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22 디오르를 떠난 라프 시몬스 라프 시몬스가 디오르를 떠나기로 했다. 21일 LVMH의 발표에 따르면 라프 시몬스는 자신의 인생, 자신의 브랜드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알렉산더 왕이 발렌시아가를 떠나기로 한 것과 함께 전반적인 이동과 재편의 기운이 느껴진다. 어떻든 월급쟁이 디자이너로 있는 건 더 커다란 세계 속에 있게 되기는 하겠지만 이익 그리고 자율의 면에서는 손해가 있다. 예술 작품을 만드는 것과는 분야가 다르니까. 그리고 이 시장도 재편되고 있다. 중국과 중동 특수가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다. 사실 어지간한 디자이너라면 좋은 은퇴 타이밍을 잡는 게 차라리 낫다. 여튼 라프 시몬스의 경우 디오르의 매출이 오르고 있으니 LVMH에서 밀어냈거나 하진 않았을 거 같다. 자세한 내막이야 알 수도 없고, 알아봐야.. 2015. 10. 26. 톰 브라운 2016 SS, 옷 vs 사람 톰 브라운은 요 몇 년 째 사람을 옷 안에 가두고 있다. 시즌마다 어떤 틀을 짠 다음 겉은 각각 패턴이나 무늬로 칠하고 거기에 사람을 비집어 넣는다. 2016 봄 여름 컬렉션도 마찬가지인데 올해는 겉 무늬로 일본풍 분위기를 집어 넣었다. 뭐... 슬쩍 보면 레고 혹은 목석 같다. 아주 예전에는 옷이 사람의 실루엣을 만들었다. 이런 전통은 여전히 이어지는데 앙드레 김 같은 경우도 있고 꼼 데 가르송 같은 경우도 있다. 방향은 다들 전혀 다르지만 옷과 사람에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느냐로 본다면 이렇게 둘이 한 배를 타게 된다. 꼼 데 가르송의 이런 옷을 보면 인간 본연의 라인은 종아리 밖에 없다. 사진은 런웨이 보그(링크). 최근 패션은 사실 몸이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가능한 몸의 실루엣을 그대로.. 2015. 10. 22. 새로운 경찰 제복 그리고 이상봉 디자이너 경찰 창설 70주년을 맞이해 새로 디자인 한 경찰 제복이 선보였다. 2005년 60주년 기념으로 바꿨었는데 10년 만에 또 싹 바뀌었다. 경찰청의 설명에 따르면 정복과 기동복은 기존 남색을 유지하되 기동복은 명도가 다소 밝아졌다. 일반 근무복은 상의가 청록색, 교통 근무복은 아이보리 화이트이며, 바지는 모두 남색이다. 점퍼는 짙은 회색이다. 맨 왼쪽은 점퍼를 착용한 모습이고 10, 11번째는 남녀 기동복이다. 우리가 흔히 보게 될 유니폼은 가운데 교통 근무복, 여전히 흰색이고 맨 오른쪽이 외근 근무복이다. 맨 앞 사진을 보면 교통 경찰 유니폼의 경우 바지 사이드에 무늬가 있는 라인이 들어갔다. 그리고 카고 바지도 눈에 띈다. 넥타이 착용은 교통 경찰을 제외하고는 폐지되었다. 필요한 경우에만 착용하면 된다.. 2015. 10. 20. 고태용의 비욘드 클로젯, 패션위크, 네이버 V앱 우선 : 아쉽게도 한국에서 패션이 문화를 주도하고 있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몇 번 했다. 물론 꾸준히 팔리는 것들은 있지만 주도와 대세를 따라가는 건 약간 다른 문제다. 여기에는 사회 구조, 산업 구조, 자본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간단히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고. 아무튼 이건 기술적인 면에서도 그러한데 서울패션위크 같은 경우 어디 하나 실시간 비슷하게라도 올라오는 곳이 없었다. 이번 시즌은 보그의 런웨이 사이트가 오픈하면서 다는 아니지만 몇 개는 업로드되고 있다(링크). 그리고 : 네이버에 V앱이라는 게 있다. 원래는 아이돌 팬덤을 위한 앱으로 예컨대 빅뱅, 에이핑크 같은 걸 페이버릿으로 등록해 놓으면 방송이 시작할 때 알림을 준다. 들어가면 생방으로 볼 수 있다. 방송 진행은 .. 2015. 10. 17. Balmain + H&M 룩북 11월 5일에 출시되는 Balmain + H&M의 룩북이 나왔다. 지금까지 나온 다른 패스트패션 브랜드와 콜라보들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화려하다. 예전에 베르사체 + H&M(링크) 정도가 이 정도로 화려하고 복잡한 모습이었던 거 같다.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꽤 야심찬 시도를 한 거 같다. 