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129

루이비통의 의료 기관용 가운 파리나 이태리의 럭셔리 브랜드 아틀리에, 공장에서 마스크와 병원 가운 등을 제작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다. 물론 이런 것들은 판매용은 아니고 기부용이다. 일종의 자원 봉사, 기업의 사회적 의무. 사실 이렇게 만드는 게 양이 많지는 않을 거고 기부하는 기금이 분명 더 유용하기는 할 거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해본다 이런 느낌이랄까. 예전에 노스페이스와 프라다의 바람막이는 분명 다른 종류와 목적을 가진 제품이지만 만약 좀비가 등장하거나 세상이 멸망의 와중에 있는 등의 급박한 상황이라면 그래도 프라다 바람막이는 바람막이라는 본래의 용도로 쓸 수는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몇 곳에서 농담처럼 한 적이 있는데 생각지도 못한 시간과 상황에 속에서 그 비슷한 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아무튼 루이비통은 파리의 .. 2020. 4. 13.
데님 마니아들은 아무거나 데님으로 만들려고 한다 얼마 전 GQ 일본 사이트에서 브랜드 피로 레이싱이 데님 마스크를 내놨다는 뉴스를 봤다(링크). 자사 청바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소재와 같은 거라고. 물론 데님 마니아들이 아무 거나 데님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인디고 염색된 뻣뻣한 데님을 얼굴과 숨구멍에 가져다 대는 건 그렇게 좋은 생각 같아 보이진 않는다. 아무래도 습도가 높을 텐데 숨쉬는 자리 따라서 페이딩이 생기려나? 그런 게 조금 궁금하긴 하다. 그렇지만 굳이 해볼 필요가 있을까. 왼쪽 위에 회색은 실크 버전이라고 한다. 실크는 그나마 좀 낫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그래서 잠깐 다른 회사의 근황을 찾아봤는데 풀카운트는 자사 의류 제작용 천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일본내라면 주문하면 그냥 보내준다는 데 1일 한정 몇 장 .. 2020. 4. 7.
Supreme NY, 뉴욕 타임즈, 스테이 홈 슈프림 NY이 뉴욕 타임즈에 집에 가만히 있으라는 광고를 냈다고 한다. 하지만 너무 심심해 보이는군... 코로나 시대에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일로 휴지 사재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5G 음모론이 등장하면서 최고의 자리를 갱신했다. 컴퓨터 바이러스 걸렸다니까 소독약을 가져왔다던 옛날 밈도 생각나고 그렇다. 동네는 각종 꽃이 한가득이다. 저번 주에는 잘 붙어 있었는데 오늘 산책하면서 보니까 꽃잎이 사방에 날리고 있다. 일교차가 여전히 심하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다. 이번 여름은 왠지 엄청 더울 거 같다. 그건 그렇고 오늘 밤 달이 올해 가장 크다고 하니 다들 꼭 보시길. 다만 뉴스에 의하면 달이 가까워서 조수간만의 차이가 크다고 하니 혹시 재택의 무료함을 이기고자 혼자 어딘가 바닷가에서 파도 치.. 2020. 4. 7.
노트북 키보드 리콜을 받았다 노트북 키보드 리콜을 받았다. 기념과 테스트를 겸해 써봄. 2016 13인치 터치바 모델을 쓰고 있는데 이게 키보드 리콜 대상이다. 나비식 키보드를 채용했는데 그게 문제가 있어서 블라블라 뭐 이런 사정. 그렇지만 딱히 문제가 없었고 + 4년 이내에 리콜을 받아야 된다길래 별일 없으면 그냥 쓰자 이러고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g, c 등이 두세 번씩 눌리는 현상이 발생했다. 가로수길 지니어스 바가 닫혀있어서 나중에 해야지 하다가 점점 증상도 심해지고 쓰다가 짜증도 나서 투바 가서 리콜을 받았다. 진행상 딱히 별 문제는 없었고 저번 주 수요일에 맡긴 후 이번 주 월요일에 찾았음. US 키보드라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했는데 예정된 시간에 끝났다. 키보드 감이 상당히 달라졌다. 재질도 좀 다름. 예전에는 살.. 2020. 4. 6.
