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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5

미소니와 베르사체의 2017 FW 미소니 2017 FW. “show the world the fashion community is united and fearless." 모델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스탭 등 모두 쓰고 나온 저 분홍색 모자는 푸시햇 프로젝트의 미소니 버전이다. 그리고 베르사체. EQUALITY. 이번 쇼가 도나텔라 베르사체의 마지막 컬렉션이 될 거라는 소문이 있다.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역시 리카르도 티시. 하지만 과연? 여튼 아카데미 시상식 시즌으로 세계의 눈이 미국에 몰리고 있었지만 밀라노의 패션 위크에서는 이런 옷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2017. 2. 28.
프라발 그룽의 페미니즘 티셔츠 얼마 전 비욘세의 그래미 어워드 퍼포먼스 이야기도 했지만(링크) 이번 뉴욕 패션 위크에서도 그 어느 때 보다 정치적인 메시지가 넘쳐났다. 짐작할 수 있다시피 트럼프 당선 이후 주류 + 백인 + 남성 교집합에 속하지 않은 거의 모든 이들이 현 상황에 대해 현실적인 위협을 느끼고 우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패션 역시 생산자에도 소비자에도 여성, 비 백인, 이민자, 여러 성적 지향 등등이 섞여 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곳이다. 예컨대 오늘 이야기 할 프라발 그룽도 싱가폴 출신의 네팔 국적의 아시아 인이고 가톨릭 남자 고등학교에서 조롱 받던 과거를 스케치북 그리고 선생님과 어머님의 격려로 이겨내고 디자이너로 성장한, 본인의 말에 따르자면 "전형적인 게이 디자이너의 스토리"(링크)를 .. 2017. 2. 17.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 라프 시몬스가 캘빈 클라인에 들어간 후 뉴욕 패션위크 2017 FW에서 첫번째 컬렉션을 선보였다. 보그 런웨이에서 골라 놓은 사진 4장인데 뭐 잘 뽑은듯. 풀 컬렉션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자신의 브랜드인 라프 시몬스 - 질 샌더로 이어지는 줄기를 생각해 본다면 캘빈 클라인은 더할 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곳 같다. 오히려 디오르가 예외적인 느낌이 있는데 예상보다는 재미있었던 몇 시즌을 선보였다. 이 컬렉션은 미국 좋아하는 유럽인이 바라보는 미국 같다고나 할까.. 전반적으로 아 그렇구나... 싶다. 볼드한 컬러가 생각보다 많이 쓰였는데 그래서 더 미국 브랜드 같다. 다만 남자옷과 여자옷 사이에 갭이 좀 있는 거 같은게 특이하게 보인다. 위 사진에는 없지만 그레이 슈트가 슉슉 나오는 부분은 좀 마음에.. 2017. 2. 11.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디오르 오트 쿠튀르 데뷔 컬렉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디오르 오트 쿠튀르 데뷔 컬렉션이 있었다(링크). 물론 이게 이분의 첫 번째 오트 쿠튀르는 아니고 발렌티노에서 한 적이 있다. 며칠 전 이야기했던 라프 시몬스 같은 경우(링크) 오트 쿠튀르 데뷔를 디오르에서 했다. 역사적인 의미는 몇 가지가 더 있는데 무엇보다 디오르 오트 쿠튀르를 담당한 첫 번째 여성 디자이너다. 위 사진은 맨 위 컬렉션 링크. 보그 닷컴. 34번째 세트다. 마리아 치우리는 레디 투 웨어 컬렉션에서 페미니즘 문구를 티셔츠에 쓰는 등의(링크) 시도를 했었는데 이번 오트 쿠튀르는 동화의 세계에 가깝다. 숲, 초록의 미로로 꾸며진 캣워크는 마치 이태리에서 태어나 발렌티노를 거쳐 지금 디오르에서 오트 쿠튀르를 선보이고 있는 자신 인생의 메타포...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 2017. 1. 26.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 by Appointment 캘빈 클라인으로 간 라프 시몬스가 Calvin Klein by Appointment라는 라벨을 런칭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라벨은 Made-to-Measure라인으로 일종의 쿠튀르 컬렉션이다. 4월에 공식 런칭하는데 하필 1월 22일자로 런칭 계획을 알린 건 아마도 지금이 파리의 오트쿠튀르 컬렉션 기간이라는 걸 염두에 둔 게 아닐까 싶다. 이분 기사가 계속 나오고 있어서 덧붙이자면 밀리 바비 브라운, 영국 배우, 2004년 생이다.여튼 새 브랜드 런칭을 알리면서 이런 사진을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해 잔뜩 올렸다. 15장 정도 되는데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링크). 속옷과 진은 캘빈 클라인의 지금을 있게 한 상징 같은 거라 할 수 있는데 여튼 이런 식으로 응용했다. 일단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이 시.. 2017. 1. 25.
