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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725

Met Gala 그리고 레이 카와쿠보 멧 갈라 시즌이라 트위터 등 SNS에 수많은 드레스들이 올라오고 있다. 간단히 멧 갈라에 대해 써 보자면 : 뉴욕에 있는 Metropolitan Museum of Art(The Met이라고들 한다)에 있는 코스튬 인스티튜트에서 매년 열리는 전시회가 있는데 그 오프닝 행사다.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열리는데 뉴욕 사교계 최대 행사 중 하나로 예술계, 패션계, 영화계, 음악계 등등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또한 기금 모금이 잘 되는 최대 행사 중 하나로 2015년의 경우 1200만 불 정도를 모았다고 한다. 1946년부터 시작했는데 1995년부터 보그 미국의 안나 윈투어가 이 행사를 이끌고 있다. 2014년에 오픈한 안나 윈투어 코스튬 센터라는 게 있어서 거기서 전시를 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여기(링크)를 참조.. 2017. 5. 2.
겐조의 잡지 Folio 겐조가 최근 들어 이것저것 일을 벌리고 있는 거 같은데 그중 하나가 잡지 Folio(폴리오)다. 하이 패션은 실로 인스타그램의 시대고 유튜브에 트위터에 사이트에 다들 난리인데 허를 찔러보는("찌르는"이 아니다) 듯하게 보인다고나 할까... 여튼 뭔가 막 내놓고 있는데 눈에 그렇게 잘 들어오진 않는다. 내가 보는 (좁은) 시선이 겐조를 벗어난 걸 수도 있고, 그래서 반응이 꽤 있는데 못 느끼고 있는 걸 수도 있고, 요즘 스트리트 풍 하이 패션이 워낙 요란 시끌 웅장하니까 눈에 그렇게 띄지 않는 걸 수도 있고... 등등의 생각이 든다. 여튼 폴리오는 1년에 4번 나오는 거 같고 겐조의 최근 룩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흥미로운 점이라면 첫 번째 이슈가 아프리카와 그곳의 LGBT에 시선을 두고 있다는 거.. 2017. 5. 1.
누가 내 옷을 만들었는가 #whomademyclothes 트위터 등 SNS에서 #whomademyclothes라는 해시태그로 캠페인이 진행 중인데 4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가 Fashion Revolution Week이기 때문이다. 패션과 레볼루션이 들어간 거창한 이름에 비해 아직은 누구나 다 알만한 행사는 아니고 레볼루션 양쪽에 패션 위크라는 말이 들어있지만 패션쇼를 하는 건 아닌데 여하튼 공식 홈페이지인 여기(링크)를 참조. 이 사진은 옷의 라벨을 앞으로 뺀 공식 홈페이지의 이미지. Fashion Revolution은 영국에 기반을 둔 패션 NGO로 패션 산업의 노동자와 환경 양쪽에 대해 보다 윤리적인 조건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계기는 2013년 4월 24일에 일어난 방글라데시 다카의 라나 플라자 붕괴 사건이다. 방글라데시 공장 사고 등 스.. 2017. 4. 25.
이브 생 로랑의 1960년 그리고 군대 뭐 좀 뒤적거리다가 옛날 일화 하나. 이브 생 로랑에게 1960년은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었기에 한 번 돌아본다. 이브 생 로랑은 1936년 프랑스령 알제리 오랑 생으로 17살에 파리로 가서 패션 공부를 시작했고 1957년 21세에 당시 최고의 브랜드 디올의 헤드 디자이너가 된다. 1958년에 트라페즈 룩, 1960년에는 비트 룩을 선보이면서 디올을 경제적 위기에서 살려냈고 자신도 스타 디자이너가 되었지만 동시에 비난도 있었고 비트 룩의 경우 디올의 기존 구매층이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급진적이기도 했다. 뭐 그런 상황이었는데... 알제리는 1954년 프랑스에 대항해 독립 전쟁을 시작했고 당시 전시 상황이었다(1962년에 전쟁이 끝나고 알제리는 독립한다). 그리고 이브 생 로랑도 징집이 되는데 당시 디올의 오.. 2017. 4. 18.