특히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저렴한 부자재를 사용했을 때 옷이 복잡하면 복잡할 수록 한심해 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건 또 어떻게 처리했을 까 궁금하다. H&M의 콜라보들은 대부분 사진 찍기에나 적합하다는 과거의 명성을 이어갈 것인가...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요즘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발망이 걸어가고 있는 길, 번쩍이고 화려하고 예전 트렌드였던 글래머러스하고 씩씩한 여성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옷들이다. 평범한 출근용 의상, 얌.. 2015. 10. 16. 유니클로 + 언더커버 UU 마지막 시즌 유니클로와 언더커버의 콜라보 컬렉션인 UU가 작년 아동복 라인 부분을 부활시켰는데 올해 2015 가을겨울 시즌으로 이제 마지막이다. 언더커버의 다카하시 준이 이 컬렉션에 대해, 그리고 왜 키즈인가에 대해 인터뷰를 한 게 있다(링크). 처음에는 가족 컨셉이었는데 아동복만 남긴 이유 같은 게 꽤 궁금했던 차라 여기에 간략 정리. 우선 디자인은 남자 어린이용은 다카하시, 여자 어린이용은 RICO가 담당했다고 한다. 우선 키즈 한정 부활의 이유는 간단하게 말하면 자기들이 하고 싶었는데(예를 들자면 언더커버 키즈?) 혼자 힘으로는 할 수 없는거라 유니클로 테크를 탔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유니클로 테크를 타면서 저렴한 라인이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에 낮은 가격 -> 많은 이들이 입는다 역시 언더커버가 하기엔 .. 2015. 10. 12. 클럽 LES (ART)IST의 셔츠와 스웨트셔츠 현시대의 아티스트, 셀레브리티의 이름과 번호(는 딱히 없으니 태어난 해를 적어 놨다)가 커다랗게 적혀 있는 버튼 다운 플래드 셔츠나 스웨트셔츠, 후드라는 건 꽤 이상한 감상을 불러 일으킨다. 2012년 런칭한 프랑스의 레스 아티스트(라고 읽지는 않을거 같은데 그냥 그렇게 읽자면)에서 나온 제품들인데 뭐 벌써 화제가 된 지도 꽤 됐고,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는 후이긴 한데 잠깐 떠들어 본다. 발상은 간단한데 축구 선수 저지 같은 걸 사면 보통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새긴다. 메시, 앙리 등등 잘 팔리는 쪽은 뭐 매장에 가도 있다. 왜 남의 이름이 새겨진 저지를 사냐...고 하면 뭐 좋아하니까. 서포터라면 응원할 때 입고 가기에도 딱 좋고, 멀어서 못 가는 사람이라도 자신이 팬임을 자각할 수 있는.. 2015. 10. 8. 릭 오웬스 2016 봄여름, 인간 백팩 이번 시즌 릭 오웬스의 패션쇼는 인간 백팩, 정확히는 인간 냅색(knapsack)이 화제가 되었다. 백팩...도 물론 있기는 했지만 앞에 메고 나온 분들이 더 많다. 꽤 당혹스러운 뷰가 아닐 수 없는데 사실 따져보면 지금까지 릭 오웬스 패션쇼에서 당황스럽지 않은 건 거의 없었다. 당황도 진실로 당황해 패션 쇼장을 뛰쳐나가거나, 분노에 차 카메라를 던져대거나, 폭동이 일어나거나 하는 건 아니고 아, 여기서 "당황"을 해야 하겠군... 정도고 릭 오웬스도 여기서 "당황"을 하거라...정도다. 릭 오웬스는 이 쇼에 대해서 "여성이 여성을 치켜 세우고, 여성이 여성이 만들며, 여성이 여성을 지원한다" 고 하면서 자신이 작게나마 알고 있는 여성의 세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시도한.. 2015. 10. 3. 리복 클래식 + 메종 키츠네 콜라보 리복 클래식과 메종 키츠네의 콜라보 컬렉션이 출시되었다. 오렌지와 크림 화이트, 네이비 컬러를 중심으로 꽤 화사하고 귀여운 느낌이다. 보다시피 예전 야구 유니폼을 기본 테마로 했다. 저 반소매 티 같은 건 이미 소녀시대 수영 등이 입고 나온 게 TV 등으로 보인 적이 있어서 익숙하다. 이건 야구 점퍼(링크). 컬러가 꽤 예쁘다. 울 90%에 나일론 10%. 맨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뒷 면에는 REEBOK이라고 프린트가 되어 있다. 면 100% 크루넥 스웨트셔츠(링크). 야구공 패치가 귀엽다. 이런 거야 뭐 하나 있으면 매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컬러의 반바지가 있다(링크). 보면 다른 메종 키츠네 제품들에 비해 꽤 저렴하게 나왔다는 걸 알 수 있다. 스웨트셔츠 가격이 보통 메종 키츠네 .. 2015. 10. 2.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