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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5

Elsa Schiaparelli의 대표작 몇 가지 바로 전 포스팅했던 프라다 & 엘자 쉬아파렐리의 불가능한 인터뷰 관련해서 하나 더. 고전 디자이너들에게는 관심이 거의 없는 편인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임에도 보아하니 꽤 유명한 분이고, 옷도 그럴 듯 하여 대표작 몇가지를 찾아봤다. 이 분은 각종 예술가들과의 친분과 협업, 영향 또한 쉬르 리얼한 발상, 또 여러 실험적인 시도들로 재평가되고 있지만 무엇보다 색감이 참 좋다. 물론 30년대스러운 것들도 분명 있지만, 아래 링크를 보면 보석처럼 박혀있는 굉장히 현대적인 작품들이 있다. 사진들은 거의 Collections.Vam.ac.uk에서 나온 것들이다. 아래 링크를 보면 쉬아파렐리의 다양한 옷들을 볼 수 있다. http://goo.gl/WBF8J 1. Tear Dress, 1938 이 보라빛이 살짝 도.. 2012. 5. 20.
Schiaparelli and Prada 오래간 만에 프라다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전시회 소식을 봤다. 뉴욕에서 열리는 거라 갈 수는 없지만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제목은 Schiaparelli and Prada: Impossible Conversations. Elsa Schiaparelli는 1890년에 태어나 1973년에 사망한 디자이너다. 하지만 1954년에 샵의 문을 닫았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1949년생이지만 대략 80년대 중반 정도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으니 둘 간의 대담은 특별한 인연이 있지 않는 한 성사되기 어렵다. 이 인터뷰는 1930년대 배니티 페어에서 했던 Miguel Covarrubias의 "Impossible Interviews"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굳이 이런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만날 수 없는 .. 2012. 5. 19.
유니클로 언더커버 UU의 이미지들 "이제 와서" 유니클로 언더커버라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초반에 나왔던 유니클로 + 언더커버의 UU 컬렉션 이미지들을 다시 보고 있다. 이하 UU로 통칭. 별 생각없이 +J로 계속 적었는데 고칩니다. 댓글 참고하세요~ http://www.fashionboop.com/201 위 포스팅은 새로운 UU가 나오기 전 언더커버와의 콜래보레이션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 쓴 이야기다. 미니멀리즘의 질 샌더 다음으로 스트리트의 언더커버라는 건 꽤 좋은 스텝으로 보였고 그래서 기대를 했었다. 미니멀리즘은 소재의 힘이 중요한데 사실 유니클로가지고는 그런 세계를 보이기가 어렵다. 기껏해야 약간 다른 컷과 약간 다른 디테일 정도고 그 외에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 한다. 하지만 스트리트 웨어라면 조금 다르다. 아웃도어보.. 2012. 5. 18.
남자 향수 이야기 모스키노 홈페이지에 갔다가 Friends라는 남자 향수를 봤는데 어딘가 약간 웃기다. 프렌즈라... 향수라는 건 취향 나름이어서 다들 제각각이다. 특히 남자와 향수의 묘한 관계 때문인지 외국 포럼에서도 꼭 등장하는 게 이런 자본주의의 산물에 현혹되지 마세요라든가 나는 그냥 살냄새가 좋아요, 혹은 내 몸의 향기는 아이보리 비누 이런 류의 이야기들이다. 뭐 이런 거야 누가 뭐라고 할 문제도 아니고 설득이나 강요, 이해의 대상도 아니다. 그냥 그런 것, 저 산 위에 놓여있는 바위에 이유 따위는 없는 법. 개인적으로는 습관처럼 쓰기는 하는데 이제와서 이걸 왜 쓰는가 등등의 별 감상 같은 것도 없다. 요즘은 샤넬의 알뤼르 스포츠와 Rochas의 이름이 기억 안나는 제품을 생각나는 대로 쓴다. 하지만 너무 조금 쓰.. 2012. 5. 18.
