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25 아장 프로보카퇴르 해피 홀리데이 캠페인 이왕 속옷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하나 더. 이번엔 아장 프로보카퇴르의 해피 홀리데이 캠페인. 아장의 경우엔 기본적으로 시크하고 진중한 분위기가 난다는 인상이 있지만(한국 공식 홈페이지가 클래식 라인 중심으로 딱 그런 느낌이다 - 링크) 역시 해피 홀리데이라 그런지 컬러가 화려한 게 많다. 아장은 올해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11월에 수영복 라인도 런칭했다(링크). 사라 쇼튼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들어간 게 2010년인데 그 사이 변화의 폭이 나름 있다. 이분 인터뷰 영상도 나름 재미있으므로 한 번. 펜텔 0.5mm 샤프로 스케치를 하시는 군. 여튼 2015 해피 홀리데이 캠페인. 2015 FW 컬렉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짧은 동영상 클립이 있는데 그것도 보면 좋다(링크). 빅토리아 시크릿도 그렇고 아.. 2015. 11. 12. 빅토리아 시크릿 2015, 그리고 뉴비 매년 더 커지고 있는 빅토리아 시크릿 정기 패션쇼라는 건 꽤 재밌다. 속옷 패션쇼를 거의 카니발처럼 축제로 만들어놨고, 뭐 여튼 이러니 됐다 다 함께 놀아보자라는 분위기가 펑펑 풍긴다. 자신의 취향이 어떻든 한 쪽으로 끝까지 몰고 간 것들은 관람의 가치가 있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이 쇼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지 못했을테고 여하튼 속옷 브랜드 컬렉션이니 속옷이 주인공이긴 하다. 그리고 사진으로만 봐도 모델, 앤젤이지, 사이에 이상한 경쟁이 있고 이상한 화합이 있다. 마치 걸그룹을 보는 거 같다고 할까. 여튼 시종일관 야호! 하는 분위기는 언제나 훌륭하다. 보그닷컴에 올라온 토미 톤의 백스테이지 대기 컷이 꽤 재미있다(링크). 올해는 리안나가 참여한다고 했다가 불참한다고 하고, 셀레나 고메즈가 노래를 부르고 .. 2015. 11. 12. 레페토의 새로운 구두 라인 디트로이트 발레 슈즈, 플랫 슈즈로 흥했던 레페토가 구두 디자이너 유진 리코노(Eugene Riconneaus)와 함께 만든 새로운 구두 라인 "디트로이트"를 선보인다. 유진 리코노는 1989년 생으로 이런 거(링크) 하시는 분이다. 물론 남이 뭘 신든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파르타쿠스가 생각나는 구두, 발이 무거워 보이는 구두에 대해서 애매한 관점을 취하고 있는데 아래 사진의 제품 정도는 이해 가능한 선 안에 있는 거 같다. 슈즈 디자이너 유진 리코노의 세계에 대해서 아직 자세히는 모르지만 맨 위 광고 사진의 제품들을 포함해 하나같이 발란스가 미묘하게 흐트러져 있다. 게다가 이상한 곳에서 두터워 지고 이상한 곳에서 가늘어 진다. 그래서 이번 시즌 컬렉션도 찾아봤는데(링크) 거기도 마찬가지다. 좋다 나쁘다가 .. 2015. 11. 11. 리 알렉산더 맥퀸, 그로테스크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과 구별하기 위해 2010년 돌아가신 분은 리 알렉산더 맥퀸으로. 요새 이 분 이야기를 다시 찾아 보고 있는데 그런 김에 몇 가지 이야기...는 아니고 사진. 뭐 아래 사진과 관련된 이야기 등등은 도미노 01호에서 찾을 수 있다. 다시 쓰고 있기는 한데... 여튼. 데이빗 보위와 알렉산더 맥퀸이 1996년에 대담(전화로 했다는 거 같다, 맥퀸이 1996~97 보위의 투어 의상을 제작했었고 1997년 앨범 Earthling의 커버 사진에 나오는 유니온 잭 코트도 맥퀸의 디자인이다)을 한 적 있는데 이렇게 시작한다. David Bowie: Are you gay and do you take drugs? (Laughter) Alexander McQueen: Yes, to both of the.. 2015. 11. 10. Rag & Bone은 어떤 브랜드인가 며칠 전에 랙 앤 본 재킷 이야기도 잠깐 올렸다가 지운 김에 이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나 잠깐. 랙 앤 본은 두 명이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한 명은 데이빗 네빌(David Neville) 또 한 명은 마커스 웨인라이트(Marcus Wainwright)다. 이 중 데이빗 네빌은 경영을 하고 디자인은 마커스 웨인라이트가 한다. 