라 펠라의 코르셋 재킷 코르셋 재킷이라는 말만 들으면 스팀펑크나 페티시 패션, 고딕 패션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류의 옷이 생각나는데... 이번에 말할 이야기는 라 펠라에서 새로 내놓은 컬렉션인 코르셋 재킷이다. 왼쪽의 사용예인 기네스 팰트로는 좀 더 아우터의 분위기에 가깝고 오른쪽 광고 사진인 켄달 제너는 보다 속옷에 가까운 분위기가 난다. 뭐 같은 옷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아우터이자 톱이자 속옷의 기능을 동시에 하는 옷이다.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는데 위 블랙 컬러는 울로 만들었다. 실제 어떤 느낌일지 상상은 잘 안가는 데 두 사진의 중간 어디쯤 일 거 같다. 좋게 말하면 아우터이자 속옷이고 나쁘게 말하면 둘 다로도 좀 곤란할 지도 모르겠다. 여튼 속옷이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즈가 뒤 길이 + 컵 사이즈로 구성되.. 2017. 1. 24.
루이 비통 + 슈프림 2017 가을겨울 콜라보 컬렉션 나름 오랫동안 이 콜라보는 비밀리에 진행이 되어왔던 거 같은데 바로 얼마 전 이 콜라보에 대한 루머가 돌기 시작했을 때 든 생각은 "왜 이제 와서?"에 가깝긴 했다. 물론 루이 비통도 슈프림도 여전하긴 하다. 수많은 럭셔리 브랜드가 트렌드의 물결 속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고 또한 수많은 스트리트 컬쳐 브랜드가 역시 트렌드의 물결 속에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그 와중에 이 둘은 양쪽 영역에서 고고하게 살아남아 있다. 이렇게 보자면 이 둘은 어딘가 비슷한 데가 있다. 여튼 둘 다 각자의 영역에서 한 덩치 씩 하는 브랜드들이다. 반응이 상당히 떠들썩 하기는 한데 어쨌든 루이 비통과 슈프림이기 때문이다. 컬렉션은 전반적으로 루이 비통의 가방에 슈프림을 칠해 놓은 정도다. 럭셔리와 스트리트가 섞여 있다기 보.. 2017. 1. 20.
발렌시아가의 2017 봄여름 광고 캠페인 트위터에 이번 2017 봄여름 시즌에 나온 몇 개의 광고 캠페인을 올렸는데 반응이 가장 좋은 건 단연 발렌시아가다. 사실 그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이번 시즌 광고 캠페인은 커텐을 중심으로 커텐 컬러 풍의 옷과 조합을 이루고 있다. 파란 계열은 위 사진에서 보듯 뭔가 현대 연극의 한 장면 같고 핑크 톤으로 보호색 느낌이 나는 것도 있다. 여튼 이런 느낌에 많은 이들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타이밍인 거 같다. 호감이 조금 가는 건 발망의 캠페인이다. 너무 트렌디한 뉴스를 담고 있고 - 인스타그램의 #프리더니플, 매드 맥스 등등 - 그런 게 올리버 루스텡의 장점이자 문제점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이전 컬렉션에 비해 너무 옷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지도 않고 여튼 씩씩해 보이니까 좋다. 발망의 '여성상'이 최근.. 2017. 1. 17.
지방시와 구찌의 2017 봄여름 광고 캠페인 12월에 때 아닌 장대비가 내리고, 그러면서 날은 점점 추워지고 있지만 패션은 이미 내년 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원래 패션이란 이렇게 미래를 이야기하는 일... 지방시와 구찌 광고 캠페인이 눈에 띄길래 올려 본다. 우선 지방시. 사진은 Mert & Marcus에서 찍었고 스타일링은 카린 로이펠트.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이리나 셰이크의 올 블랙 포트레이트(오른쪽), 또 하나는 비토리아 세레티와 파레타 등이 나오는 왼쪽의 광고다. 설명에 의하면 "영 파리지안 걸이 밤새 레이브 파티를 즐기다 클럽에서 나와 화성에서 길을 잃다"라고 한다. 앞과 뒤의 이야기가 어떻게 연결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인과 관계 같은 거 사실 무슨 상관이 있겠나. 그리고 구찌. 이 영상은 글렌 루치포드가 감독했고 여러 젊은이들이.. 2016.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