보그 UK에 새 편집장이 임명되었다 영국 보그에 에드워드 에니풀이 발탁되었다. 어릴 적 부모를 따라 가나에서 런던으로 왔고, 패션 에디터로 일을 시작했고, 뉴욕에서 일하고 있었다. 물론 그는 오랜 경력과 함께 패션, 영화, 음악계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고 OBE도 받았다. 하지만 "남성"이자 "흑인"으로는 저 자리에 처음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1916년 영국 보그가 창간한 이래 최초 남성 편집장이고, 남성이 처음이므로 당연히 게이 편집장으로도 최초다(링크). 그리고 모든 보그 세계판을 통틀어 최초 흑인 편집장이다. 참고로 보그는 22개의 글로벌 에디션이 있는데 최초 남성 편집장은 2013년 보그 태국의 Kullawit Laosuksri다. 그리고 현재 3명이 있는데 한국 보그의 신광호(2016년부터), 보그 이탈리아의 에마뉴엘레 파.. 2017. 4. 12.
루이 비통과 비시 정권 프랑스의 극우 정당 후보 마린 르펜이 나치 정권 치하에서의 유대인 학살에 프랑스의 책임은 없다고 발언해 문제가 되고 있다(링크).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잘 알려진 사건으로 벨디브 사건이 있는데 1942년 비시 정권 하 프랑스 경찰이 유태인 1만 3천명을 검거해 벨로드롬 디베르(벨디브)라는 사이클 경기장에 수용한 후 나치에 넘겼고 이들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이감되었다. 이 뉴스를 보고 생각났는데 비시 정권은 루이 비통과도 약간 관련이 있었다. 10년 전쯤 스테파니 본비치니라는 분이 이 부분을 밝혔는데(링크) "재밌는" 건 비통에 1930년부터 1945년까지의 문서가 "불에 타" 버려서 없다는 거다. 이 저자도 비시 정권 하 프랑스를 연구하다가 이런 대답을 듣고 뭔가 의심스러워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194.. 2017. 4. 11.
후드 바이 에어(HBA)가 휴지기를 가진다 후드 바이 에어가 휴지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 게토고딕 서브컬쳐와 젠더리스 기반으로 순식간에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후 갑작스러운 파리 패션위크 진출을 하더니 이번에는 휴지기(hiatus)라는 다른 브랜드에서 보기 어려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번 2017FW 패션위크가 연기에 이어 갑자기 취소되면서 망해 버렸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여튼 오피셜에 의하면 휴지기다. 이 브랜드의 두 축은 쉐인 올리버와 레일라 웨인라웁인데 각자 개인의 활동에 보다 집중한다. 쉐인 올리버는 헬무트 랑과의 캡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고 레일라 웨인라웁은 5월에 열리는 휘트니 비엔날레에 참가가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보면 패션이란 정말 이들이 삶을 통해 표현하려는 한 부분 임을 알 수 있다. 옷을 비롯해 음악, 예술 등등이 모두 비슷한.. 2017. 4. 10.
오트 쿠튀르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한국일보에 지방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클레어 웨이트 켈러가 임명된 뉴스와 그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적었다(링크). 글이 파리 오트 쿠튀르의 공식 멤버에 대한 이야기로 끝이 나는데 아마도 "공식"이라는 말에 의문을 가진 경우가 있었고 대답을 했는데 사실 그 이야기가 왜 궁금한 지 핀트를 잘 몰라서 다른 대답을 한 것도 있고, 그런 걸 이제 와서 다시 정리하는 건 복잡하기도 하고, 이런 기회에 오트 쿠튀르 멤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야기도 해보자는 김에 써본다. 위 사진은 2012년 지방시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 프랑스의 오트 쿠튀르는 공식 명칭으로 The Chambre Syndicale de la Haute Couture라고 하고 현재 의장은 랄프 톨레다노라는 모로코 출신의 비지니스 맨이다... 2017. 4. 5.
헤라 서울 패션위크 2017 FW 시즌 헤라 서울 패션위크 2017FW가 DDP에서 진행중이다. 3월 27일부터 4월 1일까지. 국내 패션위크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고 마음 속이 복잡한데 여튼 결론은 재미있는 일은 많으면 좋고 -> 이왕이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게 좋고 -> 그러자면 많은 사람들이 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 좋고 -> 그럴려면 그 시장이 아무래도 더 커져야 하고 ->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등등의 이유로 일단 서울 패션위크는 관심 있게 보고 있다. 즐겁고 신나는 일이 있다면야 누구보다 열심히 이야기하게 될 거다. 여튼 운영의 측면에서는 최근 상당히 선진화(라는 말이 적합한가) 된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내부적인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남아.. 201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