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51 이 오리털은 어디서 온 걸까 최근 앙고라 동영상이나 미국의 돼지 동영상 등을 본 김에 덕 & 구스 다운 이야기도 하나. 뭐 어지간히 이름있는 회사라면 잘 길러진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쓰겠거니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은 사람들을 위해 여러가지 대안들이 있다. 물론 아래 사항들은 수시로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각 회사 사이트에서 체크해보면 된다. - 보통 사용하는 건 어디서 온 건지 모르거나 야생 오리 / 거위를 포획해 가져온 게 아니라 이 목적을 위해 농장에서 길러진 경우다. 전혀 통제가 안되는 알 수 없는 공장에 OEM을 맡긴 게 아닌 대부분의 이름 있는 회사들이 이에 해당하고, 사실 더 좋은 퀄러티의 털을 얻기 위해서는 이런 관리가 필수적이다. 요 몇 년 자주 보이는 '사람을 위해 소비되는 동물의 사랑받는 삶, 그리고 고통없는 .. 2013. 11. 25. 라펠(Lapel) 이야기, 노치와 피크 갑자기 패션 상식 이야기. 남성복 슈트의 라펠이다. 라펠은 종류가 여러가지 있는데 대략 노치(Notch)와 피크(Peak)가 대표적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노치는 V자, 피크는 뾰족함이라고 나온다. 말 그대로다. 위 그림은 스타일 포럼의 스레드 중에서(링크). 피크와 노치를 확인할 수 있고 여기 보면 조지와 숄도 있다. 숄은 보통 턱시도 같은데 붙어있다. 근데 검색하다 보니 내가 뭔 소리를 써도 더 나아 보이는 기사가 있어서(링크) 자세한 건 그냥 거길 보는 게 나을 거 같다. 블랙라펠이라는 사이트의 올바른 라펠을 고르는 방법이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라펠의 모습을 결정하는 건 기본적으로 라펠의 형태와 Width다. 너무 넓으면 허세를 부리는 거 같고, 너무 좁으면 시건방져 보인다. 그렇다고 평범한 사이.. 2013. 11. 20. AVIAKIT에 대한 이야기 겨울이 다가오니까 이런 이야기나 한 번. 가죽 재킷하면 몇 가지 줄기가 생각나는데 오토바이, 밀리터리, 밀리터리 중에서 공군 이 정도일 거다. 이 분야가 개척되기 시작한 건 1차 대전 끝날 즈음이었고(오토바이의 경우 전쟁에서 사용되며 성능이 증명되었고, 전후 레저 용도로 본격 사용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따라, 또는 동호인들의 의견을 따라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고 더 멋있어지며 발달해 왔다. 뭐 이런 이야기는 무척 기니까 생략하고 AVIAKIT 이야기를 하려면 그 전에 있는 게 루이스 레더스(Lewis Leathers)고, 루이스 레더스 하면 카페 레이서와 Rockers가 함께 딸려온다. 예전에 서브컬쳐 시리즈를 여기에 잠시 쓰면서 기억에 분명 카페 레이서 이야기를 쓴 거 같은데 찾을 수가 없고(.. 2013. 11. 12. 레이디 가가, Dope 커버 워낙 이쪽 방면으로 시끄러운 분이라 또냐 뭐 이런 생각도 물론 든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가 만든 화면 중에 손꼽히게 마음에 들고, 만약 레이디 가가가 아니라 딴 사람이 이렇게 한 거였어도 발견하고 감탄했을 게 분명하다. 짜임새와 구성이 좋고, 밀도가 높고, 정교하다. 벨벳 눈가리개와 베일, 모자의 조합.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절한 치아틀. 덕분에 얇아진 입술과 삐툴어진 코, 오른쪽 볼의 주름. weird한 얼굴에 비해 단정한, 심지어 고급스럽고 예쁜 속옷. 이거 어디서 봤는데... 손에는 버클 같은 걸 끼고 있는 듯. 잘 어울리는 자켓의 팔 길이. 데일리 메일인가에서는 토킹 헤즈가 생각난다고 썼던데 옷감 때문인지 그건 연상이 잘 안 된다. 이 사진의 첫 인상은 톰 브라운이 했나 + 마이클 잭슨?! .. 2013. 11. 2. 펑크와 옷핀 펑크 패션에 매우 자주 등장하는 액세서리 혹은 부속물이 옷핀이다. 스티브 존스톤이라는 사진 작가가 20살이던 1977년에 찍은 사진. MET의 펑크 전시 이후 여러 매체에서 펑크를 다시 다뤘는데 위 사진은 i-D에 실렸다(링크). 쇼스튜디오에서도 펑크:사진이라는 주제로 여러 작업들이 올라왔는데 그 중에 닉 나이트와 스티브 존스톤의 인터뷰가 있다(링크). 여하튼 옷핀 이야기. 영어로 Safety Pin이라고 한다. "대체 왜 옷핀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거야"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대략 두 가지의 설이 알려져 있다. 