붑1199 수선의 효용 지금까지 참 많은 옷, 신발 등을 수선을 맡겨 봤다. 간단한 자가 수선도 꽤 있다. 아무튼 맡긴 것들을 생각해 보면 그렇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아본 적은 드물다. 예전에는 옷을 변형하는 것도 해봤지만 이건 제대로 입게 된 게 하나도 없다. 이후에는 옷을 만든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한 건지 이해해보자는 마인드로 바뀌면서 가능한 원형은 건들지 않는다. 원형이 마음에 안드는데 어디만 고치면 괜찮아 질 거 같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아무튼 그냥 원형 복구 수선만 해도 기술이 좋으면 이 분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싶게 미감이 좀 이상한 경우가 많고, 생긴 게 마음에 들면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사실 양쪽이 다 훌륭하다면 브랜드 런칭을 하는 게 옳은 결정이 아닐까 싶다. 그게 아니더라도 아.. 2019. 3. 2. 노스페이스의 턱시도 작년에 고프코어 이야기를 하면서 요세미티를 오르는 클라이머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몇 개의 다큐멘터리도 소개하고 그랬는데 그때 이야기했던 "반란의 계곡(Valley Uprising)" 맨 끝에 나오는 사람이(승합차에서 먹고 자며 산 오르는 사람이었을 거다) 알렉스 호놀드다. 이 사람의 요세미티 프리 솔로(밧줄 없이 올라가는 거)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한 게 작년에 개봉했는데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와 지미 친이 만들었다. 이 둘은 부부인데 둘이 함께 만든 작품으로 메루가 있다. 세 명의 (미친) 등산가가(그 중 한 명은 물론 지미 친이다) 메루라는 히말라야 봉우리 중 하나를 오르는 역경의 극복 스토리. 이것도 상당히 재미있음. 배니티 페어의 영화 관련 인터뷰 아무튼 이 프리 솔로가 2019.. 2019. 2. 25. 옷 리뷰는 역시 아웃도어 웨어 가끔 유튜브를 뒤적거리면서 옷 리뷰 혹은 상점의 옷 소개를 보는데 아웃도어 계열이 역시 가장 재미있다. 사실 아웃도어 의류에서 가장 중요한 게 옷감의 촉감, 미묘하게 다른 두께, 안감의 느낌 이런 거긴 한데 그 부분은 물론 직접 보는 것과 차이가 나긴 한다. 하지만 뭐 아무렴 어때. 노스페이스 고담 3 파카의 허리 라인이 얼마나 올라가는 지 테스트하고 있다. 하여간 싱글벙글. 요란하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웃는 얼굴. 종일 본다... 2019. 2. 23. 슈프림 NY은 뭘 하고 있는 걸까 이런 이야기 자주 하긴 했는데 슈프림 뉴욕의 2019 SS 아이템 발표(링크)를 본 김에 간단히 생각나는 이야기들을. 이번 슈프림의 액세서리 라인에도 물총, 당구 큣대, 반창고 등 소위 "이상한" 것들이 잔뜩 포함되어 있다. 이것들은 일상의 평범한 용품들로 평번한 사람들에게도 아주 익숙하고 그걸 슈프림이 재조명해 다른 생명을 불어 넣는다. 이번 시즌의 슈프림 밴드 에이드. 반창고 모양도 스케이드 보드 형태로 한 걸 보면 제작 비용은 나름 들었을 것 같다. 장인이 매번 조금씩 다른 걸 만드는 것도 비용의 문제가 생기지만 평범한 공산품 라인에서 다른 형태를 뽑아내는 것도 역시 비용의 문제가 생긴다. 아무튼 이 정도 하고 있으면 슈프림의 이런 전략은 예외적 유머라기 보다 정체성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튼 딱 .. 2019. 2. 21. 버버리가 올가미 노트 액세서리에 대해 사과했다 리카르도 티시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버버리가 런던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올가미 노트(noose knot) 목걸이 혹은 액세서리에 대해 사과했다. 이 올가미는 교수형 혹은 자살을 연상시킨다. 잠깐 이야기하자면 최근에만 돌체 앤 가바나, 프라다, 구찌, 버버리가 사과를 했다. 왜 이럴까 하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음 패션 칼럼(링크)으로 몇 가지에 대해 생각해 본 게 있으니 그건 생략하고 보면 : 보다 관객을 자극해야 하는 패션이 시작된 지 벌써 어언 5, 6년. 