Leica M9-P 에르메스 에디션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카메라에 칠하기, 박스 만들기, 덧붙이는 가죽 만들기, 가방 마무리 등등을 보여준다. 라이카와 에르메스는 이전에도 몇 번 이런 식의 합작품을 내놨었다. 이 제품 사진은 셀렉티즘(링크)에서. 두 가지가 나왔는데 위는 카메라 + 50mm 렌즈로 라이카 에르메스 에디션, 300개 한정. 그리고 아래는 얼마 전 작고한 에르메스의 장 루이 뒤마 이름이 붙은 에디션으로 가방에다가 장 루이 뒤마의 200장 정도의 흑백 사진이 들어있는 포트폴리오 사진집, 그리고 렌즈 3종 등이 들어있고 100개 한정이다. 이것들의 가격은 정말 구입할 사람에게도 필요없고, 또한 구입하지 않을 사람에게도 필요없으니 생략. 2012. 5. 12.
Tom Ford + 92Y 인터뷰 톰 포드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든 말든 이 텍사스 아저씨는 여전히 패션계의 강력한 손이다. 톰 포드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아래 링크 참고. http://macrostar.egloos.com/4008671 92Y는 문화 등에 대한 대담, 강좌 등을 하는 비영리 단체인데 뉴욕 패션 위크의 Fern Mallis가 여기서 Fashion Icons with Fern Mallis라는 대담을 하고 있다. http://www.92y.org/Uptown/Lectures/Fashion-Icons-with-Fern-Mallis.aspx 다음 회는 마이클 코어스인가 보다. 톰 포드와의 대담은 5월 8일에 있었다. 이 대담의 내용 요약이 Styleite에 올라왔길래 무슨 이야기를 했나 잠깐 살펴봤다. 원문은 http://www.. 2012. 5. 10.
자잘한 패션 소식 (4월 마지막주) 1. 구찌가 80주년과 청담동 플래그십 오픈을 기념해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변하지 않은 장인의 손길'展을 한다. 4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구찌 Museo에 전시되어 있는 90점 정도를 가져다 놨다고 한다. 한국가구박물관 위치는 여기(구글맵)로 성북동 핀란드 대사관 근처. 가구박물관 홈페이지는 여기(링크), 여기 경치도 좋고 안에도 좋다는 이야기(G20 영부인 만찬도 여기서 했다)를 들어서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특별 전시 입장료가 2만원 ㅠㅠ 2. 비비안에서 보노벨라라는 이지 웨어 브랜드를 런칭했다. 가벼운 외출 정도도 가능한 파자마 같은 것(?)이 주력 상품이라고 한다. 대체 뭐라고 보도 자료를 돌렸는지 모르겠는데 '건어물녀들 : 방콕 생활에도 스타일은 절대 포기 못해'라는 기사가 실렸다(링크.. 2012. 4. 26.
Issey Miyake의 132.5 오리가미 Garments 이 컬렉션을 내 놓은 게 벌써 몇 년 지난 걸로 기억되는데 Designs of the Year 2012 수상자 명단(링크) 패션 부문에 이 컬렉션이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살짝 포스팅해 본다. 패션 뿐만 아니라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이대로 가다간 뭔가 '돌이킬 수 없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고민은 많은 이들이 공유하고 있다. 아직은 이에 대한 명확하고 확실한 솔루션이 만들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여러가지 시도들이 있다. 재활용 소재, 재활용 가능한 소재, 오거닉 소재, 모피나 가죽 제품 줄이기 넓게는 자국산 제품 사용, Etsy를 비롯한 핸드 메이드 그리고 소규모 공방 선호 등도 이런 '대안' 찾기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몇 십년 간 이어 내려오며 사회 구조의 일부분이 되었고, 또 수많은 사람들.. 2012. 4. 25.
가벼운 단상 몇가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고가 더 진행되기 전에 일단 간단히 정리해 본다. 전개는 의미가 없음. 1. 따지고 보면 '예전'에는 모두가 독립 디자이너였다. 앙드레 김처럼 국제복장학원을 나와 명동인가 소공동에 샵을 차리는 경우도 있었고, 디오르처럼 루씨엥 루랑에 취업해 커리어를 키워가다가 독립하는 경우도 있었다. 도제-학원은 여전히 혼재되어 있어서 알렉산더 맥퀸처럼 세인트 마틴의 현대적 학제와 세빌 로우의 도제 시스템을 동시에 거친 사람도 있다. 요즘 들어서는 LVMH나 프라다, 랄프 로렌 그리고 H&M이나 유니클로같은 공채/픽업/스카웃 형태도 예전보다 훨씬 유의미하게 존재하게 되었다. 2. 요즘은 패션에서도 양극화 추세가 심해지고 있다. 하이엔드는 더 하이엔드로 나아가고, 아래 쪽은 패스트 패션들.. 2012. 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