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722 Calvin Klein의 2016년 가을겨울 캘빈 클라인의 2016 가을과 겨울 프리젠테이션. 가을겨울 옷 치고는 좀 추워보이고 캘빈 클라인 컬렉션 여성복을 디자인하고 있는 프란시스코 코스타를 데려와 니가 입어봐...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긴 하지만... 이렇게 보면 뭔가 캘리포니아나 건조한 남부의 그 무엇을 뉴욕으로 옮겨 놓은 듯한 생각도 든다. 특유의 건조한 느낌이 사라졌고 좀 더 경계선 상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뭐 이런 건 옷을 입는 사람이 알아서 할 문제고: 캘빈 클라인은 언제나 조금 늦긴 하지만 뭐든 잘 캐치하는 곳이므로 믹스 앤 매치는 이런 식으로 나아가게 될 거다라는 걸 보여주는 거 같다. 이런 데 어서 눈과 몸과 마음에 익숙해지는 게 모두 다 함께 좀 더 즐거워지겠지. 2016. 3. 1. 톰 브라운의 2016 가을겨울 쇼는 순서가 재미있다 톰 브라운의 2016 가을겨울 쇼는 순서가 재미있다... 첫 문장에서 제목을 그대로 반복했군. 어쨌든 쇼의 시작은 남자가 남자 옷을 입고 등장한다. 아래 사진은 모두 보그 닷컴(링크). 똑같이 생겼는데 강아지, 그 다음은 우산이다. 그러고 등장하는 여성은 넥타이를 머리에 두르고 있다. 그리고 톰 브라운 컬렉션에 단골로 등장하는 일본풍 의류 세트가 등장한다. 이건 원래는 남녀 구분이 없는 노동복이었고 요새 "서구"의 디자이너들은 심심할 때 마다 이런 식으로 아우터화 한다. 그러고 나서 여성들이 여성옷을 입고 등장한다. 매니시한 옷도 있지만 어쨌든 여성용 스탠스를 지니고 있다. 넥타이는 여전히 머리에 두르고 있다. 이윽고 모든 게 섞이기 시작한다. 상하 좌우 4등분을 한 후 각각의 옷을 채워 넣었다. 남성복.. 2016. 2. 17. Rihanna + 퓨마 컬렉션 이곳을 너무 조용히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는 거 같아 잡담 비슷하게 리안나 이야기나 한 번. 최근의 근황을 말씀드리자면 도미노 총서를 마무리하고 있고(나오면 많이 읽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몇 가지 이야기를 써보고 있습니다. 날씨가 엉망이고 사실 몸이 좀 안 좋아서(병은 아니고 피로 누적) 갤갤대고 있습니다. 운동 겸해서 겨울 왔다고 안 하던 줄창 걷기를 시작하고 있는데 폭설이 내리는군요. 뭐 그렇고. 리안나는 현재 퓨마의 앰배서도이자 여성복 분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링크). 퓨마는 나이키나 아디다스에 비해 구린 노선(몇 십 년 전에 내던 걸 그대로 내고 있음)을 계속 걷고 있었는데 그 이노베이션의 시작으로 케링(구찌와 같은 회사다)에서 리안나를 데려 온 거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이번에 패션 위.. 2016. 2. 16. 히잡과 건설적인 대화 예전에 돌체 앤 가바나의 히잡 앤 아바야 컬렉션 이야기를 하면서 히잡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한 적이 있다(링크). 이 이야기를 또 쓰게 된 사태의 추이를 간단히 말하자면 히잡의 이용자가 "건설적인 대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했다(링크). 하지만 대체 이 분이 말하는 "건설"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중세 마인드의 남녀 차별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근대와 현대의 인류 발전을 져버릴 필요나 이유는 여전히 전혀 없다. 위 사진은 위 링크 허핑턴 포스트의 기사에 있는 것 히잡 문제와 마찬가지로 카스트 제도 옹호론, 노예제 옹호론, 가부장제 기반의 유교 마인드 등도 결코 보존의 대상이 될 전통 문화가 아니다. 오래 내려왔고 한 지역의 습성이 되어 있다는 이유 만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문화 상대론적 착각이 세상을 계속.. 2016. 2. 1. 셀린느의 2016 봄여름 광고 캠페인 셀린느(Celine)는 사실 트렌드를 이끌고 가는 브랜드는 아니다. 그렇다고 완연한 독자 노선을 걷는 것도 아니다. 자기 노선이 있지만 독고다이 마이웨이보다는 희미하고 트렌드를 재빠르게 쫓아가기 때문에 핫 트렌드의 패션이 스며들지만 그렇다고 최첨단이라고 할 수는 없다. 또 웰 메이드도 애매하다. 