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22 Givenchy 2011 리조트 컬렉션 요즘 패션 쪽에서 가장 흥미있는 사람을 뽑으라면 나는 리카르도 티시다. 그는 어디론가 멀리 나아가고 있다. 좋게 풀릴 지, 나쁘게 풀릴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는 조만간 임계점에 도달할 거 같고 어떤 종류의 변신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하와이안 서프 컬쳐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 어쨋든 비비드한 촘촘한 무늬들은 언제 봐도 이국적이다. 묘한 색감도, 가방이나 구두 등 액세서리들과의 매칭도 아주 좋다. 패셔놀로지 홈페이지에서 풀 컬렉션 사진을 볼 수 있다(링크) 2011. 6. 27. Wanderlust Wanderlust from Dossier on Vimeo. 지나친 연기와 과장된 연출이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햇빛과 음악이 참 마음에 든다. Photographer: Columbine Goldsmith Stylist: Djuna Bel Models: Alex and Gracie (FORD) Makeup: Sandy Ganzer Hair: Terri Walker Props: Lauren Machen Production: Wes Olson / Connect the Dots Bunny: Henri All Clothing by Simon Rocha and Risto Bimbiloski Shoes and Hat Stylist's own Jewelery Nancy Rose 2011. 6. 27. H&M과 베르사체 H&M의 이번 콜래보레이션 파트너는 베르사체인가 보다. H&M이라는 게 일단 저렴한 브랜드이고, 그러니 원단이라든가 디테일이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훌륭한 옷들만큼 신경을 잘 못쓴다. 그런 점에서 H&M의 콜래보레이션은 조금 화려한 애들과, 이왕이면 여름 옷으로 하는 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데 베르사체라면 그나마 괜찮게 들린다. H&M과의 콜래보레이션 작업 사진이다. 출처는 Refinery29(링크). 하지만 베르사체는 지아니가 있었을 때는 뭔가 끈덕진, 지글지글한,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세계관이 넘실되고 있었다고 생각하는데, 도나텔라 이후에는 그래도 뭔가 너무 유해진 느낌이다. 좀 더 럭셔리 하루스답고 좀 더 폼은 나지만, 아아 세상에, 저런 걸... 하는 생각이 잘 안나는 건 분명 아.. 2011. 6. 25. Vuitton의 2011 Resort Collection 크루즈 컬렉션, 리조트 컬렉션 이런 것들이 언젠가부터 슬금슬금 조금씩 앞으로 나오고 있다. 작황이 나름 괜찮은가 보다. 리조트 컬렉션은 조금 쉬어간다는 느낌이 들고 파릇파릇한 컬러가 많다는 게 장점이지만, 리조트 웨어 특유의 일류 한량스러운 풍모가 일종의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게 단점이다. 사진은 모두 패셔놀로지 닷컴(링크)에서. 영화 감독 소피아 코폴라는 예전 루이 뷔통의 shoes & bag 캡슐 컬렉션에 콜래보레이션으로 참가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약간 더 전면적으로 개입했다는 거 같다. 뷔통의 스튜디오 디자인 디렉터 Julie De Libran에게 새로운 워드로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개진했고, 컬렉션 전반에 걸쳐 소피아가 좋아하는 데님 튜닉 드레스 같은 게 사용되었다. 뭐, 코폴라 가족은 뷔통.. 2011. 6. 21. 구두 관리법 5가지 이런 이야기는 사방에 널려있고, 잡지 부록으로도 매번 나오고, 인터넷에도 널려있고, 사실 내용보면 다 아는 거지만 그래도 대부분 잘 안한다는 특징이 있다. 어쨋든 유용한 정보도 남겨놓고 싶은 욕심에 permanent style에 Five Tips on Shoes가 실렸길래 가볍게 나열해 본다. 1) 매일 신지 말 것 - 하나를 계속 신는 것과 둘을 돌아가면서 신는 걸 비교해 보면 돌아가며 신는 게 더 오래간다. 