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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47

스트리트 패션, 버질 아블로, 하이 패션 며칠 전에 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 번 했고, 조만간 좀 더 넓은 폭으로 정리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 겸사겸사 여기에 덧붙일 만한 이야기를 잠시 해본다. 그러니까 하이 패션은 디자이너, 장인 이런 게 들어가니까 비싸다. 하지만 스트리트 패션, 조금 더 넓게 이걸 지칭하는 용어가 먼지는 모르겠는데 워크웨어, 데일리 레귤러웨어, 서브컬쳐 패션 등등은(여기서는 임시 용어로 로우 패션이라는 말을 붙여 본다. 티셔츠, 봄버, 후디, 스니커즈 등으로 이뤄져 있는) 공장 양산품이다. 그러므로 고급품 취급을 받고, 가격을 높이고,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이도록 만들기가 어렵다. 예전에야 뭐 하이 패션과 로우 패션은 구매자 역시 분리되어 있었는데 1980년대 이후 섞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0년대 초반 고가격 로우 .. 2017. 10. 15.
서울 패션위크 2018 SS 시즌이다 서울 패션위크 시즌이다. 정확한 명칭은 헤라 서울 패션위크. 메인 패션쇼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DDP에서 열리고 스케줄 등은 여기(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사진은 서울 패션위크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구호 총감독은 2018 FW까지 연임을 확정했나 보다. 행사가 몇 가지 예정되어 있는데 16일 저녁 DDP 배움터 둘레길에서 루비나 디자이너의 37년을 돌아보는 아카이빙 전시가 있다.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그리고 잔디 언덕에서는 패션 필름 상영회가 있는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생 로랑, 싱글맨을 상영한다고 한다(링크). 요새 서울시의 패션 관련 행사는 대중 지향적인 경향이 매우 큰데 그런 타입의 행사도 꽤 많이 잡혀 있는 거 같다. 뭐 365일 패션쇼를 하는 도시라니까... 직접 본 적.. 2017. 10. 11.
스트리트웨어와 하이 패션 그리고 션 존 스트리트 패션이 하이 패션으로 본격적으로 올라오려고 한다... 가 아마도 지금 현 상황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번 했다. 예컨대 몇 년 전에 지방시와 발렌시아가의 패션쇼가 있었고(스트리트 패션의 질서를 캣워크 위로 올렸다), 뎀나 즈바살리아의 베트멍과 쉐인 올리버의 후드 바이 에어가 있었다(스트리트 패션에 기반을 두고 있다). 뎀나의 경우 정규 패션 과정을 마친 소위 패션 엘리트라고 할 수 있긴 하지만(앤트워프의 로열 아카데미를 나왔던가 그렇다, 근데 찾아보니까 파인 아트 전공이었네. 2006년 졸업하고 2009 마르지엘라까지 텀이 좀 있구나), 쉐인 올리버는 FIT를 때려 치웠다. 오프-화이트의 버질 아블로는 제대로 배운 적은 없고 펜디 인턴십을 했었고(카니에 웨스트랑 같이 했다), 독학을 했다. 최근 보.. 2017. 10. 10.
H&M - 오렌지 파이버 - 페라가모 H&M 파운데이션은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서스테이너블 패션을 촉진할 방법을 모집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했고 올해가 3회째인데 새로운 패브릭, 방법론, 테크닉 등등이 대상이다. 여튼 1회 때 수상작은 오렌지 파이버라는 거였다. 아드리아나 산타노치토(왼쪽)와 엔리코 아레나(오른쪽) 두 분이 2014년에 만든 텍스타일 회사에서 오렌지 파이버라는 걸 내놨는데 시트러스 껍질을 이용해 섬유를 만드는 거다. 물론 어떻게 그렇게 하는 건지는 난 잘 모르겠고 사진을 보면 오렌지라고 오렌지 색 실 사진을 많이 올려놨는데 꼭 저 색만 나오는 건 아니고 흰색, 까만색 등등 다 나온다. 여튼 이런 게 있고 상을 받아서 관심을 받았는데 올해 초 지구의 날 때 페라가모에서 오렌지 파이버를 이용한 캡슐 컬렉션을 .. 2017. 10. 9.
스트리트 패션 vs 하이 패션 상황의 변화.. 아래는 리카르도 티시의 지방시 2011 FW 이건 니콜라스 게스키에르의 발렌시아가 2012 FW 위 둘은 2011년 즈음 하이 패션이 스트리트 패션을 본격적으로 써먹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최근 아래는 쉐인 올리버의 헬무트 랑 2018 SS 쉐인 올리버는 졸업은 안했지만 여튼 FIT에 발을 걸친 적이 있긴 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스트리트가 기반이고 게토고딕 신의 일부였고(지금도 있나?) 그렇게 HBA를 거쳐 헬무트 랑의 컬렉션을 치뤘다. 즉 몇 년 사이에 스트리트 패션의 사람들이 하이 패션을 만드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서브 컬쳐 기반이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뎀나가 3시즌 만에 글로벌 네임드가 되어 버린 걸 보면 이 시장은 여전히 넘실대는 부분이 있다. 여튼 카니에 웨스트.. 2017. 9. 24.