소셜 디스턴스 소셜 디스턴스 혹은 사회적 거리, 혹은 이 단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한 물리적 거리 등등의 용어가 코로나 시대의 생존과 관련된 이슈로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2미터 이야기도 있고 그걸로는 모자르다는 이야기도 있는데(비말은 8미터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밀폐된 공간이라면 또 다를 거 같다) 그렇기 때문에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사실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 가만히 있는 건데 등교는 막을 수 있을 지라도 출근은 막을 수 없는 상황에 그게 불가능하니까 나온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즉 완전하진 않을 지라도 확률을 낮출 수는 있다. 어쨌든 예전에는 퍼스널 스페이스라는 말이 많았는데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소셜 디스턴스에 비해 조금 더 좁아서 다른 용어가 필요하다. 스페이스와 디스턴스는 느낌이 다.. 2020. 4. 2.
코로나 시대 힘들다 코로나로 집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다. 이제 4월에 접어드는 데 기약도 없고 방법도 없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점점 더 퍼지기만 하는 거 같아. 패션 브랜드들은 마스크, 손 세정제를 비롯해 의료용 보호구 등등을 만들고 있다. 아무튼 집에 가만히 있으니까 시간이 분명 많이 절약되는데 동시에 효율이 아주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당장 뒤를 돌아보면 잠을 잘 수 있고. 아무리 좁은 곳이라도 일하는 곳과 자는 곳은 샤워 커튼이라도 쳐서 분리하는 게 맞는 거 같다. 나 같은 사람도 이 정도인데 아이를 안고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굉장하겠지. 동생 집이 그런 처지인데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라는 거 같다. 확실한 건 뭔가 세상의 시스템을 보는 눈이 이전과는 달라진다는 거다. 허둥대다 .. 2020. 3. 31.
노스페이스, 훌리건 훌리건 - 노스페이스. 뭐 아닌 것들도 있고. 프레드 페리나 CP 컴패니, 스톤 아이랜드, 혹은 무수한 무명씨들. 검은 후드 윈드브레이커의 무리가 인상적이어서 올려본다. 훌리건의 패션 스타일링에 대해선 오랜 시간 분석, 화제, 소문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이제와서 딱히 더 중요하게 붙일 말이 있을까 싶긴 한데 그래도 라이프스타일과 결합된 극명한 예 중 하나다. 그건 그렇고 스킨 변경 중인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음. 이상한 부분들은 차츰 개선해 나아가기로... 2020. 3. 20.
집에 갇혀 있을 때 입는 옷 요새 집에서 일을 하고 있다. 딱히 원하는 건 아니었고 강제된 것도 아니지만 가서 일하는 곳 두 군데가 모두 기일을 정하지 않고 폐쇄되어버리는 바람에(도서관의 선제적 조치) 집 말고는 갈 데가 없다. 21세기란 이런 것인가... 아무튼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능률이 꽤나 떨어진다. 먹는 게 제일 귀찮고 그 다음은 입는 거다. 물론 돈은 덜 들긴 하는데 시절이 하수상하여 수입도 그만큼 변변치 못하기 때문에 딱히 소용이 있는 건 아니다. 집에 있는 경우 시간에 맞춰 일어나긴 하는데 옷이 좀 문제다. 나가는 것처럼 갖춰 입을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 일종의 루틴 확보, 귀찮은 데 그냥 잘 때 입던 거 계속 입고 있자 등등의 마음이 충돌한다. 그래도 뭐라도 좀 입는 게 하루가 시작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 2020. 3. 3.
아이즈원 피에스타 의상 이야기 잠깐 저번 라비앙로즈 의상 이야기(링크)와 사실 내용은 거의 같다. 라비앙-비올레타-피에스타에 의상의 연속성이 매우 짙은데 이게 꽃 3부작 연속이기 때문인지 혹은 아이즈원 캐릭터로 존재하는 건지는 다음에 잘 드러날 거 같다. 아무튼 피에스타 뮤비와 음악 방송 무대 속에는 몇 가지 얽혀 있는 세계관과 함께 다인원 그룹이라 복잡한 동선과 함께 딱딱 맞는 군무, 중간중간 실루엣을 확실히 드러나게 만드는 포즈 등 여러가지가 섞여 있다. 사실 복잡한 게 많아서 주제를 선명히 전달하는 데는 불리할 수 있겠지만 꼭 그럴 필요가 없는 장르다. 다양한 이미지를 통으로 한 번에 전달한다는 게 임팩트를 만들어 낸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굉장한 걸 봤다 - 한번 뜯어서 봐볼까 순으로 진행된다. 그렇지만 가장 큰 특징이라 생각.. 2020. 2. 24.