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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694

소소한 패션 소식 - 칼 라거펠트의 분실된 브로치 그냥 읽다 보니까 어딘가 웃겨서 칼 라거펠트가 CFDA/Vogue 패션 펀드 어워드 이벤트에서 수천불 정도 가격이 나가는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잃어버렸다. 스카이라이트 스튜디오에서 부딪치며 타이에 메놓은 브로치가 떨어져나갔는데 라거펠트는 매우 낙담했다고 한다. 하지만 BFA의 포토그래퍼 닐 라스무스가 이걸 바닥에서 발견했다. 라스무스 - 바닥을 내려다 봤는데 4인치 쯤 되는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브로치가 있었어요. 바로 시큐리티에게 넘겨줬죠. 잠시 후에 라거펠트 씨가 이걸 찾고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Not many people would be so honest"라고 말했죠. 안나 윈투어도 찾아와서 제게 감사 인사를 했어요. 원문 기사는 뉴욕포스트. 별거 없으니 .. 2010. 12. 17.
구글의 소셜 옷가게 부티크 닷컴 원래는 트위터에 간단하게 느낌만 쓰려고 했는데 아무리 줄여도 140자 안에 집어 넣을 수가 없어서 포스팅. 별 내용은 없다. Boutiques.com은 구글이 저번 달에 런칭한 말하자면 소셜 쇼핑 네트워크다. 아직 베타 버전 딱지가 붙어있지만 사용상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조금 느린 감이 있다. 구글 아이디로 그냥 쓸 수는 없고, 새로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사이트는 http://www.boutiques.com 주의 : 현재 남자 옷은 없다. 일단 가입하고나서 꽤 긴 취향 조사를 거치고 나면, 조사 결과로 나온 결과들이 모여있는 자신의 부티크가 만들어진다. 취향은 언제든 에디트가 가능하다. 여튼 그러고 나면 데일리 레커멘드라든가 하는 추천 리스트들이 나오고 마음에 드는 걸 누르면 쇼핑몰(이건 외부 사이트.. 2010. 12. 16.
배거본드 스타일 패션 사실 2010년, 개인적으로 정한 올해의 테마가 패션 따위 흥, 신경 쓸 틈 없어라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다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여러가지로 부산하기도 했고, 다사다난한 일들 때문에 의욕도 부족해서 뭔가 의욕적으로 추구할 만한 정신 상태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저 낡고 별 특색도, 의미도 없는"이라는 개미 지옥 같은 데 빠져있는 기분이 계속 든다. 어쨋든 이런 애티튜드는 누더기 혹은 부랑자 스타일과, 아닌척 하지만 고도로 덴서티를 높인 헐리우드 셀러브러티들의 파파라치 사진이 큰 참고가 된다. 파파라치가 별로 없는 우리나라 스타들의 경우에는 공항 패션이 그나마 비슷한 예다. 전문가의 손길이 숨겨진 채 좀 더 널부러져 있는 사진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는데 우리 정서상 파파라치가 득세할 시기가 올 지는 잘.. 2010. 12. 11.
Norse Project의 트롬소 자켓 Norse Project에 대해 잠깐 소개한 적이 있다. http://macrostar.egloos.com/5233302 노스 프로젝트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멀티샵이다. 자체 브랜드 제품도 있고, 이것 저것 가져다 판다. 예전에는 그냥 북유럽 풍의 튼실하지만 어딘가 재미없는, 그리고 뚜렷한 방향성도 안 보이는 멀티샵이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애티튜드가 만들어져 있다. 스타일리시하지도 않고, 시크하지도 않고, 엣지가 있지도 않지만 차분하고, 점잖고, 견고해 보인다. 일단 겨울이 다가오니까, 북마크에 등록해 놨던 북유럽 쪽의 브랜드들을 찾아가보게 된다. 여기보다 아마 추울 것이고, 겨울에는 역시 튼실하게 만들어 진 옷이 좋기 때문이다. 그러다 발견한 다운 자켓. 이름은 트롬소(tromsoe)라고 한다. 다.. 2010. 12. 6.
