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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47

라 펠라의 코르셋 재킷 코르셋 재킷이라는 말만 들으면 스팀펑크나 페티시 패션, 고딕 패션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류의 옷이 생각나는데... 이번에 말할 이야기는 라 펠라에서 새로 내놓은 컬렉션인 코르셋 재킷이다. 왼쪽의 사용예인 기네스 팰트로는 좀 더 아우터의 분위기에 가깝고 오른쪽 광고 사진인 켄달 제너는 보다 속옷에 가까운 분위기가 난다. 뭐 같은 옷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아우터이자 톱이자 속옷의 기능을 동시에 하는 옷이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는데 위 블랙 컬러는 울로 만들었다. 실제 어떤 느낌일지 상상은 잘 안가는 데 두 사진의 중간 어디쯤 일 거 같다. 좋게 말하면 아우터이자 속옷이고 나쁘게 말하면 둘 다로도 좀 곤란할 지도 모르겠다. 여튼 속옷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즈가 뒤 길이 + 컵 사이즈로 구성되.. 2017. 1. 24.
루이 비통 + 슈프림 2017 가을겨울 콜라보 컬렉션 나름 오랫동안 이 콜라보는 비밀리에 진행이 되어왔던 거 같은데 바로 얼마 전 이 콜라보에 대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때 든 생각은 "왜 이제 와서?"에 가깝긴 했다. 물론 루이 비통도 슈프림도 여전하긴 하다.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트렌드의 물결 속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또한 수많은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가 역시 트렌드의 물결 속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그 와중에 이 둘은 양쪽 영역에서 고고하게 살아남아 있다. 이렇게 보자면 이 둘은 어딘가 비슷한 데가 있다. 여튼 둘 다 각자의 영역에서 한 덩치 씩 하는 브랜드들이다. 반응이 상당히 떠들썩 하기는 한데 어쨌든 루이 비통과 슈프림이기 때문이다.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루이 비통의 가방에 슈프림을 칠해 놓은 정도다. 럭셔리와 스트리트가 섞여 있다기 보.. 2017. 1. 20.
발렌시아가의 2017 봄여름 광고 캠페인 트위터에 이번 2017 봄여름 시즌에 나온 몇 개의 광고 캠페인을 올렸는데 반응이 가장 좋은 건 단연 발렌시아가다. 사실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은 커텐을 중심으로 커텐 컬러 풍의 옷과 조합을 이루고 있다. 파란 계열은 위 사진에서 보듯 뭔가 현대 연극의 한 장면 같고 핑크 톤으로 보호색 느낌이 나는 것도 있다. 여튼 이런 느낌에 많은 이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타이밍인 거 같다. 호감이 조금 가는 건 발망의 캠페인이다. 너무 트렌디한 뉴스를 담고 있고 - 인스타그램의 #프리더니플, 매드 맥스 등등 - 그런 게 올리버 루스텡의 장점이자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전 컬렉션에 비해 너무 옷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지도 않고 여튼 씩씩해 보이니까 좋다. 발망의 '여성상'이 최근.. 2017. 1. 17.
지방시와 구찌의 2017 봄여름 광고 캠페인 12월에 때 아닌 장대비가 내리고, 그러면서 날은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패션은 이미 내년 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원래 패션이란 이렇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일... 지방시와 구찌 광고 캠페인이 눈에 띄길래 올려 본다. 우선 지방시. 사진은 Mert & Marcus에서 찍었고 스타일링은 카린 로이펠트.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이리나 셰이크의 올 블랙 포트레이트(오른쪽), 또 하나는 비토리아 세레티와 파레타 등이 나오는 왼쪽의 광고다. 설명에 의하면 "영 파리지안 걸이 밤새 레이브 파티를 즐기다 클럽에서 나와 화성에서 길을 잃다"라고 한다. 앞과 뒤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인과 관계 같은 거 사실 무슨 상관이 있겠나. 그리고 구찌. 이 영상은 글렌 루치포드가 감독했고 여러 젊은이들이.. 2016. 12. 22.
디오르의 뉴 룩에 반대한 Little Below the Knee 클럽 코르셋은 애초에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여성의 몸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의 리바이벌에 있어서는 약간 다른 측면이 있다. 이 문제는 좀 복잡한데 예컨대 유행이니까(예를 들어 카다시안) 따라해 본다 / 당당한 게 멋있어 보인다(여기엔 내가 직접 선택했다는 의미가 포함된다) / 구태의연한 남성 중심의 사회적 강요가 반복되는 거다 등등. 이 문제는 아마도 이 셋과 그리고 좀 더 다양한 다른 함의들을 더 가지고 있을거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이 트렌드의 폭은 더 커지며 어느덧 캣워크를 뒤덮고 있다. 어쨌든 최근의 재등장 전에 코르셋은 패션 트렌드에서 두 번 정도 유의미한 컴백을 했었다. 한 번은 1947년 전쟁이 끝나고 등장한 디오르의 뉴 룩이었고 또 한 번은 1980년대 말 장 폴 골티에와.. 2016. 11. 28.
