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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프렌드 데님 지난 루이 비통 2014 SS 컬렉션을 보면서 이런 청바지들이 있길래 뭔가 재밌다 하고 지나갔었다. 이렇게 롤업해서 입는 약간 펑퍼짐한 느낌의 청바지를 요 몇 년 간 갭 광고라든가에서 봐 오긴 했는데 따로 '보이프렌드 진'이라는 장르 이름이 있는 지 몰랐다. 말을 듣고 나니 꽤 그럴 듯 하다. 물론 뷔통은 군데 군데 장식이 많은 쉐이프만 보이프렌드 진에서 나온 옷이다. 여튼 이런 옷은 이 전부터 있었겠지만 2010년 경에 리바이스에서 같은 이름의 시리즈를 내면서 슬슬 다시 유행을 시작했다. 벌써 3년이나 지났는데 사실 입기가 마냥 쉽지는 않은 타입이라 그렇게 많이 볼 수 있지는 않다. 그래도 막 차려입는 자리가 아니라면 컨셉 자체가 재미있고 또 저렇게 하고 다니면 씩씩해 보이기도 하고(씩씩해 보이는 거 .. 2013. 10. 8.
2014 SS 파리 패션위크 잡담 트렌드 분석이나 이 시점을 통찰하는 한마디 뭐 그런 거 아니고 그냥 사진 몇 개 고르고, 그걸 보면서 떠드는 잡담. 파리 아닌 것도 있을 지 모르겠다. 생 로랑은 이름도 바꿔놓고 여전히 이런 걸 내놓고 있다. 그래도 귀엽네. 스텔라 맥카트니 선글라스. 준야 와타나베 가죽 자켓. 이런 모터 사이클 자켓이 요즘 좀 예뻐보이는 데 주머니 지퍼 손잡이가 지나치게 귀엽다. 역시 준야 와타나베 구두. Yay, 다 덤벼! 이사벨 마랑 곱고 예쁜. 에르메스. 이것은 말하자면 카무플라쥬인가. 꼼 데 가르송 스니커즈. 운동화도 재미있지만 스타킹과 매칭이 좋다. 신발 뒤에 저걸 뭐라하지, 여튼 그것과 깔맞춤. 클로에 미니 가방. 츠모리 치사토, 환한 표정. 샤넬 백. 화사한 봄 분위기와 삐져나온 실밥들. 몽클레어 감마 블루.. 2013. 10. 6.
무인양품과 Thonet 의자들, No 14 일본 무인양품 홈페이지를 뒤적거리다 보니 독일의 Thonet과 함께 만든 두 개의 의자가 눈에 띄었다. 예전에 나왔던 모델들인데 복각은 아니고(복각에 무인양품이 개입할 필요는 없을테니) 리뉴얼 리런칭 프로젝트다. 미하일 토넷의 No 14와 마르셀 브로이어의 B32 두 가지가 있는데 생각보다 길어질 거 같으니 No 14 의자 이야기만 이번에 쓰고 B32 이야기는 다음에. No 14는 워낙 유명해서 의자에 관심이 있다면 적어도 사진으로라도 본 적이 있을 거다. 1859년 처음 나온 이래 1930년까지 5천만 개 정도가 팔렸고 의자 종류가 훨씬 다양해진 그 이후로도 몇 백만 개가 팔렸다. 카페 등에서 하도 많이 사용해 카페 의자, Bistro Chair 등이라고도 한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볼 수 있다... 2013. 10. 3.
백팩과 지퍼 손잡이 만다리나 덕에서 나온 백팩 하나를 쓰고 있다. 꽤 흔한 모델이라 자주 마주치는게 좀 싫지만 가방 그 자체는 좋은 편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물론 하나만 있는 건 아니고 사실 무게 중심과 분산에 문제가 좀 있다. 등산용/기능성 백팩이 아니므로 그 정도 선에서 대충 이해하고 있다) 이렇게 지퍼 손잡이가 두 개가 다 똑똑 떨어져 나갔다. 재작년 9월에 생긴 가방이라 이제 딱 2년 되었는데, 재밌는게 작년 9월에 하나, 올해 9월에 하나 이렇게 사이좋게 일 년에 하나 씩 떨어져 나갔다. 물건을 험하게 쓰지는 않은 편이지만 저 부분 재질이 고무로 된 거라 사실 떨어져 나가는 건 정해져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건 애초에 잘못 만들어 진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차라리 같은 모습의 천으로만 만들었어도 아무.. 2013. 9. 29.