게다가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1945년에 Céline Vipiana가 설립) 60년대의 고급 스포츠웨어, 그리고 90년대의 고급 고딕 등 나름 재밌는 노선을 걸어왔지만 이게 바로 셀린느다라고 말할 만한 부분에서는 사실 애매하다. 또 피비 필로 이후의 셀린느는 예전 셀린느의 그늘이라곤 로고와 이름 말고는 거의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와중에 구두, 가방 등 액세서리는 지나치게 귀엽다. 그럼에도 불구하.. 2016. 1. 25. 2016 가을겨울 남성복과 Pre-Fall 여성복 컬렉션 2016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과 Pre-Fall 여성복 컬렉션이 한창 진행 중이다. 남성복 컬렉션은 물론 캣워크를 걷고 프레 폴은 대부분 프리젠테이션이나 룩북 카탈로그 타입으로 나오고 있다. 이런 걸 다 통으로 정리할 수는 없고 글 하나에 할 생각도 없고.. 슬쩍 보다가 트위터에 올린 거 몇 가지 이야기. 사진을 이렇게 붙이니까 꽤 이상하군... 장갑 말고 컬렉션 이야기를 우선 하자면 지방시 2016 가을겨울 남성복은 나름 발랄한 편이다. 저렴한 옷들의 획일한 규격성은 컬러와 질감의 한계가 아주 커다란 벽이라 이게 뭘 사다 입어도 거기서 거기라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쪽 계열의 넘치는 자본력은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자유롭고 과감하다. 여튼 장갑은 가죽에 크로코다일 엠보싱 한 것처럼 보이는데(오른.. 2016. 1. 24. Dsquared2 2016 가을겨울 남성복의 망가 프린트 디스퀘어드2 2016 가을겨울 남성복 컬렉션에 핀업풍으로 망가가 그려진 몇 가지 옷이 나왔다. 그외에도 일본풍이 꽤 많은 데 꽃무늬 프린트 뿐만 아니라 옷의 형태 자체 - 사무라이 풍 스커트, 유도복의 냄새 - 도 그렇다. 뭐 이런 것들. 우선 현대적인 의복의 생김새는 1, 2차 대전 때 크게 바뀐 이후 딱히 변화가 없다. 그만큼 대량 소모-생산될 일도 없고, 극심한 물자난에 시달릴 일도 없고, 엄청난 발전이 있을 일도 없었기 때문에 딱히 변화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인 전쟁이나 기근 혹은 외계인이 쳐들어 와서 온 지구인이 힘을 합쳐 싸우거나, 혹은 한 겹으로 영하 50도부터 영상 40도까지(러시아 오이먀콘의 연교차가 이렇다) 커버할 엄청난 발명이 있지 않는 한 지금 상태로 계속 간다. 그래도 .. 2016. 1. 21. 셔츠 카라는 빳빳해야 하는가 논쟁 1차 대전 이후 남성복, 여성복은 여러가지로 많이 변했는데 그 급격한 변화는 물론 여러가지 논쟁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가 1920년대 셔츠 카라 논쟁이다. 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빳빳한 카라가 사라지기 시작했고 부드러운 카라가 등장했다. 그리고 1차 대전 중 미군에서는 착탈식 카라를 보급품에 넣었는데 어느덧 이게 표준 의복처럼 받아 들여지기 시작했다. 이건 뭐 당연히도 전쟁 때문에 물자가 부족해 졌고, 그 중에 카라를 빳빳하게 만드는 풀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참에 부드러운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한 거다. 그러면서 정통파(카라는 빳빳해야 한다!) vs 신흥파(카라는 부드러워도 된다)의 논쟁이 시작되었다. MDRP의 멤버들 * 양 진영 정통파 André_de_Fouquières(프랑스, 링크) : 빳.. 2016. 1. 15. 성별의 뒤섞임 작년에 젠더리스 패션(링크)이나 젠더 투명성(링크)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러다 이 기사(링크)를 보고 이 내용에 기반해 아래의 이야기를. 많은 예들 중 하나로 2016년 가을겨울 시즌 AG 진(링크)의 광고 캠페인이 추가되었다. 모델 Daria Werbowy는 AG 진의 광고 모델을 몇 년 째 하고 있다. 원하는 이미지가 딱 이 분인가 보다. 그래도 남성복 모델이 따로 있었는데 이번 캠페인에서는 남성복, 여성복 모두를 이 분 혼자 했다. 이런 식으로 뒤섞는 건 여러가지 방법이다. LGBT 등 성소수자를 모델로 쓸 수도 있고, 남자에게 여자 옷을 입힐 수도 있고 여자에게 남자 옷을 입힐 수도 있다. 혹은 HBA처럼 애초에 남녀 구분이 없는 옷을 만들어 양자에 다 입힐 수도 있다. AG 진은 굳.. 2016. 1. 14.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