바 예전에 싸이월드에서 헬무트랑 커뮤니티 한참 열심히 할 때 유행 통신이라는 카테고리 만들어놓고 유행하는 / 할 듯한 것들을 올리곤 했었는데 이 이름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문득 생각난 김에 한번 써봤다. 이런 이름의 잡지도 있던가 그렇다. 야구 잠바, 야구 점퍼, baseball jacket, varsity jacket 등등 이름이 있는데 그냥 딱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야구 잠바다. 요새 야구 잠바가 슬렁슬렁 자주 보인다. 원래 자주 보이는 아이템이기는 한데 - 요즘은 자기가 다니는 대학 잠바도 자주 본다 - 빈도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후배 따라 SPAO 매장 구경 갔다가 거기있는 거 입어봤는데(스파오는 예일, 하바드에서 뭔가 계약을 맺고 이름 패치를 붙인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학 이름이 들어간 .. 2011. 2. 8.
낡은 스웨터 이 스웨터를 보면 옛날 고사가 생각난다. 짚신을 만드는 아버지의 기술을 아들이 어깨 너머로 배웠는데 장터에 나가면 아버지 짚신만 팔리고 아들 짚신은 팔리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가 안됐지만 아버지는 웃기만 할 뿐 그 비밀을 가르쳐주지 않는다.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마지막으로 "털..."이라고 말하셨다. 아들 짚신이 잘 안팔린 이유는 털 정리를 잘 못해 발이 덜 편하기 때문이었는데 아들은 그걸 몰랐다는 거다. 장인 정신에 관련된 좋은 / 혹은 안좋은 이야기다. 이 스웨터는 나이가 꽤 먹었지만 많이 입지는 못했다. 이걸 입은 내 모습을 본 사람은 무척 한정적이다. 그 이유는, 이 스웨터는 제이 크루가 아직 울의 털을 정리하는 방법을 모를 때 만들어진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 거대 기업이 설마 그럴리가 있.. 2011. 1. 31.
Ann Demeulemeester 2011 FW 남성복, 비싼 고딕 Demeulemeester는 아직도 스펠링을 못 외우겠다. 드뮐미스터 하면 떠오르는 기본적인 컬러는 검정 일색이었는데 이번에는 색감을 많이 살렸다. 어쨋든 '드뮐미스터 치고는' 이겠지만 빛 바랜 골드, 빛 바랜 블루, 빛 바랜 옐로우가 여기저기 들어서있다. 좀 좋은 집에 달려있는 커텐하고 비슷한 색이구나... 하는 느낌이 계속 나기는 하지만. 색도 복잡하고, 프린트도 복잡하고, 레이어드도 많다. 어두운 색으로 묻혀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복잡하다.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옷감도 무척 좋아보인다. 그래서인지 아주 비싼 옷을 입은 북유럽의 고딕 밴드 느낌이다. 드뮐미스터의 인터뷰에 따르면 윌리엄 브레이크가 지금 시대에 딱 떨어진다면 그가 어떤 걸 표현했을까가 스타팅 포인트라고 한다. 블레이크의 작품 '하나님이.. 2011. 1. 26.
Givenchy 2011 FW 남성복 삐툴어진 마음가짐 데이즈드 디지털이 꽤 좋은 자리에서 찍었다. 지방시의 리카르도 티시는 이번 시즌 컬렉션에서 몇가지 소소한 것들에 집착하고 있다. 로트와일러 개 프린트와 캐내디안 체크, 그리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레더 부츠다. 좀 더 들어가면 과연 실사용이 가능한 가 싶은 안경과 사족같은 모자, 과하게 사용된 모피, 끝이 이상하게 떨어지는 자켓같은 게 보인다. 전반적으로 기존 지방시와 컬러 패턴이 많이 다르고 특유의 고딕스러움도 한풀 죽었다. 좋은 천의 느낌은 꽤 살아있고, 레이어드가 많아 복잡해 보이는 것들도 많지만 이럴수가 싶은 건 없다. 어쨋든 강경한 태도는 상당히 인상적인데, 문득 생각난 특이한 몇 가지를 가지고 돌려막기를 하고 있다는 인상이 지워지지가 않는다. 요새 추세 중 하나인데 스트리트 브랜드도 그렇고 럭셔리.. 2011. 1. 23.
하도 밀려서 여러가지 이야기 요새 컴퓨터 고치느니, 추워서 벌벌 떠느니, 맥도날드 햄버거 먹으러 다니느니, 발전소 블로그에 잡담쓰느니 하며 정신이 없었더니 여기에 쓰려고 쟁겨놓았던 것들이 많이 밀려버렸다. 원래는 일단 킵해놓고, 이런 저런 생각이 좀 있는 다음에, 뭔가 붙여서 써야하는데 그러기에는 시류에서 너무 밀려버렸다. 이게 다 너무 추워서 그렇다. -_- 어쨋든 한번에 치워버리기로! 1. Supreme x Popeye the Sailor 2010 캡슐 컬렉션 확실히 스트리트스럽다. 가운데 M-65 자켓은 아직도 팔고 있다. 288불. 2. Bathing Ape Camo Collection Bathing Ape의 첫번째 카모 액세서리 컬렉션이 나왔다고 한다.... 정말인가? 원래 없었나? 어쨋든 1, 2를 합쳐서 보면 Supre.. 2011. 1. 22.
이번에는 털모자 머플러에 이어 이번에는 털모자. 방울 만드는 방법을 모르신다고 해서 이런 모습이 되었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나도 만들 수 있겠던데 실이 하나도 없다고 해서 그냥 저렇게 다녀야 겠다. 나는 이런 모자 정말 안어울리기는 하는데 여튼 따뜻하다. 저번 머플러는 이야기는 http://fashionboop.tistory.com/64 2011. 1. 12.
신원, 브리오니, 잠깐 뉴스 유니클로, 자라, H&M이 수입되면서 국내 옷 시장 판도가 꽤 바뀌었다. 기존 업체들은 몇가지 방법으로 루트를 찾기 시작했는데 대표적인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는 게 있고(예를 들어 SPAO), 아니면 고가 의류 수입상으로 변신하는 게 있다. 신원 같은 경우 2009년에 자회사 신원글로벌을 만들어 Brioni를 런칭했었다. 그리고 올해는 직수입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백화점을 겨냥한 중고가 브랜드 파렌하이트옴므, 또 여성복 브랜드도 하나 런칭한다. 일을 많이 벌리고 있다.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가 뭔지 궁금한데 아직 잘 모르겠다. 어쨋든 이런 식으로 명성만 자자했던, 아니면 이름도 잘 모르던 이태리나 프랑스 장인들이 만든 브랜드들이 꽤나 들어오고 있다. 신세계나 롯데.. 201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