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의 즐거움2018.10.12 16:28

드님이 30주년을 맞이한 기념 모델을 내놓는다. 이번에 약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지 홈페이지도 따로 만들고(링크) 드님 오리지널 프로젝트라는 것도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0년 전 쯤 드님이 초창기에 내놨던 청바지를 다시 내놓는 건데 기사(링크)를 보면 설립 당시 오카야마 현에 있는 공장에는 드님 청바지용 전용 오리지널 레시피라는 게 있었다고 한다. 그거를 따라 데님을 다시 만드는 거 부터 시작이다.


약간 재밌는 게 벌써 30년이나 된 회사고 그러므로 자사의 구제품을 오리지널로 잡고 복각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긴 뭐 처음 복각의 대상이었던 리바이스 66모델에서 멀고도 멀리 와버렸기도 하고 그 사이에 세상도 많이 변하고 그랬다. 위 글을 읽어보면 리바이스 복각을 하던 때와 마찬가지의 문제점들을 만나고 있다. 즉 당시 사용했던 것 중 이제는 없는 게 많아서 똑같이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는 거다. 그러므로 요새 구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이것저것 해보며 당시와 가장 비슷한 걸 찾아내야 한다.


결국 이렇게 실패한 복각(똑같이 만들 수 없으니)이 오리지널이 되고 그 오리지널을 또 복각하고 있다. 돌고 도는 인생사... 아무튼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 붙어 있는 "오리지널"은 당연히 드님의 옛날 제품이다.



트위터에 샘플로 나왔다는 진공팩을 공개했다(링크). 드님은 기념 모델들을 저렇게 진공팩에 넣고 판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위 사진만 봐서는 가죽 패치인거 같은데 그렇다면 XX나 66XX 같은 제품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66이 나오겠지 싶은데. 아무튼 10월 20일에 도쿄에서 전시도 한다고(링크). 가보고 싶구나...


뜬금없는 이야기를 붙이자면 드님에서 1990년대 중반 이전에 나온 XX 모델을 하나 가지고 있다. 쟤네가 복각하고 있는 게 이거다. 뭐 워낙 재고가 많은 물건이긴 하지만 아무튼... 찾아보니까 이건 아니고 아주 초창기에 144개만 만든 XX 유형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프로토타입인듯.


오리존티 시절 드님을 보면 뒷주머니 라벨에 ORIZZONTI라고 적혀 있는데 그게 적혀져 있지 않던 시절이 있다. 거기에 D-HG1118은 효고, D-TK1019는 도쿄로 알려져 있다. 저 번호에서 D는 판매업을 뜻하는데 그러니까 만들어진 곳에서 나온 다음 총판 이쪽에서 붙인 거다. 처음에는 효고만 있다가 나중에 도쿄가 추가되었고 1998년에 라벨 표기 방법이 바뀌게 된다.



도쿄에 가서 전시를 보고 기념 모델도 구입하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울 거 같고 30주년 기념으로 입기 시작해 볼까... 




Posted by macr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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