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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디오르 오트 쿠튀르 데뷔 컬렉션

by macrostar 2017.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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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디오르 오트 쿠튀르 데뷔 컬렉션이 있었다(링크). 물론 이게 이분의 첫 번째 오트 쿠튀르는 아니고 발렌티노에서 한 적이 있다. 며칠 전 이야기했던 라프 시몬스 같은 경우(링크) 오트 쿠튀르 데뷔를 디오르에서 했다. 역사적인 의미는 몇 가지가 더 있는데 무엇보다 디오르 오트 쿠튀르를 담당한 첫 번째 여성 디자이너다. 



위 사진은 맨 위 컬렉션 링크. 보그 닷컴. 34번째 세트다.


마리아 치우리는 레디 투 웨어 컬렉션에서 페미니즘 문구를 티셔츠에 쓰는 등의(링크) 시도를 했었는데 이번 오트 쿠튀르는 동화의 세계에 가깝다. 숲, 초록의 미로로 꾸며진 캣워크는 마치 이태리에서 태어나 발렌티노를 거쳐 지금 디오르에서 오트 쿠튀르를 선보이고 있는 자신 인생의 메타포...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이 위에 펼쳐진 동화 같은 이야기(=역시 자신의 인생일 수도 있을 거다)를 펼치되 그럼에도 웨어러블 할 것을 염두에 뒀다고 한다.


이 컬렉션을 위해 50년대 디오르의 전성기의 아카이브를 참조했다고 하는데 당시는 볼 가운, 이브닝 드레스를 입을 일들이 많고도 많았고 그러므로 상류층에게 이런 옷의 수요도 많고도 많았었다. 뭐 물론 리틀 빌로우 더 니 클럽(링크) 이야기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훌륭하냐고 하면 훌륭한 거 같고, 멋지냐 하면 그건 잘 모르겠고, 재밌냐 한다면 그것도 잘 모르겠는데 오트 쿠튀르라는 게 분명 이런 걸 만드는 곳이다... 이 정도면 뭐 레드 카펫 위에서 꽤나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또 디오르의 오트 쿠튀르라면 패션의 역사가 흐르는 방향에 장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수많은 디자이너들과 팬, 구경꾼 등등의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컬렉션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트위터에 이런 이야기를 썼는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레디 투 웨어 컬렉션 마지막에 인사할 때는 블랙 더블 재킷에 블랙 팬츠 조합을 입고 나왔는데 오트 쿠튀르에서는 청바지를 입고 나왔다. 일부러 장난을 친 걸까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재킷이 같은 거다. 이분 분명 뭔가 하고 있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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