야나이 타다시와 무라카미 하루키 비슷한 해에 태어나 다른 태도와 다른 운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많다. 그러므로 이런 비교에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오늘 낮에 파이낸셜 타임즈 지에 실린 패스트 리테일링(유니클로)의 야나이 타다시 인터뷰를 읽다가 문득 생각나 찾아보니 무라카미 하루키와 동갑이란 걸 알고 이 둘을 대충 비교해 보면 어떻게 보일까 궁금해졌다. 이 둘은 또한 약간 거리는 있지만 같은 관서 출신이고 와세다 대학을 나왔다. 사실 야나이 타다시의 궤적은 또한 도미노 2호에 썼던 '유니클로: 불황의 친구'라는 글에서 이왕 정리를 해본 적도 있었다. 세세하게 쓰는 건 좀 그렇고 간단하게 포인트만 적어본다. 기부 등에서 돈 규모의 차이는 소설가와 사업가라는 극명한 차이가 있으니 감안. 파이낸셜 타임즈의.. 2013. 9. 23.
iOS7 업데이트 그리고 아이폰, 구글 기프트카드 얻기 FMA 간만에 이런 이야기도 한 번. iOS 7이 나왔다. 아이폰 4라 고민을 좀 했는데 나온 다음날 생각난 김에 버전을 올려버렸다. 그동안 캡쳐 화면 등으로 봤긴 했지만 역시 우려대로 생긴 면에서는 실망스럽다. 하지만 보아하니 지금같은 모습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듯 하다. 더불어 영한 사전이나 아이튠스 라디오처럼 기능상 나아지고 편리해진 점도 있다. 여하튼 뭐 어차피 업데이트 안 할 것도 아니었고 생긴 건 그다지 마음에 안 들어도 그냥 써야지... ㅡㅜ 광고를 좀 봐주고 앱 / 앱스토어 기프트 카드 / 아마존 기프트 카드 등등을 얻는 앱들이 있다. 사실 요즘에 이런 거 많이들 하고 있기 때문에 때 늦은 감이 있지만 그래도 iOS 7 출시에 맞춰 한 번 올려본다. 사실 이 걸로 뭐 가계를 일으켜 세우.. 2013. 9. 20.
투 걸스 투 셔츠 한참 인터넷을 뒤적거렸는데 없길래 찍어봤다. 투 걸스, 투 셔츠, 원 스토어~ 2013. 9. 19.
추석이네요 이번에 ㄷㅁㄴ 4호 어딘가에 넣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관둔 페이퍼 돌입니다. 여기(링크)에 가면 더 많으니 참고하시고.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추석 즐겁게 보내세요~ 2013. 9. 18.
한정된 시야가 만들어내는 한정된 결론 도미노 04호 발간 파티가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오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 인사드린 분들 잠깐 밖에 이야기 못 나눴지만 반가웠고, 인사 못 드린 분들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아무리 늦어도 올해 안에는...). 어제 강아지 때문에 잠을 설쳐서 약간 피곤했는데 조용한 강의실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든 생각들을 써 봅니다. 그 어떤 인간도 신, 혹은 그 비슷한 것도 아니므로 모든 걸 다 이해하고 바라볼 순 없다. 특히 미래를 '예상'하는 일은 때로 치명적이다. 물론 미래를 예상하게 되었노라고 착각하는 이들은 있다. 예상을 해 보고 틀렸을 경우 어디에서 오류가 났는 지를 찾고 수정한다. 이걸 끊임없이 반복한다. 많은 경험적 주식 투자자들이 이런 식으로 자기 이론을 만든다. 이런 독고다이의 자기 이론은 타인이 자.. 2013.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