자극을 위해 오버페이스를 하고 있는 것도 원인이 아닐까 싶다. 이 요란한 직접 반응의 세계 속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과장되게 받아들이다 보면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 즉 문제가 될거다 라는 생각보다 이걸 보고 화제가 되겠지 라는 생각에.. 2019. 2. 20. 마운틴 파카란 무엇인가 마운틴 파카라는 건 이름 그대로 산(山)용 파카다. 물론 꼭 등산을 할 때 입는 건 아니고 요새는 사실 (구형) 마운틴 파카 같은 걸 입고 산에 가는 사람은 없다. 간단히 말하면 방수, 방풍이 되는 쉘, 엉덩이 정도 덮는 길이, 파카니까 모자가 달려있는 외투다. 그렇기 때문에 도심의 외투로 사용하기 좋다. 보통 마운틴 파카의 원형을 처음 만든 건 홀루바(Holubar)를 든다. 거기서 일하던 밥 스완슨이 나와서 1965년에 시에라 디자인스를 런칭했다. 그 회사에 비와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외투를 처음 주문한 클라이언티는 노스페이스의 더글라스 톰킨스였다. 그리고 Reevair라는 원단으로 비옷 비슷한 걸 만들었는데 별로 큰 효용은 없었고 1968년에 60/40 마운틴 파카가 나오게 된다. 보통 M51이나 .. 2019. 2. 13. 일단은 로고가 중요하다 저번에 모 토크에서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잠깐 정리하자면 : 스트리트패션이 하이 패션의 주류가 되면서 만듦새, 퀄리티, 웰 크래프트는 하이 패션의 세계를 떠났다. 떠나서 제품이 저질이고 구려졌다는 게 아니라 크게 상관이 없어졌다는 뜻이다. 물론 품질이 너무 형편없다면 바보 취급을 받게 되겠지만 코튼 100% 면 티셔츠의 품질이란 걸 아무리 끌어올려봐야 티가 잘 나지 않는 법이고 그럼에도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는 건 애초에 다들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스트리트웨어의 옷이란 대체로 대량 생산된 공산품이기 때문이다. 워낙 한 번에 만드는 제품이고 아주 미세한 차이를 가지고 소량 주문을 하면 가격이 뛰어오르기 때문에 비싸진다. 하지만 이건 말하자면 기계로 하면 간단한 걸 굳이 손으.. 2019. 1. 28. MUJI 라보, 옷장의 공유 무인양품의 라보(LABO)가 2019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발매는 1월 16일이니까 어제 나왔군. 무지 라보는 2005년 시작되었는데 기본적인 콘셉트는 "새로운 기본적인 옷"을 만들어 내는 거다. 실용성과 생산자 친환경 등을 배경으로 깔고 있다. 이번 시즌의 특이한 점이 몇 가지 있는데 일단 남녀 공통 컬렉션. 여유있는 크기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아무나 입어도 되게 나온다. 아무나 입어도 되게 만든다는 말은 쉽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이즈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이런 식으로 사이즈가 3분할 되어 있다. 종목마다 다를 거 같은데 셔츠도 보니까 같은 사이즈 구분이 되어 있다. 애초에 핏한 타입은 전혀 아니고 그런 옷도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선에서 알아서 입는 식이다. 그리고 알려져 있다시피.. 2019. 1. 17. 크롬북 이야기 맨날 패션 이야기만 하면 재미없으니까 기분도 환기할 겸 크롬북 이야기. 꽤 오랫동안 크롬북을 써오고 있다. 삼성 303C로 처음 크롬북을 접해 쓰다가 역시 삼성의 500C로 바꿨는데 그러고 벌써 1년 정도가 지났다. 다시 삼성을 쓰게 된 이유는 이게 제일 싸길래.. 둘다 11.6인치. 303C 램은 기억이 안나는데 500C는 살 때 4G 램 모델을 샀다. 당시 아마존에서 2G 램 모델보다 4G 램 모델이 더 쌌음. 저장 공간은 eMMC 16G라고 되어 있는데 실질적으로 10G 정도 쓸 수 있다. 하지만 거의 쓰지 않는다... 아래에 있는 건 케이스 로직에서 나온 크롬북 케이스. 딱 맞는 건 좋은데 그렇게 좋은 거 같진 않다. 한국에서 잘 안팔려서 그런지 가끔 상당히 싸게 나오는 걸 볼 수 있는데 역시 그.. 2019. 1. 14. 이전 1 ··· 58 59 60 61 62 63 64 ··· 1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