우선 미국으로부터 유입설. 1973년 말콤 맥라렌과 비비안 웨스트우드는(둘은 1971년에 Let it Rock을 오픈했다) 트레이드 마켓에 참가하러 뉴욕에 갔다가 뉴욕 돌스를 만난다. 그때.. 2013. 11. 1. 도미노 헌책방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스페셜 부스로 참여하게 되어 꾸민 '도미노 헌책방'이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실 가져 간헌책이나 음반이 그렇게 많이 팔린 건 아니었지만 가지고 간 도미노는 다행히 완판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좀 적게 들고 갔어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추웠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좀 있었는데(후유증이 계속 되고 있음 ㅜㅜ) 여하튼 많은 분들이 도미노를 들고 돌아가신 만큼 천천히 읽어보시고, 잡지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고 생각을 수정해가며 다들 한 칸 씩이라도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로 2년 째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참여하고 있고 덕분에 여러 다른 분들의 작업들도 어깨너머지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1년의 짧은 기간 동안 변한 것들(특히 텍스트 중심의 작업이 많이 줄어들고.. 2013. 10. 28. 가방 도둑과 옷 도둑 : 가십 도둑은 거의 어느 나라에나 있다. 패션 계통도 역시 마찬가지인데 옷, 가방 등 고가의 물건들에는 언제 어디서나 노리는 이들이 존재한다. 파리와 밀란의 패션쇼 시즌에는 방송 장비나 카메라 등을 노리는 전문 도둑들이 전세계에서 몰려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기기를 쌓아둔 호텔 방이 나갔다 들어와보니 이미 털려 있거나, 밥먹다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방송 카메라를 잊어버렸다든가 하는 전설같지만 실제로 일어난 이야기는 꽤나 많다. 이번에는 도둑과 관련된 약간 큰 소식이 있다. 사진은 에르메스 2013 FW 컬렉션 캠페인 화보 중. 에르메스 홈페이지(링크). 밀라노에서 2013 FW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기 위해 가져온 액세서리 등 40만 유로(약 5.8억원) 상당의 제품들을 싣고 있던 트럭이 털리는 바람에 에르메스는.. 2013. 10. 24. UL5, 도미노 헌책방 이번 주 토, 일요일. 그러니까 10월 26, 27일에 무대륙에서 열리는 제5회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관련된 소식입니다. 언리미티드 에디션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함께 하는 Talk/Performance/Screening 프로그램도 올려놨으니 관심이 가는 행사 시간에 맞춰 오는 것도 좋습니다. 제5회 언리미티드 에디션 (링크) 도미노는 이번에 스페셜 부스로 참여하게 되었는데 '도미노 헌책방'이라는 걸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나온 도미노 2, 3, 4호와 '대중OUT' 토트백, 그리고 이번에 새로 제작되는 버튼을 판매합니다. 그리고 도미노 참여자의 '헌책'을 모은 '도미노 헌책방'으로 꾸며집니다. 과연 어떤 걸 들고들 나오실 지 아직은 알 수 없어서 저 역시 기대가 됩니다. 전.. 2013. 10. 22. Isabel Marant + H&M 컬래버레이션 이자벨 마랑과 H&M의 컬래버레이션이 11월 14일에 나온다. 이미 알려질 만큼 알려졌고,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나올 옷들도 다 알려진 상태다. 이전 H&M의 컬래버레이션과 비교해봤을 때 이 컬렉션에 딱히 특별한 건 없는데 가격은 약간 오른 거 같다. 물론 소재의 질이라든가 이런 건 알 수 없는 상황이니까. 딱히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나... 는 언제나 존재한다. 이 컬레버레이션 캠페인 화보가 나왔길래 대충 감이라도 잡아보고자 올려본다. 풀 컬렉션은 여기(링크)에서 볼 수 있다. 2013. 10. 19. 이전 1 ··· 91 92 93 94 95 96 97 ··· 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