피코트, 네이비 고등학교 때 교복이 감색이었다. 그게 대체 언제적인데, 그 이후 감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상한 건 군대 있을 때 온 몸, 온 시야를 휘감았던 올리브 그린 계통에는 그런 반감이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고등학교 때 보다는 군대가 더 나았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둘 다 그저 잊고 싶은 지루하고 고루한 시절일 뿐이다. 그냥 감색을 원래 싫어했던 걸지도 모르고, 26개월과 3년이라는 시간차가 만들어 낸 차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감색이 괜찮은데... 하는 생각을 슬슬 하고 있다. 블랙은 좀 질리고, 예쁜 블랙을 찾기도 힘들다. 그레이 계통은 나같은 사람이 입으면 허접해 보인다. 겨울 아우터의 경우 너무 컬러풀하면 입기도 어렵다. 여하튼 작년에 유니클로에서 네이비 플리스를 샀었는데 .. 2010. 12. 2.
상황이 좋지 않은 American Apparel 요즘 들어 자주 아메리칸 어패럴(이하 AA)의 세일 소식이 들리길래 무슨 일이 있나 생각하고 있었다. 잘 팔리고 있다면 시즌 오프가 아닌 한 세일을 자주 할 이유가 없다. 2/4분기 실적 발표를 계속 미루고 있다가 경고를 먹었는데 11월 초에 결국 발표했다. 결과는 1400만불 손실에 판매량 2.4% 감소. 작년 같은 시즌에는 450만불 순익이었다. 이로써 2/4분기까지 누적 손실이 총 5700만불에 달한다. 하지만 누적 판매량은 1.7% 올라갔다. 옷이 약간이라도 더 팔렸는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건 아주 안좋은 소식이다. 현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 운영비. 빚, 낮은 유동성이다. 빚과 낮은 유동성은 매출액 감소와 얽혀 있으니 결국은 낮은 가격대의 유지와 운영비 상승이 손실을 만들어.. 2010. 11. 11.
LANVIN 그리고 H&M 세번째 이야기 랑방과 H&M의 컬렉션에 대한 세번째 이야기다. 아마 23일 출시되기 전까지는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다. 뭐 별 내용도 없이 포스팅만 많고 유난히 관심도 많아 보이는데 그냥 요즘 이슈가 이거 밖에 없어서 그런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 어제인가 컬렉션이 있었고, 비디오가 몇개 나왔고, 모든 컬렉션이 선보였다. 매장 출시는 11월 23일이다. 한국 가격도 나왔는데 대략 가격대가 드레스의 경우 199000원, 대부분 249000원, 코트도 249000원, 하나만 399000원 스커트는 99000원, 159000원 티셔츠는 59000원 구두는 199000원 구두 미국 가격이 일률 99불이던데 뭔가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 옷도 얼추 이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99000원인 츄리닝스러운 바지들이.. 2010. 11. 4.
2011년의 봄, 로렌 모팻 로렌 모팻(Lauren Moffatt)은 필라델피아 Textiles & Science 칼리지를 다니던 시절 만난 파트너 롭 페핀(Rob Pepin)과 함께 2000년부터 옷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로렌은 디자인을 담당하고 롭은 파이낸스를 담당하는데 양쪽 다 각각 가족(로렌에게는 남편이, 롭에게는 부인이)과 강아지가 있고 뉴욕에 살고 있다. 로렌 모팻에 대해 잘 모르는데 모던 디자인과 빈티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결과라는 색감이 산뜻해 보인다. 참 오래도록 인숙해 지지 않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찬바람이 휙휙 불기 시작하면서 RSS에 나타나기 시작하는 봄/여름 옷들이다. 패션쇼는 퍼포먼스 이벤트라는 인상이 강해서 크게 이질감을 느끼지는 않는데 정직하게 생긴 카탈로그나 패션 잡지 촬영 컷들은 그런 감이 .. 2010. 10. 31.
랜덤 뷔통 2010년 홀리데이 북이라길래 보는데 이건 뭐야 하고 홈페이지를 찾아봤다. 그림 그려놓은 모노그램이 몇년 전부터 조금씩 나왔었는데 여전히 반응이 좋은가보다. 그림이라는건 꽤 인상이 자극적이라 이미지가 너무 고착화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은데 이렇게 보면 또 귀엽다. 그렇지만 이런게 더 재밌다. 반짝 반짝. 이런 것도. 우리나라 옛 가구에 붙어있는 경첩의 색과 비슷하다. 발상은 좋았는데 곰이 좀 더 귀여웠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오, 저 팔뚝보게나. 201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