Yardsale의 2016년 가을 겨울 시즌의 80년대 풍 룩북 야드세일(링크)은 런던 베이스의 스케이트 보드 브랜드다. 좀 더 정확하게 브랜드의 이야기를 따르자면 1980년대 LA의 트로피컬 바이브와 런던의 스케이트 보드 컬쳐를 섞어 놓은 콘셉트다. 여튼 특히 이번 시즌을 보면 실로 1980년대다. 영국의 80년대 젊은이 문화라면 역시 저 잠바(잠바가 표준어였다! 이제 열심히 써야지), 트랙탑이 빠질 수 없다. 사실 이런 건 골라(Gola), 프레드 페리 좀 더 가면 버버리나 아큐아스큐텀 등등의 빈티지 쪽이 훨씬 더 실감이 나지만 여튼 이건 신제품들이고 아주 살짝 현대의 느낌이 들어가 있다. 저런 옷에다가 아디다스 가젤이나 삼바 같은 걸 신으면 보다 더 높은 재현율을 선보일 수 있다. 룩북의 나머지는 맨 위 오피셜 사이트에 보면 쭉 나오고 쇼핑은 여기(링크)를 보면.. 2016. 11. 28.
디오르의 2017 봄여름 패션쇼 발렌티노에 있던 치우리가 디오르에 들어가 선보인 첫 번째 패션쇼다. 디오르에 처음으로 여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들어갔다는 점에서, 마리아 그라찌아 치우리가 발렌티노에서 흥미진진한 패션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도 관심이 몰리는 쇼였다. 치우리는 발렌티노 오트쿠튀르에서 재밌는 장난을 친 적이 있는데 여기서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것도 참조(링크). 우선 첫 번째 등장한 옷은 펜싱복이다. 트위터에서 누군가 한 말처럼 펜싱복은 남녀 구별이 없는 운동복을 사용한다. 이렇게 시작한 패션쇼는 다양한 여성 군상(은 사실 아니고 다양한 여성 스타일이 더 적확하다), 전통과 현대, 우아함과 귀여움 등이 마구 섞여서 등장한다. 그렇지만 이걸 너무나 발란스 좋게 콘트롤을 잘 했기 때문에 딱히 뭐 하나 튀어 보이는 건 없다. 기본.. 2016. 10. 7.
리안나가 흥미진진한 패션쇼를 선보였다 리안나의 브랜드 FENTY-퓨마가 2번째 패션쇼이자 파리 컬렉션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참고로 리안나의 본명이 로빈 리안나 펜티다. 사실 첫 번째 컬렉션을 봤을 때는 첨단 유행을 걷고 있구나 정도였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고딕 힙합에 스트리트 정도 섞어서 잘 팔리는 단품들을 깔겠지...라고 예상했는데 그런 예상으로 부터 훨씬 멀리 뛰어 넘어가 버렸다. 위 사진은 뉴욕 타임즈(링크). 각론으로 들어가 신발, 액세서리, 가방 등도 놓치지 않고 있지만 이번 패션쇼의 전체 분위기는 위 사진 한 장이 충분히 말해준다. 연핑크와 연그린, 연블루 속에 스트리트, 고딕, 페민, 젠더리스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가 있다. 맨 앞에서 퓨마 부채를 들고 소위 양키 자세(ヤンキー座り, 여기 클릭) 싱글벙글 앉아 있는 리안.. 2016. 9. 30.
대충 만든다를 복원한다 청바지를 보면 뒷 주머니가 이렇게 생긴 것들이 있다. 백 포켓을 붙일 때 아래에 뭔가 있으니까 슬쩍 피한 거다. 요새는 안에 리벳이 없고 바택을 주로 쓰고 혹시나 리벳이 들어있다고 해도 저런 식으로는 만들지 않을 거다. 옛날 제품을 살펴보면 스티치 부분도 자세히 살펴 보면 실이 중간에 끊겨서 이은 부분이 있는 경우도 있고, 안에 주머니를 붙일 때도 조금 삐툴어지면 그냥 수정하면서 가버린다. 사진 오른쪽 위에 요크 부분도 좌우가 안 맞는 부분이 많고 그 위에 있는 벨트룹도 두꺼운 부분에 달기 어려우니까 피해서 붙인 것들이 있다. 빈티지 의류에는 이런 식으로 대충 때운 부분이 많다. 청바지 뿐만 아니라 초어 코트, 덩가리 바지, 워크셔츠 모두 그렇다. 일종의 핸드 메이킹의 흔적이다. 그런데 사실 위 사진의 .. 2016.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