브랜드 이름이 랙 앤 본인데 사전적 의미로 Rag는 걸레, Bone은 뼈 조각이니 뭐 잡동사니 같은 게 생각나기도 하고 누가 랙이고 누가 본일까(그렇게 만들어진 거 같진 않지만) 이런 생각도 들고 뭐 그렇다. 사진은 재탕. 이 브랜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던 해 뉴욕에서 런칭했는데 브랜드의 캐릭터를 브리티시 헤리티지와 모던 디자인의 조화라고 이야기한다. 뭐 그러니까 클래.. 2015. 11. 9. 랑방의 목욕 가운형 코트 며칠 전 말했듯 알버 엘바즈가 14년 간 있었던 랑방을 떠나기로 했다. 뭐 이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소문이 있고 또 랑방에 누가 들어갈 거라든지, 알버 엘바즈가 어디로 갈 거라든지 등등 말이 많다. 하지만 여튼 알버 엘바즈의 랑방은 끝이 났다는 거다. 2016 봄여름 컬렉션이 그의 마지막이 되었고 그 예쁘장한 컬렉션을 다시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이제 추억이 되어버린 아련한 마음에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가 이 코트를 보았다. 이름은 와플-니트 울 코트(Waffle-Knit Wool Coat, 링크). 울이야 양털 울이고 와플-니트라는 건 약간 울퉁불퉁하게 직조한 방식을 말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수건을 생각하면 된다. 보다시피 이 옷은 거대한 울 이불 같은 형상이다. 단추도 없고, 안감도 없다. 그렇다.. 2015. 11. 4. 올 세인츠, 바이커 포트레이트 올 세인츠(All Saints)에서는 바이커 포트레이트(Biker Portraits)라는 이름으로 레더 바이크 재킷과 함께 하는 뮤지션, 배우, 아티스트, 스케이터, 서퍼 등의 모습을 단편 영화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말하자면 독립적인 영혼, 자유의 냄새 뭐 이런 거다. 10개의 영화가 나와 있는데(링크) 아래 영상의 제목은 Def in Venice. 베니스는 유럽의 베니스가 아니라 캘리포니아에 있는 베니스 비치다. 올 세인츠의 바이커 재킷 시리즈는 남성용(링크), 여성용(링크) 모두 충실한 라인업이 갖춰져 있다. 사실 레더 바이커 재킷은 딱 이맘 때 입기 좋은 옷이고(여름엔 습하고 겨울엔 추워 보인다...) 꽤 실용적이고, 낡으면 낡은 데로 멋이 나는 좋은 옷인데 한국에서는 .. 2015. 11. 3. 구찌의 인스타그램 프로젝트 #GucciGram 구찌가 인스타그램에서 #GucciGram이라는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on.gucci.com/GucciGram에 가면 뭔가 나온다고 되어 있는데 왜인지 그냥 구찌닷컴 kr이 열리고 모바일 페이지지만 여기(링크)를 가면 이 프로젝트에 대한 대강의 설명을 볼 수 있는데 간단히 말해 구찌가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이런 걸 하고 있구나 정도로 보면 된다. 이런 건 뭐 인스타그램에 가서 보는 게 제일 낫다. instagram.com/gucci(링크)에 가보면 되고 #GucciGram 태그만 달려있고 구찌 계정에 안 올라오는 것도 있으니까 해시태그 검색도 해보면 된다. 하루에도 몇 개씩 올라온다. 사진도 있고 영상도 있고 누가 했는지 뭘 했는지 설명도 자세히 적혀 있으니 심심할 때 찬찬히 보기에 좋다.. 2015. 10. 31. 인디고 크래프트맨, 데님과 복각 인디고 장인이라는 게 있습니다. 뭐 평생 이름 모를 곳에서 청바지 염색을 하신 분들이 들으면 의아하겠지만 그런 게 있습니다. 어떤 업종이 산업화되고, 자본이 그나마 좀 굴러다니고, 특히 힙한 젊은이들이 업계에 들어가면 예전엔 존재가 있긴 한데 밖에서는 모르는 직업 분류가 바깥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하죠. 물론 이런 것들은 이 업계가 계속 잘 유지되어야 마찬가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복각, 핸드 다잉 크게는 올드 데님의 인기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여튼 Buaisou라는 곳이 있는데(링크) 켄토 와타나베라는 29살의 야마가타 출신 인디고 염색인이 만든 일종의 워크샵입니다. 아직 장인이라는 말을 붙이기엔 어린 나이이긴 한데 그래도 특화된 기술로 먹고 살고 있으니 Craftmen인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2015. 10. 30.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