산수가 이상하게 보여도 사실이 그렇다. 2) 슈트리를 사용할 것 - 예전에는 구하기 힘들었는데 요새는 ABC 마트에서도, 무인양품에서도, 아니면 그냥 마트나 다이소에서도 판다. 비쌀 수록 좋은 제품일 확률이 높겠지만, 사용하는 구두의 가격대를 가늠해 구입하는 게 올바른 소비 태도가 아닐까 싶다. .. 2011. 6. 8. 펜디, 모피, 한강 펜디의 한강 패션쇼는 모피 반대, '명품'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세금, 시민을 위한 휴식 시설 등등등 참으로 많은 이슈들이 녹아 들어가있다. 복잡해서 그냥 생각해 볼만한 것들을 짚고 나가는 정도에서 포스팅을 해 본다. 우선 비슷한 대형 이벤트를 벌인 회사로 프라다가 있다. 트랜스포머라는 이름의 문화 예술 행사를 경희궁에서 개최한 적 있다. 프라다 때도 일었던 논란은 왜 하필 경희궁이냐 이다. 펜디에게도 역시 같은 논란이 있다. 왜 하필 한강의 인공섬, 그렇잖아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강 새빛 둥둥섬이냐는 거다. 만약 이 행사가 학여울의 SETEC이나 코엑스 같은 패션쇼가 보통 열리는 곳에서 이 행사가 있었다면 모피 반대 주의자 말고는 그렇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결과적으로 펜.. 2011. 6. 4. Engineered Garments의 422 자켓 RSS나 홈페이지들을 뒤적거리다가 이렇게 생긴 걸 만나면 보통 멈춘다. 이런 류의 허접하게 생긴 물건들을 내가 참 좋아하나 보다. 1년을 입어도 10년 입은 거 같고, 10년을 입어도 1년 입은 거 같은 컬러의 이 자켓은 2011년 SS로 나온 Engineered Garments의 422라 불리는 자켓이다. 구입하면 어떨까라는 측면에서 디테일하게 바라보자면 팔과 허리 길이의 묘한 비율이 가히 미국옷스럽고, 저렇게 생긴 목 칼라는 나와 극처럼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시보리는 언제나 사랑스럽고, 팔 부분을 자세히 보면 커다랗게 다이아몬드형 패치가 붙어있어서 작업복스러움을 양껏 강조한 점이 치밀해서 마음에 든다. mohawk이라는 스토어에서 팔고 있는데 가격은 368불이다. 미국에서 만들었다. 그건 그렇고 .. 2011. 5. 20. 봄 스웨터 ONLY의 2011 SS 면 스웨터. 사진은 포맷 매거진(링크) 봄에는 사실 이런 스웨터를 입어야 한다. 스웨트나 저지, 후드, 코튼, 낡게 헤진 팔 끝, 살짝 두툼한 무게감. 시크하지도 엣지가 있지도 않고, 오히려 약간은 촌티나지만 길고 길었던 겨울의 추위가 끝나고 따스한 봄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이런 옷에 카고 팬츠, 그리고 가벼운 운동화를 신고 어슬렁거리는 재미가 또 쏠쏠하다. 역시 ONLY의 봄 스웨터와 후드들. 그렇지만 요즘 날씨를 보면 패팅-울 스웨터를 입고 다니다 어느 순간 반소매 티셔츠로 체인지되버리는 것 같다. 이런 옷을 아우터로 입을 수 있는 건 정말 한 순간이고, 그 순간을 캐치하기도 무척 어렵다. 주춤주춤 하다가 시즌 자체가 사라져버린다. 2011. 5. 10. 존 롭 Ltd와 SA 예전에 Hermes(에르메스)의 John Lobb(존 롭)에서 새로 런칭한 Sprits of Capitalism에 대해서 쓴 포스팅을 한 적 있다. http://fashionboop.tistory.com/120 존 롭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현재 두가지가 있고 이 블로그에서는 편의상 '에르메스의 존 롭'과 좀 더 비싼 '영국 존 롭'이라는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 둘의 관계에 궁금한 점들이 있어서 시간이 난 김에 조금 더 자세히 알아봤다. John Lobb Ltd는 1849년에 존 롭에 의해 만들어졌다. 존 롭은 에드워드 7세가 왕자이던 시절에 그의 구두를 만들었고 그때 처음으로 Royal Warrant(로열 워런트)를 얻었다. *로열 워런트 - 로열 워런트는 The Queen(엘리자베스 2세), Th.. 2011. 5. 8. 이전 1 ··· 69 70 71 72 73 74 75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