쉐인 올리버의 헬무트 랑 2018 SS 캡슐인지 들어간 건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여튼 이번 시즌 헬무트 랑은 후드 바이 에어(HBA)의 쉐인 올리버가 맡았다. 그리고 Merch 캡슐 컬렉션이라고 하는 스트리트 풍 컬렉션과 뉴욕 패션위크의 2018 SS 패션쇼가 있었다. 우선 Merch. 슈프림 NY이 생각나는 로고가 눈에 띈다. 티셔츠, 후드 뭐 이런 스트리트 풍 구성이다. 위 컬렉션은 여기(링크). 한창 메탈 티 같은 (빈티지) 콘서트 티셔츠가 트렌드였는데 이 Merch는 그 Merch겠지? 여튼 HBA의 발전상을 떠올려보자면 쌓인 건 어쩌고 맨 처음에 했던 걸 꺼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컬렉션과의 발란스를 노린 거 같다. 그리고 헬무트 랑 2018 SS. 위 사진은 보그 패션쇼 헬무트 랑 컬렉션 부분 맨 앞에 있는 것(링크). 링크에.. 2017. 9. 12.
2018 SS 패션위크 시즌이 시작되었다 2018 SS 패션위크 시즌이 시작되었다. 여러 이동과 부침이 있고(가레스 퓨, 톰 브라운 등이 뉴욕에서 파리 패션위크로 옮겼다), 또 패션위크라는 거 자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말이 나오기 시작하고 있지만 1년 두 번 정기 패션위크는 아직은 여전히 가장 큰 행사임이 분명하다. 이전에 말했듯 상당히 많은 게 빠르게 변하고 있고(링크), 이전 2017 FW에서 볼 수 있었듯 브랜드 각자의 아이덴터티를 더 충실히 하면서 세상과의 호흡을 멈추면 안되는 상당히 복잡한 시기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패션위크에서 과연 누가 뭘 보여주는 지 꽤 흥미진진할 거라고 생각된다. 대략 스케줄은 뉴욕 : 9월 7일~13일런던 : 9월 15일~19일밀라노 : 9월 20일~25일파리 : 9월 26일~10월 3일 시간대가 달라서 좀 .. 2017. 9. 7.
돌체 앤 가바나는 시계를 뒤로 돌릴 수 있을까 최근 이라고 해봐야 벌써 꽤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논쟁적인 하이 패션 브랜드라고 하면 역시 돌체 앤 가바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논쟁적이라고 해도 앙팡테리블, 악동, 판을 엎어 버리는 놈, 노이즈 마케팅 등등 폼이라도 나거나 기존의 틀에 반혁을 꾀하며 자기 포지셔닝을 잡는다든가 그런 거 아니고 그냥 완벽하고 순수하게 구리다. 패션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광고라는 세간의 별명이 전혀 부족함이 없었던 2007년의 광고. 이 광고에 대한 이야기는 꾸준히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다. 요 몇 년 전 중국인 관광객. 논란이 되자 마케팅 담당자인가가 원래 중국에서는 면을 손으로 먹는 줄 알았다고 했던가 뭐 그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있다. 이건 가장 최근. I'm Thin & Gorgeous라고 적힌 스니커즈에 대해 인스.. 2017. 8. 21.
마운틴 시크, 어글리 프리티, 고프코어 Gorpcore 그러니까 몇 년 전부터 불어오는 트렌드들, 하이킹 부츠와 플리스, 캠핑 도구와 패딩 재킷, 아웃도어 타입의 레인코트와 벨크로, 각종 방수 섬유 이름이 적혀 있는 마운틴 재킷, 두꺼운 양말에 샌들 등등등이 모두 합쳐져 최근 Gorpcore라는 이름으로 통합이 되었다. 예컨대 셀린느의 버켄스톡, 프라다의 테바 풍 샌들, 발렌시아가의 80년대 스포츠 브랜드 패딩 점퍼에서 가장 특징 없는 걸 뽑아낸 듯한 옷들, 지방시의 범백 등등이 모두 합친 새로운 트렌드를 뜻하는 용어고 간단히 말하자면 이전 유행인 놈코어의 확대 재생산이자 다음 타자 격으로 올해부터 이 말이 부쩍 등장하고 있다. GORP는 granola, oats, raisins, peanuts의 앞글자를 모은 단어로 트레일 같은 거 갈 때 챙겨가는 먹을 것.. 2017.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